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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남기는군요 ㅎㅎㅎ 죄송합니다. 게을러서 =_=;
1월7일 밤기차를 타고 카주라호에서 바라나시로 넘어갑니다.
열차에서 자는것은 물론 버스에서 자는것보다 편하지만(버스에서 자면 공중부양을 경험하실수 있습니다.) 연착이 심하지요.
여독이 심해 얼굴은 퉁퉁 붓고 ㅜ.ㅜ 춥고...
새벽이 되어 빨리 짜이한잔을 마시기를 기다립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모든 식량을 싸들고 기차를 탔지요! 감자에 토마토 과자랑 음료수까지....
실은 바라나시 정션역에 오전에 도착하는 열차편이지만.. 인도는 그럴리가 없지요!!!
기차역에서 구아바를 팔길래 1kg를 샀습니다. ^^
일단 기차가 서면 나와서 광합성을 해야합니다.
기차타고 가던중 찍은 사진인데 아침안개에 그야말로 한폭의 풍경화 같습니다.
저녁 7시가 넘어서야 바라나시에 도착했습니다.
오오오오 9시간이나 연착하다니! 이제 슬슬 이런것쯤이야~ 하며 웃어 넘길수 있지요.
제시간에 도착하면 인도가 아닌것 같습니다.
8일 저녁은 숙소를 잡고 저녁한끼를 먹는것으로 끝! 하루종~~일 기차안에서 있었어요 ㅜ.ㅜ
9일. 일단 숙소를 옮겼습니다. 어제 저녁에 잡은 숙소는...따뜻한물이 잘 안나와서요.
근처에 있는 따뜻한물이 잘 나오는 숙소로 옮겼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바라나시 구경~ 입니다.
다샤스와메드 가트
날씨도 좋~고 산책하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
바라나시하면!!! 가트에 나와 멍때리기입니다. 훗훗훗
아침부터 성스러운 갠지스강물에 목욕을 하고 머리를 빗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저희가 1월 12일까지 바라나시에 있었는데요
인도에서 12월 14일부터 1월13일까지는 신이 잠드는 기간이라하여
목욕하는 사람들도 많지않고, 결혼도 거의 안한다고 하는군요.
대신 14일에는 연을 날리는 축제가 있고~ 14일부터는 각지에서 결혼식이 많이 열립니다. ^-^
가트에도 어김없이 소들이 어슬렁~ 어슬렁~
이곳 갠지스강에서 외국인 여행자들은 보트투어를 많이 합니다.
갠지스강에서 바라보는 바라나시!
가장 인기가 많을때는 일출, 일몰, 뿌자가 열리는 시간대랍니다.
햇볕도 따사롭고... 다들 빨래를 해서 이곳저곳에 널어 놓았네요.
개들마저 낮에는 따사로운 햇볕에 잠이 오는지 뻗어있습니다.
바라나시의 가트는 그냥 앉아만 있어도 시간이 너무너무 잘 갑니다.
그냥 멍~하니 있는데도 말이죠!
갠지스 강은 인도인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강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물통도 팔고 있었습니다. 강물을 물통에 담아 집에서 목욕할때 그 물을 조금 섞어 목욕하기도 한다는군요.
물론 일반 외국인 여행자들에게는 그냥 더러운 강물일지도 모르지요.
빨래도하고 시체를 강물에 떠내려 보내기도하고..화장한 재를 뿌리기도하고..
사람도 목욕하고 소도 목욕하고 하니까요.
가끔 인도인들을 따라 갠지스강에 몸을 던지시는분들도 있는데 피부병...조심하시길! ^-^
귀여운 아기염소들~
배를타고 먼 마을에서도 이곳 바라나시에서 목욕을 하기위해 매일아침 배가 옵니다.
바라나시는..정말 특별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바라나시에서는 할것이 정말정말 많습니다.
악기도 배우고, 춤도 배우고, 가트에서 멍하니 있어도 좋고 말이죠.
고돌리아를 돌아보는것도 좋습니다.
