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천대방진굴항 봄날 주변풍경
날씨는 화창한데 꽃은 아직 많이 피지않아 봄 느낌이 제대로 나지않은 사천의 봄인 듯 했다.
선진리성에서 잠시 머문 후, 사천시 대방동에 위치한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3호인 대방진굴항으로 향했다.
삼천포대교는 년 중 참 많이도 왕래하는 곳이지만, 지척에 위치한 대방진굴항은 처음 보게되는...
이곳을 처음 본 순간 "이런 곳이 있었다니.."하는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온다. 출사가 있을 때면 어떻해서든
회원들에게 좋은 장소를 제공하고자 애쓰시는 담당회원님의 수고에 감사하는 맘이 저절로 드는 순간이다.
이곳은 고려시대 말, 남해안에 극성을 부리던 왜구를 막기위해 설치한 군항시설의 하나로 왜구의 침략을
물리치기위해 설치한 구라량영의 소속으로 임진왜란때에는 충무공이순신장군이 수군기지로 이용하였다고 한다.
진주병마절도사가 진주목관하 73개면의 백성을 동원하여 돌로둑을 쌓아만든 1820년경에 완공한 것이란다.
고목이 굴항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여름날 울창한 숲을 이룰때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짐작을 해 본다.
한때 숲의 울창함으로 이 지역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거북선과 다른 배들을 숨겨두지 않았을까..
대방진굴항은 결국 남녘의 여느곳과 다를 바 없이 이순신장군의 흔적이 남아있는게 되는....
가끔 여행을 하며 "우리나라에 이순신장군이 없었으면 어떻할 뻔 했을까"라고 지나가듯 이야기 하지만
정말 그런 생각이 든다. 선조들의 지혜로 만들어진 대방진굴항의 독특함에 한참을 쳐다보고 서 있었다.
굴항 한옆으로 다방도 있고..
동백도 피어 있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기라도 하듯, 나즈막한 산등성이로 벚꽃이 피어 봄을 알리고 있다.
대방진굴항에서 약10분거리?에 삼천포 시장이 위치해 있다. 어촌 마을은 어찌보면 늘 외지인 사람으로 사철 분주한 듯하다.
장화를 신고 생선을 다듬고 있는 모습부터 빈 양동이 속에 쌓여가는 굴껍질을 보며 소박한 사람들의 삶은 언제나 정겹게 느껴진다.
그런 정겨움이 좋아 시장안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지역에서 맛보는 싱싱한 바다재료로 만들어진 식단은 봄철 입맛을 사로 잡을 뿐 아니라
사철 언제든 찾아도 싱싱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기에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또한 대방진굴항 주변으로는 진사님들이 즐겨찾는 곳 중 하나인 삼천포대교가 위치해 있고
끝없이 펼쳐진 바다에 떠 있는 양식장(죽방렴)의 풍경을 볼 수있어 전형적인 어촌마을 풍경이 고스란히 다가옴이 좋다.
생각해 보니 대방진 굴항은 한 언저리에서 한반도를 지켜내는데 한몫을 톡톡이 한 역사적인 곳이였다.
왜구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아픔을 간직했던 굴항의 앞바다.. 그 봄바다 앞에서 출사를 목적으로 보게된 대방진굴항 주위에
여름이 올때쯤 다시금 찾아와 보리라 생각해 본다.
-대방진굴항
위치: 경남 사천시 대방동 251-263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055-831-2114
-찾아가는길
삼천포시외버스정류장에서 대방행 시내버스 20번 이용, 15분 소요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진주분기점 ->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 -> 삼천포 방면 3번 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