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알알랄
우리나라 여러 인터넷사이트에서 자주 올라오는 글들은 마리 앙투아네트는 착했지만 완벽히 희생양이였으며 악명은 여혐에 기반한 거라고 하고있음
이게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고친다고 하지만 일부 글은 고침의 정도를 넘어서 앙투아네트를 굉장히 미화할때가 있음.
여기서 우선 짚고 넘어갈 거 ⭐️
1. 여혐과 외국인 혐오로 프랑스인들의 거짓 비방과 미움의 대상이였던건 사실임. 예시로 당시 일반사람들이 돌려보던 성희롱 팜플렛들과 후대 사람들이 지어난 케이크 발언 등.
2. 또 루이 16세가 한 세금낭비에 비해 마리 앙투아네트가 저지른 잘못은 약과에 불과했음
3. 본인이 저지르지 않은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으로 모함받아서 대중의 미움을 더 받았았다는 것도 맞는말임
이렇게 불쌍한 면도 있지만 미화된 것도 고쳐볼게.
❗️1. 앙투아네트는 의상에 사치를 하지 않았다?
왕비가 지급받은 금액을 초과하지 않았다는 글들이 돌아다니는데 이건 틀린말임...
당시 드레스 수당은 얼마였을까?
앙투아네트의 드레스 수당은 일 년에 약 15만 리브르인데 이 금액을 주기적으로 초과함.
1776년 쯤에는 의상비 관해서 약 50만 리브르의 빚이 있었다고 함. 어머니 마리아 테레지아가 그 해 보낸 편지보면 앙투아네트가 산 하나의 팔찌 지출비용이 약 25만 리브르가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딸을 꾸짖고 있는데 이때가 왕비 즉위 2년밖에 안됬을때야.
이거 말고도 앙투아네트가 원하는 비싼게 옷이 있으면 왕보고 사달라고 하거나 돈을 빌려서 샀다고 함.
이것도 결국엔 안좋은 이미지에 기여된거...
사실 그 전 퐁파두르나 뒤바리 같은 공식정부에 비해선 적은 금액임. 다른 왕비들에 비해선 얼마나 많이 혹은 적게 쓴지는 잘 모름.
루이 16세보고 사달라고 해서 산거는 왕의 책임도 강함. 그래도 드레스에 사치를 했던건 사실이고 왕실 일가가 쓴 돈은 일반인들은 꿈도 못꾸는 금액임.
주변인들이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해 말한걸 읽다보면 드레스가 꼭 등장할 정도로 다른 취미보다도 의상에 제일 몰입해서 아이덴티티가 거의 마리앙투아네트=패션이였어. 이래서 상류층 사람들에겐 패션리더가 됬지만 일부 눈에는 초반부터 가벼운 이미지가 생김.
❗️ 2. 드레스 말고 다른 면에서도 검소 했고 사치를 하지 않았다?
ㄴㄴ 도박을 좋아해서 빚이 더 있었음. 요제프 2세도 이걸 되게 걱정했고 메르시 대사도 왕비가 도박빚때문에 자선단체에 주는 돈을 줄였다고 할 정도였음.
또 수수한 프티 트리아농에서 자주 지내고 슈미즈 드레스를 입어서 검소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건 수수한 미적감각을 좋아했던거지 사치를 줄일 의도나 일반 농민 소녀를 기리려는게 아님...
그래서 과소비가 얼마나 문제였을까?
그 당시 귀족들이 어마어마하게 사치했고 앙투아네트도 그 분위기에 휩쓸린 만큼 혼자의 잘못은 아님. 루이16세의 몇 친척들은 앙투아네트보다 더 심했음.
근데 루이 16세는 정부가 없기에 앙투아네트가 사실상 왕실의 얼굴마담이였고 왕비로서 국모라서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위치였던걸 생각하면.... 당시 서민들의 불만이 최고조 치닫던 만큼 눈치채서 조심해야됬는데 이미지 정치를 못함.
