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깊은 正月 보름날에
꽃이 피는 따스한 봄날에
때아닌
폭설(暴雪)이 내려
마치 겨울로 돌아간 모습에
나뭇가지도 놀란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짓궂은 하늘도 정월의 보름날은
기억(記憶)하고 있나 보다
태양(太陽)이
구름 사이로 나올 듯 말 듯 하지만
오늘은
달이 가장 크고
둥글며 밝은 정월 대보름날이다
오곡(五穀)밥과
아홉 가지 나물에 배부르게 먹고
부럼을 간식(間食)으로
요기(療飢)를 하여 부스럼 깨물며
가족(家族)의 소원 빌어본다
누구나
새해 계획(計劃)을 세웠던 일
정월 대보름에
한 해의 소원(所願)이 이루어지기
기원(祈願)해 본다
예전에 정월 보름날이면
마을 주민들과
줄다리기와 윷놀이 대회도 했으니
그야말로 잔칫날이었다
풍물패를 따라 지신을 밟으며
동네 한 바퀴 돌고
천지신명(天地神明)께 기원하고 말이다
오로지
길복(吉福)만 내려 주시고
흉화(凶禍)는 신의 이름으로 물리쳐 달라고
연을 하늘 높이 올린다
저녁이 되어
동산(東山)에 둥근 달 떠오르면
달집을 태우고 정성을 다해
불을 돌리며 대보름달을 반겼던
지난 추억(追憶)이 그립기만 하다
세월(歲月)따라
미풍양속(美風良俗)은 사라져만 간다
그래도 오곡(五穀)밥과 나물에
아침을 먹으면서
오늘 저녁에 보름달을 볼수 있을지
창문 밖의 하늘을 바라본다
대보름날을 맞아
모든 분들이
복(福)많이 받으시고 행운(幸運)이
가득한 좋은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월 보름날 주말에 ..... 飛龍 / 南 周 熙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뜻깊은 正月 보름날에
飛龍
추천 2
조회 96
24.02.24 10:41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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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월 대보름날은 우리 명절 중 최고라 했습니다
비룡님께선 이 명절을 소상히 나타내셨네요
소원 성취하십시오~♡
미애 시인 님
오곡밥 드셨는지요
보름달을 보지 못했지만
올해도 소원성취 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음력 1월 15일은 할머니 기일이라
설 지난지 얼마 안되었는 우리 엄마는
또 제삿상 차릴 음식을 하느라 바쁘셨습니다.
아홉살 저는 건달 사촌오빠와 동네 무등산에 올라 불이 들어있는 깡통을 돌리며
"만월이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후
졸린 눈을 비비고 12시에 제사를 지내고 ...
엄마가 생각나는 보름입니다.
나무 아홉짐하러 나갔다 오시지요.^^
저도 60년대 학창시절
대보름 날 깡통 돌리기 많이 했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댓글보니
오빠 이야기에 여성 분 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飛龍 저를 남자로 아셨다고요?
ㅋ~
저도 어제 지인이 가져다 준 부럼과
대보름 음식으로 뜻깊은 날을 보냈습니다
마침 입맛이 떨어졌던 터라 좋았는데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대보름 음식에서
잘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 댓글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요즘 시골도 이렇게 하는곳은 별로 없을듯 합니다!
글 잘보고 갑니다!
요즘 시골에 빈집이
수두룩합니다
地方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