바라나시에서 네팔을 넘어가는분들도 많습니다.
이곳에 있다보면 왜 한달동안 있을수 있는지 이해가 갑니다.
화장터에서 쓰이는 나무
바라나시에서 또하나의 유명한것은 화장터가 아닐까합니다.
죽은지 24시간 안에 화장을 하기때문에 시체냄새따위는 없습니다.
아직까지 사진과 영혼의 관계를 믿는 그들에게 화장터를 찍는다는건 안될일입니다!
화장터 주인에게서 나무와 불씨를 사서 시체를 태우는데 3시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화장터에는 여자는 없고 남자들 뿐입니다.
상주는 머리를 깎고 흰옷을 입는데 여자가 없는 이유는 슬퍼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화장터는 24시간 매일매일 그야말로 연중무휴입니다.
인도인들에게 있어 화장되어 그 재가 갠지스 강물에 뿌려지는것이 가장 큰 바램이라고 할수있습니다.
갠지스 강물에 뿌려져 다시 태어나지 않는것. 그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고 하네요.
왜 다시 태어나지 않기를 바라는가 하면...
환생했을때 인간이 아닌 동물로 태어날수도 있고 선인이 아닌 악인으로 태어날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모든 시체를 다 화장하는것은 아니고...
임산부나 14세 미만의 어린아이, 뱀에게 물려 죽은사람, 성직자들은 태우지 않고 그냥 강물에 흘려 보낸다고 합니다.
물론 동물들(소나 개등등)도 그냥 흘려 보냅니다.
그래서 가끔 시체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아주 더운 여름에는 강물이 따뜻해져 시체들이 많이 떠오른다고 하네요.
화장터를 지나 라씨를 먹으러 왔습니다.
바라나시하면 블루라씨가 가장 유명하지요 ^-^
아버지가 하던 라씨가게를 아들이 물려받아 하고 있는데요
그 아들이 ...잘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무성한 소문(?)도 들리곤 합니다.
어쨌든! 라씨를 먹어보니...오오- 델리의 빠하르간지에서 먹었던 라씨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사실 요즘도 가끔 생각나요 ㅜ.ㅜ (바라나시의 블루라씨에서 라씨먹고싶다~~하고..)
먹어보니 한시간 전에 먹고 또 먹으러 왔다는 말이 이해가 갈 정도입니다.
플레인, 파인, 바나나 라씨가 제일 맛있었어요.
일회용 토기에 담아져 나오는 라씨~
커드 많이 주세요~!!!
일몰을 보려고 철수 보트를 타러갔는데 예정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해서 못 탔습니다.
그래서 철수 동생 만수네서 짜이를 한잔 하기로 했지요
만수네 짜이가게
보트를 못타 시간이 남아 고돌리아로 향했습니다.
제가 인도에서 사려는 펀자비를 사기 위해서지요!
사리가 천 하나로 둘둘둘~ 입는거라면 펀자비는 상하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 빨간 의상은 렝가(Lehenga) 입니다.
한땀한땀 장식을 붙여서 그런지 무게가 엄청납니다.
가격도..비싸구요 ㅜ.ㅜ 그치만 엄~청 이쁘다는거!!!
촐리(혹은 초리)에 스커트를 입고 얇은 스카프인 오다니 두르는 식인데 정말정말 이쁩니다.
걸려있는 건 결혼식 의상으로 주문받은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안 샀지만 같이 간 언니가 결국 지름신에 이끌려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렝가를 입은 언니의 모습은 나~~중에 ^-^ 보여 드릴께요!
마음에 드는 펀자비천이 없어 결국 못 샀지만...사리를 산다는 친구를 따라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휘황찬란한 많은 사리천들을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ㅛ@
사리는 여행중에 입기가 불편해서 안 사려고 했는데 친구들의 꼬임에 넘어가 결국 한벌 지르고 말았습니다.
