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정신으로 그년들의 비웃음을 받으며 3교시가 지나갈때까지 버텼는지 ,
석고상마냥 딱딱해져버린 저를 쿡쿡 찔러보는 숙영이입니다.
" 새끼 , 야 ! 쪼잔하게 피자빵아니여서 삐진거야 ? "
" . . . . . . . ."
" 임마 임마 ! 언니가 내일 진짜 피자빵 두개 쏜다 아쨔 ! "
" , , , , , , ,"
" 최후의 보루다! 벙그레 버네너 우유 추가 ! "
", , , , , , , ,"
",,,,,,,너,,조퇴해라, 자 - 이거 가지고가, 금방이라도 주저앉아버릴것같은 행색하곤,, , , 걱정되니까, 이따 전화할께 꼭 받아라잉?"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저를 느꼇는지 자기의 폰을 건네주며 교무실로 등을 떠다미는 숙영이.
고맙다 숙영아. . 나 걱정받을 자격도 없는앤데,,
담뱃재를 살짝 털어선 눈가에 비비곤 빨게진 눈으로 교무실로 들어가 조퇴를 맡았습니다.
집에,, 가야되는데,,
우리 엄마 고운손, 벌써 나무등걸마냥 굳어버린건 아닐지 -,
난 언제까지 저런 쓰레기들 뒷수습이나 하며 살아야 하는건지 -,
우리 아빠 ,, 디스크 다시 도지면 안되는데,,
정말 펑펑 울고는 못배길것만 같아 내친김에 숙영이에게 오천원을 꾸곤
타임멘솔과 소주두병을 사서 다시 학교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미친짓이지만, 정말 집엔 들어가기 싫더라구요,
" 캬, 좋다 , 맨날 던힐만 피다 가끔 피는 타임멘솔은 정말 ~ 오우 굿"
" 외롭고 슬프면 나는 술먹지 ~ 아싸 나는 광천아광천아아"
",,, 크흡,,, 흐흐,,,, 흐흑,,,,,,,"
" 엄마 ! 엄마 보고싶다,,,,"
" 전화하면 안되겠지 ? 그치, 그럼,, 그럼,, 참을께엄마,,"
" 난있잖아!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좋아~ ♬"
술한잔 먹고 중얼, 담배 한대피고 중얼,
" c발 엿같은 세상 돌아라 돌아 빙글빙글 돌아라~~~~!!!!!!"
" 니가 돌은건 아니냐?"
" 크헙 어떤 추악한 자식이냐! 정체를 드려내시지"
" 제법 임기응변이 계신 분이군 ! 한시간남짓 구경 잘했다 ? "
" 아 뻥져 이제껏 숨어서 스토커처럼 지켜봤다 이거지 ? "
"야 !!!!!!!!! 솔직히 ! 대놓고 볼순 없잖아 ? "
" 별 미친 "
" 너 그리고 "
" 뭐 "
" 신성한 캔디노래를 그렇게 멋대로 자작해서 부르지 마라 , 거기다 명작 달려라하니의 오프닝곡 까지 사용하다니"
" 실례지만 미치셨군요 "
" 아주머님도 만만치 않으십니다 "
"아니 근데 진심으로 댁 누구요?"
" 이학교 학생 2학년 멋진 오빠"
" 저 19살, 즉 3학년 인데요, 왜 반말하세요 새꺄?"
" 우음, 멋진오빠에게 욕은 그만!"
백주대낮이긴 하지만 술에게 모든것을 맡겨버린 저로썬 ;
제법 허우대 멀쩡 해보이는 자식이 당연히 어이도없을뿐더러,
너무 취한나머지 헛소리와 헛게 보이는줄 알았다니까요.
저 어린놈이 나 술취했다고 말까는건가 ? 흐음
" 초면에 말 놓은것은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런의미에서 한잔 받겠습니다"
히끕 ;
저분은 독심술사이셨단말인가요;
그렇게 말도 안되는 이유로 한잔 주긴했는데 ;
왠지 예상치 못한 분위기로 흘러 주거니 받거니 하며 술자리가 무르익어갔고
그담엔
그담엔
정말 생각이 안나요 . 저도 미쳤죠 ,, 하아,
얼핏 벨소리를 들은것 같기도 ,, 한데요,,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1.
[ 장편 ]
나쁜여자의 로맨스 2,
달걀깨는티나
추천 0
조회 80
04.08.27 10:48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부모님 이야기가 나올 때 왠지 가슴 한편이 아린지,저도 부모님께 잘해야겟져?
네네 ^- ^ 저도 이거 쓰면서 많이 생각했어요 ㅠ ㅠ 가슴이 아파서 ㅠ 깜찍 곤쥬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