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용인·광주·이천시 등 수도권 소재 10여개의 지방자치단체들이 ‘행정타운’ 건설을 추진하면서 이들 행정타운 후보지 일대 분양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정타운에는 시청사를 비롯한 공공시설이 속속 입주할 예정이어서 주변 아파트단지들이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타운 조성에 따른 수혜는 이미 토지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용인시 행정타운 주변 상업용지 예정지는 지난해 평당 300만∼500만원선이었지만 현재 500만∼800만원선으로 뛰었고, 대로변 땅은 1000만∼1500만원까지 급등했다. 용인시 역북동 명지대 인근 대로변 자연녹지의 경우 평당 250만∼350만원선으로 지난해 말 대비 50%이상 오른 상태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각종 기관을 한 데 모아놓은 행정타운이 조성될 경우 업무기능과 상권 중심지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행정타운 주변 아파트도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도권 주요 행정타운=경기 용인시는 역북·삼가동 일대에 7만9000평 규모의 행정타운을 건설중이다. 오는 2005년 6월 준공예정으로 시청·의회·보건소·복지센터·문화예술원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수원 영통구 이의동과 용인시 상현동 일대에 33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이의신도시내 7만3000여평에 도청과 도의회를 비롯해 법원·검찰청 등 행정기관 10여곳이 입주하는 행정타운을 조성한다.이의신도시에는 오는 2010년까지 2만가구의 주택과 행정타운, 첨단산업 연구·개발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천시도 200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중리동·증일동 일대에 행정타운을 조성한다. 이천시 관계자는 “전체 1만9700여평 가운데 1만1000평을 이미 매입한 상태”라며 “이곳에는 시청·시의회·문화예술회관 등이 들어서고 시청사 맞은편에 세무서가 입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도 2008년 입주를 목표로 신행정타운을 건설키로 하고 현재의 청사에서 2㎞ 떨어진 송정동 일대에 4만3000평의 부지를 선정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문화재 시굴 및 발굴 조사 때문에 당초 2007년 입주에서 조금 늦춰질 전망”이라며 “입주를 희망하는 광주시 공공기관(전화국, 우체국, 등기소)이 입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경기도 제2청도 의정부시 금오동 현재의 청사 맞은편에 15만평 규모의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며 성남시와 여주군, 고양·의왕·여주시 등도 행정타운 건립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타운 주변 주요 분양아파트=경기 수원·용인·의정부·광주 등 주요 행정타운 인근에서는 연말까지 19개 단지 1만6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수원 이의동 일대가 1만776가구로 가장 많고 용인 행정타운일대 4082가구, 의정부 광역행정타운 인근 826가구, 광주시 행정타운 주변 413가구 등이다.
행정타운 개발이 한창인 용인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11월 구성읍 동백리에서 31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삼환기업은 연말께 김량장동에서 512가구, SK건설은 김량장동에서 11월께 222가구를 각각 분양예정이다. 대한주택공사도 동백지구에서 이달 초 국민임대 1542가구를 공급 한 데 이어 11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국민임대 898가구 및 816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수원행정타운의 경우 경남기업이 10월 중 인근인 망포동에서 816가구, 11월엔 LG건설이 용인시 성복동 2곳에서 6468가구와 504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어 12월께 용인 신봉동에서는 쌍용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2376가구, 1031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