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휘발유 랜턴들이 아주 씩씩하게 달리는 매력이 있어 또 이것에 열광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 것을 봅니다.
얼마 전 미사용 SMP 군용랜턴을 한점 업어왔습니다.
물론 문제가 있으니 여러사람 손을 타고 마터호른 家 골방에까지 오게 되었는데...
처음 받아보고 펌핑기가 돌아가지도 뽑아지지도 않으며 움직이지않아 뭐 대충 간단한 문제로 생각 했습니다.
소주한잔 회동으로 군용랜턴을 인수합니다.
골방으로 끌려온 군용랜턴이 외관상 아주 상태가 좋아보이고 별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연료주입구 마개 패킹 교체하고 펌핑구 분리해서 체크밸브까지 확인해보니....
에어스템이 돌아가지도 않고 펌핑기가 나오지도 않으며 꿈쩍도 않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가죽패킹을 받쳐주는 철판의 타공이 정중앙이 아닌 관계로 에어스템을 돌리면 펌핑관에 닿아 끼여버린 것이었습니다.
세터 맞게 철판에 구멍을 뚫고 펌핑을 해보니 아주 부드럽게 펌핑이 됩니다.
그런데.....
연료주입구를 열어도 압이 전혀 차지가 않습니다.
가죽패킹을 보니 일자로 흠집이 생겼고 뜯겨나간 자국.....
펌핑관을 들여다보니 매끈해야할 내부가 입구부터 끝까지 돌출부위가 있어 가죽패킹이 밀봉되지않고 그대로 압이 빠져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문제....
조심스럽지만 사포를 이용해 저 홈턱을 전부 갈아내고 다시 펌핑하니 연료통 내부로 뽁뽁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연료주입구 마개를 막고 펌핑후 열어도 압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외장펌프용 마개를 끼고 펌핑을 해보니 역시나 압이 걸리지 않습니다.
뭐지?????
물에 통째로 담구고 펌핑을 해보니 바닥으로 그대로 슝슝..... 연료통에 물을 채워 보니 그대로 빠져나옵니다.
이것은 어느부위의 누유가 아니라 공정 한단계를 생략하고 도장을 한듯....
수도에 물을 틀고 주입구로 채우면 바닥으로 그대로 흘러나옵니다.
지기님께서 무상나눔 해주신 1984년산 SMP 미사용 연료통입니다.
이 녀석은 펌핑구 내부 에어관이 막혔는데 에어컴프레샤로 불어도 안되고 해서 궁리를 좀 했습니다.
콜맨 연료통 구조를 아시는 분들은 이해가 갈 내용인데....
연료주입구 쪽으로 펌핑구의 에어관을 휘어서 드릴로 뚫었습니다.
납접이 아닌 철판이니 일정부분 펌핑관 전체가 틀어져도 원위치 시키면 별 문제가 없으니 요령껏 에어관을 주입구 방향으로 돌리고 1.5mm 드릴로 펌핑관까지 조심스레 뚫었습니다.
이물질과 녹으로 막혔으며 드릴로 뚫으니 그냥 손쉽게 작업했습니다.
이식을 위해 전체를 분리했습니다.
하부 제네레이터 나사밀봉제 도포 후 체결하고 압력테스트 마쳤습니다.
원활한 점화를 위해서 작은 예열컵 하나 자작해서 달아주면 아주 편리합니다.
마무리 하고 연료를 가득 채우고 펌핑을 해서 누유 여부를 확인합니다.
군용의 매력은 웅장한 소리와 제원상 200cp를 뛰어넘는 300급대 밝은 불빛 입니다.
손잡이 마끈 감아주고 마터호른 家 명패 걸어 머슴 입적시킵니다.
단순한 펌핑기 문제로 가볍게 생각을 했는데....
연료통 펌핑관 결함에 밑바닥 전체 누유 그리고 또다른 연료통으로 갈아타기까지...
이리저리 바쁜 와중에 점검하다 일보고 또 와서 손보고....
주말 술기운을 빌어 군용랜턴 한점 마무리하고 불놀이 합니다.
