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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오히려 제가 배워야죠" 영재 VS 정상/ 이세돌-변상일, 이창호-신진서, 최철한-신민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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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조명, 번쩍거리는 카메라 플래쉬, 격식에 맞춰 움직이는 관계자들, 바둑'영재'들은 어린 꼬마들 특유의 무대 울렁증으로 움츠러들고 말았지만 이를 상대하는 바둑'정상'들은 삼촌이나 부모의 심정으로 영재들을 껴안아 줬다. 12월 22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합천군 초청, 2013 새로운물결 영재-정상 바둑대결 조인식'이 열렸다. 조인식에는하창환 합천군수, 안동환 합하천바둑협회장,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강헌주 바둑TV 국장이 참석해 조인서에 서명했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합천은 하찬석 국수의 고향이라 바둑과 인연이 깊다.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은 불심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마찬가지로 합천이 이번에는 바둑으로 우리나라의 문화발전에 함께하고자한다. 합천군이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정상급 기사들과 새로운 세대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어 영광이다. 바둑과 함께 하게 되어 합천군은 기쁘다"라며 인사했다. 조인식의 하이라이트는 영재들의 선택이다. 영재 대결에 참여한 영재 3인방은 각각 1,2,3번호가 대진 추첨표를 뽑고 자신이 대결하고자 하는 정상급 기사를 고를 수 있다. 추첨결과 신민준, 변상일, 신진서의 순서. 신민준은 모두의 기대를 깨고 대결상대로 최철한을 뽑았고, 변상일은 이세돌을 신진서는 선택의 여지없이 가장 마지막에 남은 이창호와 대결하게 됐다. 그리고 3명의 바둑천재 꼬마들은 "왜 뽑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질문받았다. 평소 같으면 술술 나왔을 대답들이 카메라와 마이크와 녹화용 TV카메라, 뜨거운 조명 빛에 그만 입에서맘 맴돌고 울렁거리고 말았다. 신민준은 무척 쑥쓰러워하며 ".....최철한..... 사범님이.... 잘 두니까 ....선택했다, 최선 다해(이겨보고 싶다)" 3명의 정상급 기사중 유독 최철한을 먼저 뽑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세돌을 택한 변상일은 "원래 최철한을 뽑고 싶었는데, 그만....."이라해서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변상일은 " 최철한 사범님과 아직 한 번도 둬보지 않아서 그런거고, 이세돌은 세계 최강아닌가. 열심히 두겠다."고 답했다. 신진서의 대답은 천연덕스러웠다. 앞의 두명이 뽑는 바람에 선택의 여지없이 이창호와 대결하게 됐는데, 맨 처음이라면 다른 사람을 뽑지않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신진서의 대답이 맨 마지막에 뽑힌 이창호를 기분좋게 만들었을 것 같다. "이창호 사범님은 가장 존경하는 프로기사다. 다시 순서를 정해 내가 처음에 뽑는다해도 내 결정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최철한 "난 쉬운 남자야" 이창호 "요즘 한가하고 편안해, 영재들 이 대회 통해 정상가기를", 바둑영재들에게 대국을 통해 멘토링할 3인의 정상들은 모두 영재들의 실력을 칭찬했다. 이창호 9단은 "이세돌 사범의 요즘 일정이 정말 빡빡하더라, 전 요즘 일정이 한가해서 가족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 편안하다. 제가 좀 늦게 결혼해서 그렇지, 일찍했으면 저들 만한 아들들이 있지 않았을까? (영재들이) 이미 나보다 실력이 셀 것이다, 영재들이 이 대회를 통해서 자신감을 얻고 정상에 빨리 서길바란다"며 영재들을 격려했다. 이세돌 9단은 특유의 장난기스런 모습으로 자신이 배울 것이 많다고 소감을 말했다. 세명중 누구를 제2의 이세돌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세돌은 "오히려 제가 (영재들에게) 배워야 할 것이다. 여기서 (제 입으로) 제2의 이세돌이 누구라고 해야할지는 정말 난감하다. 아마 제가 대답을 안할 거라고 이미 질문할 때 예상하셨을 것이다"라며 웃음. 영재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린 최철한 9단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싫지는 않았던 것 같다. 최철한은 " 난 쉬운 남자 컨셉이다, 나를 이겨가기가 가장쉬우니까, 그래서 나를 먼저 골라주신 것"이라고 반응했다. 조인식 전 최철한은 영재 3인방이 가장 마지막에 자기를 고를 것이라 예상하며 약간 침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최철한은 2012 스포츠어코드에서 남자개인전과 남녀혼성페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며 1억이 넘는 상금을 타 컨디션이 좋은 편. 조인식이 끝난 후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기념반을 합천군에 증정했고, 이에 하창완 군수는 "모쪽록 바둑 영재들이 이 대결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 대국 일정 및 규정 1~2라운드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만 15세 이하의 신예 프로기사 중 한국 바둑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뽑힌 변상일(15) 2단과 신민준(13)‧신진서(12) 초단이 내년 1월 4일부터 6일까지 영재 유망주 3인 풀리그를 펼치며, 11일부터 13일까지는 정상 3인과 영재 3인이 1 : 1 개인전을 벌인다. 이세돌 9단과 변상일 2단의 대국은 1월 13일 경남 합천군에 위치한 대장경 테마파크에서 열리며, 나머지 대국은 모두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오후 1시부터 생중계로 진행된다. 1라운드 영재 대결은 성적에 따라 1위 300만원, 2위 200만원, 3위 100만원의 상금이 책정됐으며, 2라운드 영재와 정상 대결에서는 정상 3인에겐 각 300만원, 영재 3인에게는 매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영재가 승리하면 매판 30만원의 보너스도 챙길 수 있다. 총규모 3,500만원인 <합천군 초청> ‘2013 새로운 물결, 영재 정상 바둑대결’의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
첫댓글 기념촬영에 '영재'들을 중심으로 했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