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마이크를 놓지 않을 작정이었다. 그래서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_-...
나는 빠직 마크를 많이 달아 놓고서 어라를 쳐다 보았지만
어라는 내 눈길을 잠시 쳐다보더니 성연이를 다시 보고...내 눈길을 싸그리 무시해버렸다.
역시 그놈은 우정보다 사랑을 더 중시하는 놈이었다.
어라는 익숙하게 번호를 눌렀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익숙한 음악소리...
그것은 바로 터보에서 성황리를 이루면서 활동하다가
솔로로 대뷔해, z맨에서 윤운혜와 스캔들을 이루고
엄청난 근육질 몸매에 어울리지 않게 얇은 목소리를 가진!!!!
김종국이 부른... 명곡' 사랑스러워'가 아닌가!! +ㅁ+
나는 어라의 큰 키에 그런 노래를 부른 다는 것에 신기해 하면서 그놈을 바라 보았다.
어라는 자연스럽게...
Oh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
Oh 니가 나의 여자라는 게 자랑스러워
기다림이 즐겁고 이젠 공기마저
달콤해 이렇게 너를 사랑해
세상이 힘들어도 널 보면
마음에 바람이 통해
이런 게 사는 거지 이런 게
행복이지 이제야 느끼게 됐어 나는
온종일 우울해도 널 보면
머리에 햇빛이 들어
이렇게 놀라운 게 사랑이지
기다린 보람이 있어
지난번 사랑처럼 울까봐 한참을 망설였지만
보채지 않고 나를 기다려준
너 편안하게 스며들어와
Oh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
Oh 니가 나의 여자라는 게 자랑스러워
무뚝뚝하던 내가 종일 싱글벙글 웃잖아
대체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야
Oh 그림자와 뒷모습까지 사랑스러워
Oh 부끄러운 애정표현도 자연스러워
기다림이 즐겁고 이젠 공기마저
달콤해 이렇게 너를 사랑해
널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내가 날 아끼게 됐어
내 모습 내가봐도 이제 조금은
괜찮은 놈이 된 것 같아
Oh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
Oh 니가 나의 여자라는 게 자랑스러워
무뚝뚝하던 내가 종일 싱글벙글 웃잖아
대체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야
Oh 그림자와 뒷모습까지 사랑스러워
Oh 부끄러운 애정표현도 자연스러워
기다림이 즐겁고 이젠 공기마저
달콤해 이렇게 너를 사랑해
Oh 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Oh 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사람들이 모두들 부러워서
견딜 수 없게 그렇게 우리 사랑해
Ooh 한가지만 약속해 세상 끝날 때까지
나에게만 사랑스럽길...
사랑스러워를... 자기 덩치에 맞지 않게 앙큼한 댄쓰까지 춰가면서
재롱을 피우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1절부터 2절 까지 다 불렀다.
그리고 옆에서 어라가 부르는 순간부터 나던 이상한 소리의 정체는
그녀가 낸 소리였다.
그년 노래가 끝나자 검은 봉투에다가 흔히들 오바이트라고 불리는 그것을 토해내고 있었다.
어라와 성연이는 어이없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고
그녀는 그 시선을 느꼈는지 바로 차가운 찌릿 눈빛으로 대응을 해 주었다.
어라 커플은 그 찌릿 눈빛에 쫄아서 가만히 지들 끼리 놀았다.-_-...
어라가 끝나자 나는 내가 부를 차례기 때문에 다시 마이크로 손을 뻗었으나... -_-..
내 손이 닿기도 전에 또다시 민후형이 긴 손을 앞세워 먼서 마이크를 잡고
번호를 누른 후.. 감정을 잡기 시작했다.
그녀는 또 쏠리는지 검은 봉지를 움켜 잡았다.
민후형의 노래는 내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M TO M이라는 가수의 노래.. -_-...
제목은.. 닭살 스럽게도.. '사랑한다 말해줘'
그녀도 이 노래는 처음 들었는지 눈을 살짝 반짝이며 귀를 기울였다/
단 한번, 단 한번 밖에 못해도
그래도 널 사랑할 수 있을까
내 전불 다 걸고 내 앞에 남은 많은 행복을
버리고 널 택할 자신있을까
어떤 물음 앞에서도 나의 대답은 항상 너야~
**후렴**
감춰도, 숨겨도 너를 향한 내 가슴
저 하늘만큼 그리운 걸 어떡해
손으로 가려서 피해질 수 있겠니
사랑해~
눈 부셔 눈 뜰 수도 없어
단 한번인데 하룰 살아도
후회없이 쓰다가고 싶은데
쉽지 않은 삶은 자꾸 너를 잃게 해
더 힘겨워~
**후렴**
감춰도, 숨겨도 너를 향한 내 가슴
저 하늘만큼 그리운 걸 어떡해
손으로 가려서 피해질 수 있겠니
사랑해~
어쩜 우리 사는 동안에
단 한번도 못 올지 몰라
오늘 말 못하면내일도 못할텐데
눈물이 나도 사랑한다 말해줘
널 위해 사는 삶그게 나를 위한 걸
마지막까지~
상당히 좋은 노래였지만 민후형이 부르니까 왠지 닭살스러워지고
느끼해지는 이유는 뭘까? 민후형이 느끼한 눈빛을 깔자
다시 그녀의 토하는 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왔다.