❗️3.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된 이유는 동성애, 근친강간같은 터무니없는 비방이였다?
이것도 사실이 아님.
물론 혁명 재판과정중에서 아들 근친강간이라는 비방이 나오고 어떤 이들은 아들을 협박하고 괴롭혀 진술하게 만듬. 하지만 로베스피에르조차 근친루머에는 동의하지 않았고 앙투아네트가 재판에 있던 여자들에게 호소하자 그 혐의는 결국 흐지부지됨.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왕비의 혐의는 재정낭비, 외세 (오스트리아)와 음모를 꾀했다는 점의 3가지 반역죄였음.
재정낭비는 루이 잘못이 훨씬 더 크지만
두번째 혐의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잘못도 큼.
루이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상황 파학을 얼마나 못했냐면
왕실이 도망가려한 바렌 도주 사건만 아니였다면 혁명이 이정도로 광기로 치닫지는 않았을거라 예상됨. 이 사건으로 왕족 동정여론 사라지고 온갖 음모론들이 판치게 됨.
게다가 1971년 2월 3일 앙투아네트가 메르시 대사에게 보낸 편지보면 지금까지 말해오던 입헌군주제는 개뿔이고 오스트리아의 군사를 통해 다시 프랑스를 다시 옛날의 절대왕정으로 돌리려 한 의도가 보임.
앙투아네트의 계획이 정말 성공했다면 혁명이란 개념이 실패하고 진짜 구시대로 돌아가는거...
악녀로 허위비방 당하고 어쩌면 피해자이자 안타까운 사람이지만
많은걸 누리던 권력자를 무조건 선하고 검소하고 유약하고 잘못없는 사람으로 미화하는 건 내기준 좋지 않아보임...
또 프랑스 혁명이 꼭 여혐의 끝판왕은 아님. 루소의 여성관과 그 추종자들은 진심 노답맞고 결국 여성들은 사이드라인 당했지만 혁명파들 중에서도 노예와 여성인권위해 힘쓰던 사람들도 있었음. 혁명덕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같은 여성운동가들도 영감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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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멀 어서 고침 ㅜㅜ 출처는 어떻게 수정해야된다는거야? 내가 쓴 글이라
@zior ㅇㅋㅇㅋ 고마워. 닉네임 써야한다고는 알았지만 쓴줄알고 착각했어 ㅜㅜ
@zior 잘 읽어줘서 고마워ㅜㅜ
대박 집가서 자기전에 읽어야지 이런 정보글 너무 좋아ㅠㅠㅠ 고마워
정독했다... 진짜... 왜 갑자기 미화가 된걸까?? 약간 박근혜같은 느낌도 나는데..ㅋㅋㅋㅋㅋㅋㅋ 박근혜도 100년 200년 뒤에 이렇게 미화될까봐 무섭네..
나도 고마워
사형당할 수준으로 잘못하고 역대급 사치는 아니었지만 요즘 사치 절대안했고 너무나 착하기만했던 여혐의피해자 이렇게말해서 좀; ㅋㅋㅋㅋ 저때 프랑스국민들 생활수준이나 국외상황 이후대처 다생각해야되는데 너무 마리는 피해자고 시민들이 가해자다 이러더라
바렌도주때도 마차색칠해달라 뭐해달라 한걸로 아는데 걍 좀.... 너무 악마처럼 묘사할거도 없지만 너무 선하게만 포장하는거도 조심해야됨
수백수십년동안 시달렸던 서민들의 분노를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했던 거지... 그게 (귀족들 입장에서는) 운 나쁘게 루이 16세 때 터진거고... 저때 나라 버리고 도망가다 걸리지만 않았으면 목 잘리는 게 아니라 운좋게 입헌군주제로 바뀔 수도 있지 않았을까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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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줘서 고마워 ㅠㅠ 어찌보면 한숨나오지만 다르게 보면 불쌍한 그런 사람인것같아. 그다시 귀족들도 마찬가지고
너무 유익한 글이다
잘읽었어!!!