(물론 바가지를 쓰긴했지만... 여행자라는 특권(?)이지요)
이때 산 사리는 제 옷장에 잘 있습니다. ㅎㅎㅎ 거추장 스러워서...ㅇ<-<
같이간 일행들은 샀는데 원래 사리를 안 사려고 했던 저는 유독 망설였습니다.
아저씨가 자꾸 '왜? 뭐가 문제냐?' 이러길래
'돈없어! 안사!' 했더니 자꾸 잡습니다.
결국 친구들도 사고 같이간 언니가 많이 사서 저는 400루피나 할인받아 샀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쇼핑하다보니 하루가 금방 다 갔네요.
숙소에 돌아와서 다들 사리를 몸에 걸쳐봤습니다.
근처 수선집에가서 촐리를 만들어야 겠군요! ^^;
다음날 아침 여행한지도 벌써 10일째! 시간 참 빨리갑니다.
화장을 안하는 저는 세수만 하고 다른 일행들이 화장을 하는동안 산책을 하러 나왔습니다.
숙소앞의 흰 소
(소 중에서도 흰 소는 영물입니다. ㅎㅎㅎ)
고돌리아로 나와 짜이 한잔을 마십니다.
오늘 아침 겸 점심은 모나리자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모나리자에서도 한국 음식을 팔고 있어요 ^^
많은 사람들은 블랙퍼스트세트를 먹지만 저는 빵을 별로 안좋아해서...
김치라면을 시켰는데... 매콤하고 시원하니 괜찮습니다. ㅎㅎㅎ
모나리자에서는 매일매일 빵을 굽는데 저녁때 가면 그날 남은 빵들을 할인된 가격으로 살수 있습니다.
제일 맛있는건 애플스크럼블! 강추! >_<b
일행 두명이 기차표를 예약하러 간 사이 남은 넷이서 또다시 고돌리아 구경에 나섰습니다.
인도의상에 어울리는 악세서리!!!
인도향이 듬뿍~
돌아다니다가 토기에 담겨져있는 노란색 거품발견!
오오? 뭘까? 맛있을것 같아! 하며 하나 주문했는데... 인도의 향이 확~ 올라옵니다.
맛살라맛 ㅜ.ㅜ 인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맛살라입니다만..저랑은 잘 안맞습니다.
제가 좀 향이 강한걸 잘 못먹거든요....
서로에게 미루고 미루다 결국은 버렸습니다.
골목길을 걷는데 감자의 향이 납니다.
냉큼 사먹었습니다. 물론 '맛살라 빼고 주세요!!!'는 잊지 않구요~
색색의 팔찌들~
벵갈리토라에 있는 우체국
어제는 못탔지만 오늘은 꼭 보트를 타야겠다며 철수네 보트로 향했습니다.
철수란 이름은 한비야씨가 붙여준 이름이라고 하네요.
한국인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철수네 보트!
한국어도 잘 해서 보트를 타는 내내 이런저런 설명을 빼놓지 않고 이야기 해줍니다.
노을지는 갠지스강! 정말 멋있습니다.
배를 타고 가다보면 모래섬 같은것이 있습니다.
그곳에 잠시 내려 줍니다.
다른 일행들은 말을 탔지만 저는 안탔습니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나중에 몽골에서 타려구요 ㅎㅎㅎㅎ
이곳 모래섬에는 짜이집이 하나 있습니다.
나중에 만난 일본인 타카에 의하면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이 짜이집은 바로 앞 갠지스 강물을 떠서 만들거라는 소문이 있다고 하네요 ^^
저도 이 짜이집을 봤을때 물은 대체 어디서 가져오지? 설마 갠지스 강물은 아니겠지?!!
하며 한잔 마시려다가 안 마셨는데... 마셔볼껄 그랬나요?
노를 젓는 철수씨~
인도 전통(?) 팬티를 입으신 아저씨... 목욕을 하십니다.
저~멀리 흰 연기가 나는 곳이 화장터예요
나무를 태워 화장하는 화장터 때문에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인도정부는
전기 화장터를 만들었지만 이용률은 극히 낮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방식이야말로 윤회를 끊을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이곳은 바라나시 화장터 주인의 집!
