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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었네요. 얼마 전 친구가 찾아왔어요. 그녀는 재작년 가을 산골 마을로 떠났었지요. 아주 깊은 산골 집도 몇 채 없는 그런 외딴 동네라고 하더군요. 한 할아버지가 혼자 살다 돌아가시자 비어버린 집으로 그녀는 22살 딸내미를 데리고 들어갔어요. 그곳에서 겨울을 나고 새봄이 왔을 때 그녀는 마당에 온갖 풀들이 돋아나는 것에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마당에 돋은 풀들을 캐어 삶아서 친정어머니가 싸준 된장에다 무쳐 먹었다지요. 빈 항아리며 절구통이며 심지어 돼지 구유까지 토방에 갖다 놓고 산으로 들로 나가 봄꽃들을 꺽어다 꽂았습니다. 그걸 사진 찍어 제게도 보내주었습니다. 어찌나 부럽던지요. 지난 번 찾아온 그녀가 말하더군요. 그곳에는 아직 자연사가 남아 있다고. 겨울이면 그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마을회관으로 출근하시다시피 한답니다. 연료비를 아끼기 위함이고 또 어울려놀다가 마을회관에서 제공하는 밥을 함께 먹는 기쁨 때문이랍니다. 헌데 어느 날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가 출근(?)을 하지 않으셨죠. 어른들은 서두르지 않고 집으로 돌아올 즈음 그 집을 찾아갔습니다. 할아버지는 잠자리에서 고요히 영면에 들어 있었지요. 마을 어른들은 아무런 동요도 없이 할아버지 유족들께 연락을 취하고 장례 준비를 하셨습니다. 그분들 또한 그렇게 홀로 외롭게 가실 것이므로. 대개 병원에도 가지 않고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떠나신다는 겁니다. 전 그곳으로 가고 싶어졌습니다.
언젠가는 꼭 그곳으로 가렵니다. 아직 자연사가 남아 있는 그곳으로. 아래 자료는 제 미래의 모델 같은 분이 있어서 올립니다.
타샤튜더는 1938년 첫 동화책인 호박달빛 을/시작으로 100권을 펴냈으면 비밀의 정원 *등 기존 소설에 삽화를 그려 넣었다 특히 엄마 거위 등 미국 권위있는 그림 책 상인 칼데콧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그녀는 말년에 직접 정원을 가꾸고 거위를 기르며 살다가 2008년 6월 18일 버믄트 주 말버러 자택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연사했다. 향년92세
그녀가 자신의 정원 생할을 담아 펴낸 책 <행복힌 사람 타샤튜터>는 한국에도 소개됐다
15살 때는 학교를 그만 두고 독립해서 살기 시작한다. 23세에 결혼하여「호박 · 달빛」을 출간했다. 42세에는「1 Is One」으로 우수한 그림책작가에게 수여하는 칼데콧 상을 수상하였다. 46세에 이혼하여 10년 후 가장 살고 싶어하던 버몬트 주의 산 속에 농가를 짓고 혼자 살기 시작하였고 리자이너 메달을 수상하였다. 83세에「완전 문헌 목록」이 출간되었고 87세에 신작 그림책「코기빌에서 가장 즐거운 날」을 발표했다. 그의 삶은 그 자체가 한 폭의 수채화요 동화다. 93세까지 미국 버몬트 주에서 정원을 가꾸며, 독립된 삶을 살았다. 나지막한 새 소리와 향긋한 꽃 내음에 잠을 깨고, 이름 모를 나비가 춤을 추고, 이름 모를 벌들이 붕붕거리는 정원을 맨발로 산책을 즐기던 타샤 튜더. 그의 삶이야말로 오늘의 도시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웰빙 라이프이다. ‘ 커티지풍 가드닝’의 대가인 타샤 튜더의 친자연적인 삶과 그의 생활 속 정원 가꾸기를 최초로 공개되는 사진들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 보자. 평생을 맨발로 자연속에 살고있는 그림동화 작가이자 화가인 타사튜터의 명상적 삶. 인생은 짧은 것. 내키지 않는 일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은 너무 바보같은 짓이예요. 책, 소공녀의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그녀는 버몬트주의 시골에 살며 1000평에 이르는 정원을 가꾸고 닭을 키우고 양의 젖을 짜며 치즈를 만들고 푸성귀를 심고 거두며 밤에는 책을 읽고, 낮에는 아흔 한 살의 나이가 무색하게 손수 정원을 가꾸고 그림을 그려 판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 어느 누구보다 추억을 많이 심어 줬다며 내 아이들도 반드시 그렇게 믿어줄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성의 향기를 강하게 지닌 타샤. “내가 바라는 세상을 만들어 낸다는 것 그것이 화가라는 직업이 가진 장점이랍니다.” 늘 새로운 세상을 만드니 얼마나 행복하냐고 사람들은 말한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까닭은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고 정원에 심을 꽃의 알뿌리를 더 많이 사기 위해서 입니다." "인생은 결코 긴 것이 아니랍니다. 