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학생들, 한국 폐백 문화 신비함에 매료
고 김은정 작가 기증 한복으로 전통 예절 체험
지난 17일, 랭리 파인 아트 스쿨(Langley Fine Arts School)에서 설날을 맞아 교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비빔밥 나누기 행사와 한국의 폐백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앞서 한국어 수업 학생들은 무생채를 만들며 비빔밥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를 준비했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재료의 한국어 이름을 배우고, 각각의 색과 맛이 어우러지는 조화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요리 활동을 넘어 음식에 담긴 문화적 가치와 상징을 배우는 뜻깊은 경험이 되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의 '함께 나눠 먹는 음식 문화'를 바탕으로 교내 모든 학생과 교직원에게 비빔밥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다양한 맵기 단계로 준비된 비빔밥은 매운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캐나다 학생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친구들과 함께 비벼 먹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즐거운 활동이 되었고, 행사 내내 긴 줄이 이어질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9학년 조슬린 에릭슨(Joslyn Erikson)은 "개인의 음식을 먹는 캐나다 음식 문화와 달리 하나의 음식을 함께 만들어 나눠 먹는 한국 음식 문화가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하며, 다른 문화의 음식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11학년 카와이 히나타(Hinata Kawai)는 "설날 음식 문화가 익숙한 아시아 학생들보다 오히려 캐나다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음식이 문화적 차이를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고(故) 김은정 작가가 기증한 한복과 폐백 용품도 함께 소개되었다. 해당 한복과 폐백 용품은 앞으로 한국어 수업 및 관련 문화 수업에 활용될 예정이며, 학생들은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 결혼 문화를 더욱 생생하게 배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캐나다 현지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한국의 음식과 문화, 그리고 '나눠 먹는 정'을 직접 체험했다.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 문화를 한층 더 가까이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