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부산아시안게임의 한국팀 일정과 출전국 24개팀(한국 포함)의 조편성이 10일 확정,발표됐다.
한국은 오는 9월27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몰디브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오만(9월30일·양산),말레이시아(10월3일·마산)와 A조 리그전을 펼친다.
불과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의 모든 경기일정이 발표됨에 따라 이제는 한국팀의 사령탑을 빠른 시일 내 결정지어야 하는 문제와 함께 과연 누가 감독을 맡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명장 히딩크 감독과 함께 한국의 ‘4강 신화’를 일군 박항서 수석 코치(43)가 아시안게임 감독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또 박 코치를 보좌할 코칭 스태프진 중에는 최진한 월드컵팀 트레이너가 1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아시안게임에서 ‘월드컵 붐’을 이어갈 적임자로 대한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의 노하우를 가장 가까이에서 전수받은 박항서 코치를 비롯해 최진한 트레이너를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위원회는 아시안게임까지 채 두 달도 남지 않았고 또 월드컵에서의 최고 성적으로 인해 다른 감독들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자리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어 쉽게 ‘새 얼굴’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 코치 및 최 트레이너 체제로 새 대표팀을 이끌게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새 감독을 놓고 지난 8일 축구회관에서 이용수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기술위원들이 일괄 사퇴하기에 앞서 현 대표팀 체재 유지,또는 외국인 혹은 국내 감독을 영입하는 방안 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모두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나는 마당에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결정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결정은 차기 위원장 및 기술위원회에서 다루도록 결정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새 기술위원회가 출범한다 해도 뾰족한 대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으로 기존 월드컵 팀 코칭스태프 체제가 그대로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항서 코치와 1년6개월을 함께 보냈던 정해성 월드컵팀 코치의 경우에는 아시안게임 코칭스태프 자리를 고사하고 독일 프랑크프루트로 건너가 지도자 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여 ‘박-정 체재’는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