우물쭈물 멍하게 있다 보면 어느새 인생은 끝나버리지요. 잠시 주위를 둘러 보세요.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즐겁게 할수 있는 일이 지천으로 널려 있답니다." 날씬한 몸매를 가꾸기 위해서 다이어트도 할 필요도 없었고 별스레 아팠던 기억도, 두통으로 고생한 적도 없었다는 그녀가 그 나이에도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확신 하는 것은 정원을 가꾸는 고된 육체노동과 양젖 덕분이라고 믿는다. 형편은 어려웠지만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참새 우체국을 만들어 인형과 편지를 주고 받는 모성의 자상함으로 자녀를 각별히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남편과의 그 사랑은, 어쩌지 못하는 운명의 힘에 밀려 이혼을 하게 되었으며, 후에는 혼자서 그림을 그리는 일로 생계를 꾸려갔다. 그녀는 1830년대의 삶을 산다. 농가에서 그 시대의 옷을 입고 머리 모양을 하고 생활하며 전기나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구식 오븐에서 빵을 굽고 직접 키우는 염소의 젖을 짜 치즈를 만든다. 타샤는 정원에서 퇴비를 만들고 나뭇가지를 손질하며 산양 젖을 짜 요구르트를 만들고, 정원에서 딴 과일로 파이를 굽고, 차를 직접 만들고 재배한 아마를 자아 천을 짜고 염색을 하고.. 타샤의 손은 정원의 꽃과 나무를 싱싱하게 길러낼 뿐 아니라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손수 짠 천으로 옷을 짓는 마법의 손입니다. 정원에 씨를 뿌리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정원을 정성껏 가꾸면서 후회 없는 인생을 보내고 싶어요. 손수 가꾼 빅토리안 풍의 정원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 중 하나로 손꼽히며, 그녀의 골동품 의상 컬렉션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1830년대 의상 컬렉션으로 불린다. 튜더가 낸 요리책, 정원 가꾸기 책, 수공예품 책들도 역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타샤 튜더는 이미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Tasha Tudor는 미국을 대표하는 90 이 넘은 동화작가지만 지금은 가드닝으로 유명해져 있다. 타샤 튜더의 집을 방문한 사람은 모두 별세계에 들어간 듯한 기분이라고 한다. 이 집은 미국 북동부 지역 뉴잉글랜드에 있다. 언덕 경사면에 세워져 포도나무나 덩굴장미 등으로 덮인 낡은 건물. 지붕 위에는 비둘기, 헛간 마당에서는 산양이나 닭이 돌아다니고 있다. 언덕 위에는 허브 정원이 있고 집 앞의 경사면에는 꽃들이 가득히 심어져 햇살을 담뿍 받고 있다. . 타샤는 자신이 만든 이 세계를 ‘이 세상의 낙원’ 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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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타샤 튜더는 제 미래의 꿈입니다. 과한 욕심일까요? 30만 평은 벅차고 500평쯤이면... 서산에 아버지가 물려주신 땅도 있는데, 그곳은 너무 도시화되어 번잡스럽고, 아직 자연사가 남아 있는 곳을 찾아야겠지요.
아아 나도 저렇게 살고자파요. 꽃속에 파묻혀 살았네요. 정은샘.. 꼭 저렇게 사슈!! 글고 날좀 꼭 초대하슈.
지난해 선생님들과 일산부근 어디엔가에 있는 '타샤의 장원'을 가본 적이 있는데.......이곳을 본딴 거군요.
타샤처럼은 못 살겠구,, 친구처럼 시골에서 텃밭 일구며 살고 싶어요. 텃밭만 가꿔도 저랑 다솜인 엄청 기쁠거예요.^^*
곱게 늙은 할머니네요. 행복은 마음에서 오는 것-확실합니다.
뭔가를 생각케 하는군요.모기가, 지렁이가 모든 벌레들이 무서워 시골로 못가겠다했는데. 조샘 제마음이 변해가고 있어요.
오늘은 조정은선생님을 통해 제 삶의 스승이신 분 중의 한 분인 타샤튜더 여사를 소개해 주셨군요. 미래의 조정은선생님 모습 이시길 기원해 봅니다. 꼭 그리 하시길...^^
타샤처럼 고요히 자연과 벗하며 살고 싶어요. 그렇게 살지 못한다면 그런 사람이 가까이 있는 것도 좋겠네요. 조정은 선생님 나중에 500평 그 집에 찾아가면 반갑게 맞아주세요.^^
거긴 거의 소도시에 가까워요. 제 친구가 간 곳은 거창 어딘가인데 그 마을 평균 년령이 75세쯤 된다네요. 70은 청년이라고 한답니다. 우린 거기 가면 바로 새댁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