신분은 낮지만 바라나시에서 제일 부자인 화장터 주인의 집.
예전에는 진짜 호랑이를 두마리나 키웠었다고 하던데...
해가 지고 슬슬 아르띠 뿌자를 할시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벌써 다샤스와메드 가트에 모여있습니다.
아르띠 뿌자는 매일 저녁 열리는데 많은 사람들이 뿌자가 열리는 동안 디아를 사서 소원을 빌며 갠지스 강물에 띄워 보냅니다.
저희는 내일 다같이 디아를 띄우기로 하고 오늘은 뿌자를 보기로 했지요~ ^-^
뿌자를 보고 바지를 사러 간 일행을 기다리며 짜이를 한잔 했습니다.
별로 한것도 없는데 바라나시에서의 2일이 후딱 지나가는군요~
인도 여행기 쓸때마다 생각 한건데 혁님은 인도에 가시면 안될것 같습니다!
가시면 안오실것 같아요~ ㅜ.ㅜ
>>조~~금 더 큰사진은 이곳에서...
첫댓글 기차안에서 찍은 풍경..와 정말 그림인줄로 착각했습니다 ~^^바나나라씨 갠적으로 맛이 궁금하네요 맛날것같아요^^~~ 사리입으신거 한번 올려주셔욧~~!!>_< 마지막말. 혁님은 인도가시면 안될것같단말이 웬지 안가봤지만 저도 알것같은?~ㅋㅋ
그 사진 정말 그림같이 나와서 저도 놀랬어요 ㅎㅎ
바나나라씨! 정말 맛있어요. 과일이 들어간 라씨중에서는 역시 바나나가 최고입니다.
요플레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사리입은 사진은... 아래 링크 어딘가에.... 나중에 자이살메르편에서 더 많은 사진이 올라올것 같긴하지만요 ㅎㅎㅎㅎ
http://www.facebook.com/media/set/?set=a.119837774761379.23764.100002054723477&l=ef07d6ab54
혁님은 왠지 리쉬께쉬나 (요가, 명상으로 유명한곳...) 바라나시를 가시면...안돌아 오실것 같아서 말이죠.. -_-;
오 유야님 정체 드뎌 알았네요 ㅋㅋ 핑크색 사리~~ 오 진짜 잘어울리셔요 ^_^~!!굿~~
사진과 실제는 매우 다른 모습입니다. 후후후후후
우와 인도 한번 가보고싶어지네요!! 멋있어요~
인도는 딱 반반으로 나뉘어지는것 같아요. 정말 더럽고 시끄럽지만.... 이유없이 좋은곳이 인도입니다. ㅎㅎ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곳 인도.. 사진이랑 설명들을 보니 오늘밤은 인도앓이가 특별히 심해질듯..!!ㅎㅎ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매번 너무 잘보고있어요~ 렝가입으신 언니랑 유야님의 사리도 참 궁금하네요ㅎㅎ 담에 꼭 같이 올려주세요^^
아이고. 인도 앓이가 심해지시면..곧 가실지도 모르겠네요? 호호호~ 저도 또 가고싶어요. 시간만 된다면 올 여름 북인도인 판공초에 꼭 가고싶네요~
렝가입은 언니 사진은 좀 나중에 올려드릴께용~ 저의 사리입은 사진이라면... 요기 어딘가에 있습니다. ㅎㅎ 받은사진이 있어서 한장 올렸었거든요 ㅎㅎ
http://www.facebook.com/media/set/?set=a.119837774761379.23764.100002054723477&l=ef07d6ab54
와..인도..그러나..전 가면 배앓이로 해골이 되어서 돌아올 듯 하옵니다..그냥 전 대만이나 태국 이런 데나 가야겠스예..
안그래도 제가 바라나시를 떠나는 마지막 날... 병을 얻어서 거의 4일간 아무것도 못먹었지요...
결국 현지에서 약 사먹었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