2007년 1월 31일, 독일의 주요 일간지 'FINANCIAL TIMES'는 슈투트가르트(Stuttgart)의 중앙역 건설을 보도했다.
현재 종단역 구조의 슈투트가르트역을 관통하는 구조의 새로운 노선을 추가로 건설하여 리모델링한다는 내용과 함께 아직 비용부담을 누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해 지지 않았다는 주 내용이다.
이 기사 내용과 관련하여 관련 사이트를 검색해 본 결과 베를린의 지금 마무리 단계인 '버섯모양 프로젝트'가 나에게 많은 흥미를 유발한 것 이상으로 'Stuttgart 21' 또한 나를 흥분하게 하여 이를 종합하여 정리하여 본다.
1. 슈트트가르트의 교통기본계획과 중앙역 건설 추진과정
독일 연방정부의 교통부와 DB, 바덴뷔르템베르크 주(州)가 작성한 슈투트가르트의 교통기본계획인 "Stuttgart 21"이 1997년 11월 4일 발표와 때를 맞추어 추진된 DB(독일철도)의 중앙역 건설에 대한 계획의 추진과정을 정리하면
- 1997.2.28 DB 에서 공모 공고
' 공모 결과 99건이 접수(미국 시카고, 베를린 등)
- 1997.6.17-18 99개 중 27건을 선정.
- 1997.11.4일 우수작을 선정하여 발표
'당선 우수작 : Ingenhoven, Overdiek, Kahlen와 파트너 Duddeldorf
- 현재 : 정당정치인, DB 관계자, DB 프로젝트회사 사장, 바덴뷔르템베르크 주(州)의 환경교통부장관 등 이해 관계자들의 논의가 진행 중임
* 슈투트가르트역 : 바덴뷔르템베르크 주(州)의 중심지인 슈투트가르트는 조용한 문화도시이면서 유명한 자동차인 포르세와 벤츠 본사가 위치한 자동차도시이기도 하다.
ICE를 이용하면 프랑크프르트에서 1:25분, 뮌헨에서는 2시간 거리이다. 슈투트가르트 역은 1911년 만들어졌으며, 역 구내 선로 모양은 종단역 구조(선로의 시내 방향 끝은 직각으로 연결된 도로가 있음)로서 8개의 여객 홈과 16개의 구내 본 선로가 설치되어 있다.
2. 새로운 중앙역 추진 계획
가. 개요
현 열차가 슈투트가르트역으로 진입하는 노선은 북쪽 방향으로 돌아서 남북방향으로 진입하였다가 다시 운전실을 바꾸어 출발하는 것을 동서방향의 9.5km의 터널을 뚫어 현 슈투트가르트역의 지하역에서 S-bahn과도 환승할 수 있는 구조의 중앙역을 건설하고, 신설역사는 현 슈투트가르트 역사의 뒷편(서쪽방향, 선로의 반대편) 100ha의 공지를 활용하여 건설하는 한편 슈투트가르트역 북쪽에 터널을 뚫고 신설노선을 건설하고 새로운 화물역을 건설하는 계획임.
나. 신설하는 중앙역의 구조
신설하는 중앙역은 誰맛?지상역과는 별도로 새로운 터널로 이어지는 지하 2층 구조이며, 4개의 역객홈과 8개의 본선로로 이루어진다.
3. 신 중앙역의 특징
가. 지하터널의 자연 채광
신설노선의 여객 홈은 지하에 건설하나 자연채광을 할 수 있는 구조로 하여 주간에는 조명으로 인한 비용감소 및 환경친화적인 지하역으로의 변신
나. 지하공간의 냉난방
- 신설하는 여객 홈을 장대한 터널(9.5km)의 연장선상에 위치하게 함으로써 별도의 냉난방 설비가 불필요
- 여름철 주간에 자연채광으로 인한 온도상승 요인을 터널 내의 차가운 공기로 상쇄
- 겨울철에는 외기온도보다 높은 터널내의 공기를 이용하여 지하 여객홈의 별도 난방장치가 불필요(겨울철 대기온도가 영하 20도인 경우 지하 홈에는 별도의 난방 없이 영상 10도 유지 가능)
다. 풍향을 변화시키지 않는 신 중앙역사 건설
현 슈투트가르트의 도시계획의 기본 골격은 18세기에 만들어졌으며, 그 당시 도시의 오염물질이 자연 바람에 의해 도시 외곽으로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 계획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새로 지상에 건설하게 되는 중앙역사의 건물로 인하여 바람의 방향이 변경되지 않아야 한다. 이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중앙역사의 위치와 구조가 고려되어 설계되었다.
4. 새로운 노선건설
Stuttgart에서 Ulm을 경유하여 Munchen까지 신선을 건설하고, Feuerbach에서 Stuttgart를 거쳐 Filderbahnhof Flughafen의 공항을 경유하여 Wendlinger Kurve로 연결하는 신선을 건설하고, 파리에서 오는 노선 또한 곧 바로 공항을 경유할 수 있도록 Rohrer Kurve의 삼각선 형태의 연결선을 건설한다.
철도 신선 건설을 계획하면서 소규모의 아주 작은 새들의 서식지 보호 등 사소한 환경문제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려는 노력이 인상 깊다.
* 기타 자세한 내용은 DB 홈페이지 참조
하나의 철도를 건설하고 새로운 역사를 세우는데 수백년 전의 기본계획을 고려하고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철도건설 계획, 그러면서 자연을 최대한 활용하여 건설비용을 절감하고 운영비용을 최대한으로 줄이려는 노력이 인상 깊고, 또한 부럽게 느껴진다. 그 결과는 철도 이용자들의 운임절감으로 돌아갈 것이며 후손 대대로 그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지하철의 경우 대낮에도 항상 조명등을 켜야 하고, 그 운영비용이 이용자들에게 운임 인상요인으로 작용하여 전가되고, 또한 운영회사의 경쟁력을 떨어 뜨려 경영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한국철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