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그 무엇보다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웠던 전사들의 절규를 이제야 여러 님들께 전합니다.
부처님눈물님, 조미님과 나는 서울대 정운찬,노정혜로부터 접근금지처분신청서를 받은
우리 님들께 힘을 실어주기 위해 5월26일 오후4시경 법원에 도착, 민원실 입구에 피신청인 자격으로
도착한 강촌색시님, 함께해요님, 수목원님, 기술보유님, 담정님, 교통사고로 통원치료중인
아톰님, 김충범기자님과 합류 서서히 해당 법정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기술보유님 왈, <제358호 중법정> 패찰을 보고 ‘우리담당 재판관은 스님이다’해서
웃고있는데 법정밖으로 나온 경비? 가 숨소리도 안날정도로 침묵하란다.
잠시후 법정으로 들어오라하며 모자도 벗어야하고 떠들면 안된다는 약간의 협박?도 받으며 들어섰다.
< 5월26일 오후 4시30분 서초동 제358호 중법정 >
우리팀보다 먼저 재판을 받을 팀 합해 법정안은 약 40-50명 정도 자리했다.
영화에서만 보았던 근엄하신 재판관3명이 우리를 향해 앉았고 이내 재판은 시작되어 먼저
재판받는 팀은 노조가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재판관이 피고를 향해 물으니 모기만한 목소리로
힘없이 답변하는 주눅든 모습을 보인다.
불과 몇분만에 재판이 끝나고 잠시후 우리 님들의 이름을 불러댄다.
몇몇 님들은 불참이고 위 7명의 님들이 재판관앞에 서고 그 썩을놈의 서울대 변호인(율촌법무법인)
7명중 2명만 앞으로 나가고 5명 젊은 변호인은 우리와 같이 방청석에 앉았다.
재판관: ‘서울대 관악캠퍼스 출입제한을 위한 정운찬,노정혜100m이내 접근금지처분 재판’을 시작한다.
서울대에서 한 소청에 각자 이야기할것이냐? 아님 대표로 누가 이야기할것이냐는 물음에 우리
님들 모두 각자 할 말이 있단다. 조금도 두려움없이 당당하게 표현을 한다.
(이때 서울대측 변호인이 우리님들을 조소하듯이 보는 옆모습이 여~어엉 @#!$@%)
아톰: 지금은 미국과의 특허전쟁중이다. 왜 국민들이 특허수호를 위해 서울대에서 시위를
벌여왔는가를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부연 설명
담정: 서울대 시위시 서울대교직원과 청경들에게 어머니들 신체접촉되고 성희롱을 당해도 우리는
황박사님을 위해 참았다. 그런데 도리어 우리를 접근금지 고소를 하다니 적반하장이다.
기술보유: 서울대에서 우리를 접근금지시킨 이유 불분명하다. 우리는 피켓하나가 시위의 전부였다.
태극기 한 장 몸에 두르고 본관앞 시위한게 무슨 불법이고 접근금지의 사유가 되느냐,
이해가 안된다. (여전히 기술보유님은 별로 급하지않은듯? 한 특유의 제스츄어로 대응)
함께해요: 뚱녀, 촉새등 시위자들에게 붙인 별명은 인권모독이다. 서울대 학문의 전당에서
시위자들에게 표현한 단어가 수준이하의 저질적표현이다. 우리가 말한 ‘총장 양심선언하세요’
이것은 야유가 아니다. 진실을 말하라는 것이다.
강촌색시: 집안 조카들도 서울대 재학중이고 서울대 갈일이 많다. 서울대에 왜 접근금지처분
신청서를 받아야하느냐 (오프에서 집회때마다 연구재개, 특허수호 구호 외칠때 가장 저력넘치고,
유일하게 하늘을 향해 목이 터져라 외쳐대던 님이 바로 강촌색시! )
수목원: 통지서 도착안해 신청서 못받았다.(방청석에서 웅성거려 다음 말은 듣지 못함)
김충범: 나는 기자이고 기자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취재를 해야하는데 출입금지라니? 진실에
입각해 황박사님 옹호하는 글을 썼다고 황빠기자라고? 그렇다고 출입금지는 가당찮다.
이 처분신청은 도저히 수용할수없다.
재판관: 법의 잣대로 보면 사람집앞에서 시위하면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남의집앞이니까 주의해야한다.
우리님들 이구동성: 서울대가 어째서 남의 집이냐 국립대학 아니냐? 우리 국민들의 세금으로
유지운영되는 국립대학교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출입했는데 남의집이라니 (이때 재판관이
좀 조용히 해달라며 제재)
아톰: (변호인들의 조소하는듯한 그 태도에 일침을 가하며) ‘서울대 변호인에게 묻겠다.
서울대조사위원장 정명희도 양심선언, 서정선도 인정했다, 맞느냐?’ 질문을 하니 가만히 지켜보던
재판관 왈, ‘피신청인은 질문하지마라. 질문은 당신들이 아니고 재판관이 한다’며 당황한 기색이다.
계속 서울대 변호인들이 조롱하듯 입가에 조소를 머금으며 비실대는 꼬락서니를 보다못해 언제나
카리스마 넘치는 우리의 아톰님 왈, 이 몰상식한 변호인들 통제안돼 더이상 말하고싶은 의욕을
잃었다. 나를 또 고소하라‘며 보무도 당당히 퇴장
담정: 서울대 처녀생식발표로 특허가 새튼에게 넘어가게 되었는데 기득권층에서도 지켜주지 않으니
우리 힘없는 민초가 목숨걸고 거리로 나왔다.
