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표정 때문에'...한동훈·박범계 한바탕 싸움

[하은초]

'이번엔 표정 때문에'...한동훈·박범계 한바탕 싸움 [Y녹취록]

• YTN 원문
• 입력2023.07.27 12:13

• 이번엔 표정 때문에'...한동훈·박범계 한바탕 싸움 [Y녹취록] / YTN

박범계 "왜 미소 짓나" 한동훈 "표정까지 관리?"

최은순 씨 구속 놓고…박범계 "동문서답해"

한동훈 "훈계 들으러 온 것 아냐" 맞받아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단 논의 내용에 대해서 다루기 전에 일단 한동훈 장관의 상임위 태도라고 할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홍석준> 한동훈 장관이 상임위라든지 본회의에 왔을 때 극명하게 나눠지는 것 같아요. 뭐냐 하면 정말 진지하게 답변을 해야 될 때는 정말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조정훈 의원이라든지 또 류호정 의원이라든지 이런 스토킹이라든지 이런 것에는 정말 진지하고 하고 그리고 상대방이 정말 어처구니없는 정쟁을 유도하는 그런 질의를 할 때는 좀 강하게 싸우는 그런 스타일인데 화면에 나왔던 박범계 전 장관, 의원하고는 또 약간 검사 선후배로서 그런 관계가 있지 않습니까?

검사, 판사 법조계. 그리고 법무부 장관 선후배 그런 관계도 있고 해서 좀 더 다른 사람들하고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면을 많이 연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장면이 민주당에 불리합니까, 유리합니까?

◆전용기> 민주당의 유불리를 떠나서 한동훈 장관에게는 자승자박으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자리 자체가 사실 내각 중에서도 굉장히 무거운 자리 중 하나이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사법 시스템을 논하고 실제로 본인이 한 말 자체가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바꿀 수 있는, 굉장히 중차대한 자리인데 그 자리에 앉아서 저렇게 가벼운 모습들을 보인다는 것, 이건 한동훈 장관의 자승자박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던 박범계 의원의 질의에 가볍게 웃으면서 얘기하고 내 입까지, 그리고 내 표정까지 통제하려고 하느냐라면서 국회를 슬슬 무시하기 시작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법무부 장관이라는 직을 가지고서 저렇게 장난스럽게 대하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고요. 그리고 국회와 국회의원을 무시하는 태도는 결국에는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동훈 장관께서도 홍석준 의원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야당일 때 나오는 비판입니다. 예전에 추미애 장관이 있을 때도 사실 비슷한 비판이 있었고요. 이런 걸 개선할 필요는 없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이대로가 괜찮습니까?

◆홍석준> 당연히 개선돼야 될 부분은 개선돼야 되겠지만 그러나 민주당에서도 생각을 해 봐야 될 게 사실은 집요하게 공격하는 건 민주당이 저희들보다 훨씬 더 수가 높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런 것들이 결과가 어땠느냐?

추미애 장관 시절에 지금 윤석열 검찰총장을 굉장히 많이 괴롭히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거부를 높였지 않습니까. 지금 한동훈 장관도 지금 대선주자 반열급으로 갔는데 민주당에서 집중적으로 공격을 많이 한 그런 국무위원이죠, 장관이죠.

그런데 그 결과가 어땠냐면 계속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이모라든지 청문회부터 해서 헛발질이라든지 대정부 질의라든지 또 상임위원회에서 할 때 한동훈 장관을 어떻게 보면 코너에 몰고 정치적으로 내지는 정책적으로 어려움에, 곤경에 빠뜨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당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동훈 장관의 급이 굉장히 많이 올랐죠.

사실 저 장면도 물론 결과적으로 한동훈 장관의 모습이 일부 시각에 따라서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을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그러나 또 원인을 초래한 것은 박범계 장관이 얼굴 표정이 왜 웃느냐, 이런 식으로 하니까 먼저 도발을 하니까 그 표정 가지고도 관리하느냐, 이런 식으로 나가는데 저는 박범계 의원의 저런 태도. 물론 법조계 후배고 후임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에 친근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런 태도가 저런 현장에서는, 상임위 현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용기> 한동훈 장관이 행정가의 역할은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정치인으로서는 충분히 민주당을 잘 끌어들여요. 왜냐하면 대통령 장모 구속을 이야기했을 때도 민주당의 정쟁을 탓했거든요.

그러면서 민주당과 본인의 각을 세우는 정치적인 역할은 분명히 뚜렷하게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법무부 장관으로서 저렇게 가벼운 모습을 보이는 것. 그리고 조롱 섞인 이야기를 국회에 와서 하는 것은 굉장히 본인한테 자승자박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얘기를 한 번 더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윤석열 대통령의 이야기를 우리 홍석준 의원님께서 해 주셨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나와서 했던 그런 행동들이랑은 좀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었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니고요.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때 저렇게 조롱 섞이거나 쓸데없는 얘기는 안 했습니다. 그러나 한동훈 장관은 그 태도에 대해서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는 있어요.

정치적으로 본인이 민주당과의 각을 잡는 모습들은 좋지만 국회를 무시하거나 조롱하거나 쓸데없는 이야기로 내홍을 호도하는 형태는 안 보였었거든요.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법무부 장관에 앉아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