읽어줘서 고마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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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당장 먹을 음식 입을 옷도 없이 살았던 평민 여성들은 누가 기억해주나..
@ynotogether 와낰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대단하다리… 아니 근데 그 때도 냉장고(물론 극초기의 형태겠지만)가 있었다니..!
그러고보니 베르사유의 장미에도 도박에 빠져지내는 묘사 있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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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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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고마워 여시 ㅜ
와 진짜 흥미돋... 케이크발언 지어낸거라 해서 불쌍하다 생각했는데... 어찌보면 분수에 맞는 최후였네
글 고마워~~ 안그래도 요새 마리앙투아네트 뮤 보러 다니면서 희생양 흑흑 이러고 있었어ㅠㅋㅋㅋㅋ
고마워! 물론 여혐의 희생양도 맞는것같아...
헐 나도 공부하다 본것같애 도주사건때 마차 개화려하게 하고 갔댔나 그래서 저게 뭐다냐 이러고 들켰다고 글 너무너무 좋다 고마워 여시!!
고마워 여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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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자료는 먼로 프라이스의 The Fall of the French Monarchy
안토니아 프레이저의 Marie Antoinette: a Journey
존 하드만의 Marie Antoinette: the making of a french queen
또 영어랑 불어로는 자료가 많은듯..!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도 추천해!! 일본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 작가가 이 책 참고해서 만화 만든 거ㅋㅋ
진짜 여~~~~러 관점에서 볼수있는 사람이라 더 흥미돋이야ㅋㅋ얼마전에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봤던 내용들이 다른 관점으로 나와있어서 완전 흥미돋
좀 억울한 면이 있는건 맞는데... 그 조상대부터 쌓아온 죄를 책임져야 하는 위치인것도 맞는거야... 그러라고 세금내서 잘먹고 잘살게 해주는거지 무슨...
그리고 사치를 생각보다 덜했다는 거지 안했다는건 아니잖아? 그 돈 반이라도 백성을 위해 썼어봐라...
아니 근데 그 전대의 정부들보다는 덜 썼다면 대체 그 전엔 얼마나 사치를 한거야 ㅋㅋㅋ
동양식으로 말하자면 조상들의 업보를 받은 사람들같네. 자기가 그만큼 잘못한 건 아니지만 그 전부터 누적된 잘못이 컸고, 스스로의 멍청한 상황판단이 이걸 악화시킨...
잘 봤어 흥미롭다!!
와 글 잘봤어!! 안그래도 요즘 마리앙뚜아네트(+당시 유럽역사들) 관심많아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었거던!! 재밌게 잘 읽었어.
재밌는 글이다 흥미롭게 잘 읽었어!!!!
프랑스 혁명 직전에 프랑스 행정 체계나 사회 상황 보면 진짜 허술하고 개판 중에 개판이었음...혁명 안 일어난 게 이상할 정도
내가 알기로는 앙투아네트 어머니이자 오스트리아 황제였던 마리아 테레지아는 검소함을 중요시여겼는데 프랑스로 시집간 앙투아네트 초상화를 받고나서 왕비가 여배우처럼 꾸미고 다닌다고 훈계하는 편지 보냄..인간으로서의 앙투아네트가 선한 사람이었을지는 몰라도 국모로서의 앙투아네트는 자질 부족이었던 게 맞음
글도 넘넘 재밌고 댓글들도 완전 유익하다.... 박학다식한 여시들 ㅠㅠ
여시가 위에 댓글단 책도 찾아봐야지 ㅎㅎ 글 쓰느라 고생했어 여샤 진짜 재밌게 잘 읽었어♡
오오 그랬구나~~~ 너무 미화된 것도 같네 글 고마워 ㅎㅎ
헉 글 너무재밌다 써줘서 고마워~!
사치스럽고 머리를 잘 못썼던게 잘못이었네
좋은 글 고마워❤ 유익했어
와 넘 흥미돋이야 여샤 좋은 글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