민후형이 퇴장하자 드디어 내 차례..
내 차례가 되자 나는 오죽하면 눈물까지 났다.
그 이상한 꼴에 그녀는 날 꼬라봤고 나는 눈빛에 쫄아서 조용히 번호를 입력했다.
내가 선택한 곡은 '숙녀에게' 내가 그녀를 만나고 부터 좋아하게 된 곡이다.
그때 내가 얼마나 떨었는지 모른다.
그녀가 혹시 내가 부르는 도중에 토하지는 않을까 하고 말이다.
어쩌면 처음 그땐
시간이 멈춘듯이 미지의 나라 그곳에서
걸어온 것처럼 가을에 서둘러온
초겨울 새벽녘에 반가운 눈처럼 그대는
내게로 다가왔죠
그대의 맑은 미소는 내맘에 꼭 들지만
가끔씩 보이는 우울한 눈빛이
마음에 걸려요
나 그대
아주 작은일까지 알고 싶지만
어쩐지 그댄 내게 말을 안해요
허면 그대 잠든 밤 꿈속으로
찾아가 살며시 얘기 듣고 올래요@
그대의 맑은 미소는 내맘에 꼭 들지만
가끔씩 보이는 우울한 눈빛이
마음에 걸려요
나 그대
아주 작은일까지 알고 싶지만
어쩐지 그댄내게 말을 안해요
허면 그대 잠든 밤 꿈속으로
찾아가 살며시 얘기 듣고 올래요
나 그대
아주 작은일까지 알고 싶지만
어쩐지 그댄내게 말을 안해요
그대잠든 밤 꿈속으로
찾아가살며시
얘기 듣고 올래요@
그녀는 내가 부르는 노래를 그냥 듣고 있다가 말했다.
"미쳤냐? -_-... 내가 토하지 않은건 네 목소리라고 치자..뭐.. 노랜 좋았다."-진
그녀의 앞 부분 '미쳤냐?'란 말을 듣고 약간 충격에 휩싸였긴 하지만
그녀의 칭찬을 처음 들어서 정말 기뻤다.
사실 반년동안 사귀 면서 처음 들었다 칭찬.. ^0^;;;
내가 들어가기가 무섭게 그녀는 찬찬히 나갔다.
그리고 약간은 애창곡인 듯 한 번호를 살포시 아주 살포시... 찍어주었다.
그녀의 노래는 처음 '겁쟁이'로 인기를 끌었던 버즈..
그 중 보컬인 민경훈이 부른 만화 나루토의 오프닝 곡 '활주'
내게 허락된 건 힘겹기만 한
거친 미래라 해도
나를 깨운 꿈에 모든 걸 걸고
달려갈 거야
나뭇잎 끝에 흩어지는 바람에
나의 꿈이 흔들려
하지만 아직 내게 깃든 운명을
탓할 필요는 없지
모두가 날 알아줄 그 날이
언젠가 찾아올테니
누군가 앞서 달린 이 길을 가네 예
내게 허락된 건 힘겹기만 한
거친 미래라 해도
나를 깨운 꿈에 모든 걸 걸고
달려갈 거야
헛된 일이라고 말하지는 마
나는 남들과 달라
모든 힘을 다해 이뤄낼거야
나를 지켜봐
고독과 시련 긴 싸움의 끝에서
나는 볼 수 있었어
누구나 홀로 저마다의 상처를
짊어지고 가는 걸
그런게 살아가는 일인 걸
투정은 할 수 없잖아
뜨겁게 살아가는 자신을 믿어 예
내게 허락된 건 힘겹기만 한
거친 미래라 해도
나를 깨운 꿈에 모든 걸 걸고
달려갈 거야
헛된 일이라고 말하지는 마
나는 남들과 달라
모든 힘을 다해 이뤄낼거야
난 해낼 수 있어
나를 지켜봐
외로운 이 길을 함께 걸어가는
소중한 사람들
그래 나 이제는 살아 있음을
절실하게 느껴
내게 허락된 건 힘겹기만 한
거친 미래라 해도
나를 깨운 꿈에 모든 걸 걸고
달려갈 거야
끝이 없는 도전을 이겨내고서
날아올라 보겠어
그 때까지 모두 나를 믿어줘
난 해낼 수 있어
나를 지켜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