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울주군 온산 덕신지구의 가화파티오(192가구)가 부동산경기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청약률 0'를 기록했다. 울산지역에서는 올들어 벌써 7곳의 아파트가 '청약률 0'를 기록했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8일 가화건설이 울주군 온산면 덕신지구의 '가화파티오' 아파트의 순위별 청약을 받은 결과 192가구 모집에 단 한명도 청약하지 않았다.
이 아파트는 지상 15층 3개동으로 80.6㎡ 60가구, 113㎡ 107가구, 114㎡ 25가구 등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1일 덕신지구에서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작업을 해왔다.
이 아파트는 지역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첫 아파트로 분양가가 3.3㎡당 495만원 가량으로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았을 때 분양가(3.3㎡당 552만원)보다 57만원이나 저렴하게 나왔다. 특히 현재 공정률 85%를 보이고 있는 후분양 아파트로 오는 9월 입주가 가능하다는 잇점도 있었지만 공개 청약시장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업체 관계자는 "실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 분위기를 탄 것 같다"면서 "분양가, 입주시기 등에 많은 잇점이 있는 만큼 후순위 분양에서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업계는 비록 비인기 지역이지만 첫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청약률이 '0'를 기록함에 따라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한제 아파트의 분양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하고 있다.
오는 7월 남구 신정동 311-9 일대에서 추진 중인 대우건설의 신정 프루지오 아파트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 첫선을 보인다. 이 아파트는 109~162㎡ 1,126가구의 대단지다.
이 아파트 외에도 재건축아파트인 동구 전하동 일산3푸르지오 아파트 1,345가구(분양 427)를 비롯 울주군 온양면 505-8 일원의 이원예채(496가구), 남구 대현동 신동아파밀리에(1,126가구), 중구 남외동 벽산블루밍(701가구), 북구 천곡동 한신 휴플러스(449가구)등이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