특허는 반드시 지켜야한다. 황박사님같은 인재를 죽인다면 우리나라 수천년 역사의 한이 또
되풀이된다. 서울대 정총장에게 왜 우리가 매국노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지 생각해보았나?
(이휘소박사도 거론했는데 방청석의 웅성거림으로 잘 못들음)
국민의... 줄기세포 핵심기술은 배반포이다... 각 언론에서는... 황박사님을 사기꾼이라했다.
모든 언론과...새튼성토하지 않고.. 국민들을 기만했다..(담정님 강의는 청산유수! 한치의 주저함도
두려움도없이 큰소리로 매국노들을 성토한다. 숨죽인 법정안에서 끝내 담정님은... )
-이때 방청석에 앉은 우아한 자태의 부처님눈물님 기어코 목이메여 눈물을 연신 훔쳐댄다-
치사스럽게 비웃음을 계속 날려대며 우리 님들을 향해 쳐다보는 변호인을 향해 담정님 왈
‘재판정에서 변호사가 피신청인을 향해 비웃고 비꼬는 태도는 결국 신성한 법정을 모독하고
우리를 모독하는 것 아니냐 존엄한 법의 심판을 하는 재판관앞에서 지금 행하는 변호인의 태도는
분명 재판관님도 모독하는 행위이니 제재를 가해달라’
한여름 소나기같이 통쾌한 한마디에 옆에 앉은 방청인 한 아주머니가 부처님눈물님과 나를 향해
엷은 미소를 보낸다. 놀랍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재판관: (담정님의 똑소리에 눌려) 변호인석을 보며 ‘그런 표정 짓지말고 자리에 좀 앉아달라’며
주의를 준다.(이 대목 정말 압권이었음) 정명희 웃음처럼 시~일 시~일 조소하듯 비웃는 몰지각한
변호인단이 우리나라 최고라는 서울대학교 공식 변호인단이라니.. 쯧쯧쯧
눈치 슬금슬금 보며 자리에 주저앉는 모습이라니!
재판관: (우리 님들 둘러보며) ‘개인적 볼일로 서울대 관악캠퍼스 갈일있느냐 ’ 묻는다.
기술보유: 당연히 갈일있다. 서울대 시위자에게 힘을 실어주러 가야하고, 또 서울대학은 국립인데
국민이라면 당연히 캠퍼스에 들어갈수 있어야한다
우리 님들 이구동성: ‘왜 접근금지냐 그 신청서 인정못한다. 법정대리인만 내보내지 말고 신청인
정운찬, 노정혜 본인과 대질시켜달라. 그래서 진위를 따지자’
오호! 이구동성 쏟아낸 이 말 한마디에 또 방청석에선 몇몇사람이 우리를 향해 손으로V자를 표하며
웃음을 보낸다. ( 괜히 내 어깨에 힘이 막 들어가네 ) 이 숨막히는 법정에서도 결코 꺽이지 않는
진실을 바탕으로한 이 에너지야말로 지금까지도 지치지 않는 우리 지지자님들의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재판관: (조금도 동요않는 우리 님들의 기세에 눌렸는지) 뭔가 자료를 더 첨부할게 있다면
제출하라. 다시 검토하자. 쌍방 추가자료 제출하라. 꽝꽝꽝!!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난 그저 우리 님들이 어떻게 대처할까 신경쓰였는데 재판관보다 더 논리적이고 지혜롭게 대처한
우리 님들께 정말 경의를 표했습니다.
조금은 위태위태해 보이는 진술에도 불구하고 거의 무삭제원음?으로 방청할수 있게 우리 님들에게는
별 제재를 가하지 않고 경청하는 태도로 일관한 재판관님들!
함께 참석했던 사람이 문쪽으로 다가오며 오늘 재판정에 선 우리님들이 정말 놀랍단다.
‘개인의 일도아닌, 가족도 아닌, 직장에서의 조직도 아닌 오로지 황우석박사님 관련으로 그렇게
몸을 사리지 않고 당당한 모습보니 숙연해 진다 ’ 라고.
그렇습니다. 내가 아름답다는 것은 오늘 본 이 현장의 모습이 자기자신의 이익이나 가족을 위한,
하나의 조직을 위함도 아닌 오로지 특허사수와 진실규명이라는 대명제아래 순수한 애국심의
발로였음을 한번 더 깊이 새길수있었기 때문입니다.
뭣 밟은 표정으로 재판정을 빠져나가던 변호인들을 떠올리며 영락없이 뒷풀이 했습니다!
법원 부근 서초동 어느 까페에 들어서니 공교롭게도 TV에서 우리나라와 보스니아 축구 평가전이
중계되어서인지 모든 자리가 꽉 차 겨우 한자리 비집고 들어섰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 또 벌어졌지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TV는 무시, 우리나라 한골 넣었다고 모두
일어서서 환호성인데 우린 관심조차 없었답니다. 사실 난 축구 열광팬인데 2002년 월드컵땐 대구
범어로타리 광장에서 거리응원으로 함성을 지르고 시가행진하고 난리부루스를 췄는데 언제부턴가
도대체가 일상사엔 관심이 통 없다는겁니다. 우리 님들도 모두 한마음이었으니!
그날 당당한 모습으로 법정에 서셨던 우리 님들께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표현력이 좀 더 뛰어났다면 그 역사적 장면들을 더 생생하게 기술을 했을텐데 죄송합니다. 혹여 위 님들 보시고 진술하신 내용이 가감되었다면 바로 잡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