무엇하나 구하려하면 귀한 것들인데 연료통 나눔해주신 지기님 감사드리며 간단한 후기 올립니다.
황동 회원님들 휴일 마무리 잘 하시고 늘 안전하고 즐거운 불놀이 하시지요.
첫댓글 와… 장인이십니다🫡
아직 딸이 많이 어립니다. ㅎㅎ
휴일 마무리 잘 하시고 맛난 저녁식사 하세요.
@마터호른(조헌희) 🤣🤣 그러면.. 진정한 달인이십니다
선생님도 가족들과 즐거운 저녁식사되십시오 🫡
역시 멋져부럽니다.
달인 같은 수리기 마터님 아니면 불가능한 일일것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펌핑구 에어관 연료주입구 쪽으로 뽑아내 드릴로 뚫는 사진을 못찍었네요.
저녁식사 맛나게 하시고 즐거운 한주 시작하시지요.
@마터호른(조헌희) 이해가 않됩니다?
@원앙골 황매실 농장 김감독(김호) 콜맨 펌핑구 구조를 아시면 금방 이해가 갑니다.
배 갈라둔거 있으니 언제 보여드릴께요.
역시 기본이 탄탄해야 응용도 가능한거군요~~
멋진 수리기 즐감했습니다~~!!
훌쩍 하루가 가고 저녁시간이네요.
맛난 식사 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참말로 잘 뚫어요!
삼거리 종점에서 자주 뵙으면 합니다.
금손이십니다.. 군용렌턴 보고 있었는데 이런문제도 있었군요!!
검수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한 것들이 종종 미사용으로 굴러다니네요.
오랜세월 전장에서 검증된 랜턴이니 한점정도 굴리는것도 괜찮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1.26 19:22
캬하 역시나 멋진 솜씨입니다! ㅎㅎㅎ
버려질 것에 새 생명을 불어 넣으셨네요! ㅎㅎㅎ
주말이 후다닥 지나갔네요.
편안한 밤 되시고 즐거운 한주 시작하세요.
@마터호른(조헌희) 네 편히 쉬십시요! ㅎㅎㅎ
또 하나를 쓰레기통에서 건졌네요... ㅎㅎㅎ
씩씩하게 잘 달리는 군용이 이뻐보입니다 ㅎ
편안한 밤 되시고 즐거운 한주 시작하시지요.
자작 예열컵 인상적이네요. 한 수 배워갑니다. ^^
살짝 예열하면 충분하니 클 필요도 없고해서 버너 연료이송관 마개에 동판 동용접으로 붙히고 내열심지 채웠습니다.
미군용 랜턴 개발한 납품사가
콜맨 인데 독점적 납품이라고
설계를 공개하여 이후로
6~7개사가 제작 납품 했는데
비리가 심했는지 SMP사가
가장 많이 가장 오래 했습니다.
그런데 작동 조차 안되어
미군들이 새제품을 파기하여
고철 쓰레기로 버려 졌던 제품 입니다.
저로서도 도저히 이해 할수 없더군요.
군수품 납품 구조가 이렇게까지
허술하고 불량인게.
연식이 오래 되었지만
원래 오리지날 콜맨이 헐 작동동
정비도 쉽고 좋더군요.
기화기도 원래 콜맨것은 귀하고
비싼데 성능이 좋습니다.
SMP 기화기는 쓰레기 수준 입니다.
그런 랜턴을 수리하여 작동시키시다니
인성이 대단 하시군요.
여러개의 군용랜턴을 취급해보았지만 역시나 SMP제품에서 제작결함에 해당하는 불량품들을 종종 볼수 있었습니다.
콜맨 버너들 또한 1990년대 이후로 오면서 1회용 수준으로 제작을 했으니 원가절감이란 말 자체가 모순이기는 하지만 그래서도 콜맨을 사람들은 저평가 해오는 원인이 되지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마터호른(조헌희) 콜맨 초기 모델과 후기 모델의 차이점.
기업이니 돈벌이기
우선이죠.
소모품 수준 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