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에이스’ 이대진(KIA)이 3전4기 끝에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지난주에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돌파했다.
SK는 올 시즌 최다인 12연승을 달리며 KIA와의 막판 선두 다툼에 불을 붙였다. 4위 싸움으로 갈 길 바쁜 히어로즈는 최하위 한화에 역대 최다 점수 차(9점)로 역전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야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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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이대진, 3전4기 ‘눈물의 100승’
【1】 3번 수술, 7년 재활 세 번의 수술과 7년간의 재활. 통산 99승을 거둔 뒤 3연패. 11일 한화전에서 마침내 100승 고지에 오르며 ‘비운’ 꼬리표를 뗐다. 오뚝이처럼 우뚝 일어선 그대에게 박수를….【2】 600만 관중 시대를 향해9일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돌파하며 1995년(540만6374명) 이후 14년 만에 역사를 다시 썼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의 잇단 쾌거에 여성 관중까지 늘어난 덕분. 내년에는 600만 관중 기대해 볼까.【3】 시즌 두 번째 완봉 쾌투13일 4강 라이벌 삼성과의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완봉승. 다승 공동 선두(13승)가 되면서 팀도 4위에 올려놨으니 일석이조. 부산 갈매기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가을 야구’는 당신 어깨에 달린 셈.【4】 역대 팀 최다 연승12일 LG 꺾고 올 시즌 최다이자 역대 팀 최다인 12연승 질주. 흔들리는 선두 KIA와의 승차는 어느새 0.5경기로 줄어. 프로야구 사상 첫 3년 연속 정규 시즌 1위가 가시권일세.
【5】대타 그라운드 홈런8일 히어로즈전 4회에 최준석 대타로 나가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그라운드 홈런으로 신고. 대타 그라운드 홈런은 2001년 이후 8년 만이자 프로야구 28년 역사에 5번뿐인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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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점차서 역전패… 히어로즈가 기가막혀
【1】 갈 길은 먼데 역전패? 할 수도 있다. 그래도 12일 한화전에서 당한 9점 차 역전패는 심했다. 4위 싸움으로 1승이 아쉬운 상황에서 꼴찌에게 일격을 당했으니…. 김시진 감독은 잠 못 이룰 수밖에.【2】 2이닝도 못 버티고…12일 잠실 두산전에서 8안타 맞고 6실점한 뒤 1과 3분의 1이닝 만에 강판 수모. SK에서 버린 두산 선발 크리스 니코스키는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메이저리그 출신보다 ‘재활용 선수’가 낫네.【3】 이러면 가을 야구 힘들걸13일 4강 라이벌 롯데전에서 3회까지 매 이닝 무사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주루사, 견제사, 번트 실패로 무득점.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라도 이런 식이면 곤란하지.
【4】 1위 위태지난주 2승 4패로 8개 팀 중 가장 많은 패배 기록. 주간 팀 평균자책 6.75로 7위, 팀 타율은 0.236으로 꼴찌. 부자 망해도 3년은 간다지만 벌어놓은 승수 까먹는 건 순식간이야∼.
【5】 ‘우승 청부사’는 어디최고 대우로 사령탑 맡고도 3년 내리 가을잔치 무산. 그럼에도 감독님은 “선수들 실력이 현대 때만 못하고 선발진도 무너졌다”고 딴소리. 부하를 감싸는 게 진짜 지도자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