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결혼] 장호석군 (장병국-송경희 장남) ♥ 이지혜양 (이선동-주숙자 막내) *
2015년 5월 30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창원 S컨벤션 웨딩홀
* [창원 왕래-장호석 군 혼례식 참석] … 오상수·유영철 고문, 장태임 총무, 장병군 사장 동행
☆… 싱그러운 신록이 무르익는 5월 30일(토요일), 오늘은 우리 <새재사랑산악회> 장병국 회장의 아들 ‘호석’ 군이 창원(昌原)에서 혼례식을 올리는 날이다. 서울에서, 이른 아침 7시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에서 두 대의 관광버스가 하객을 싣고,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S컨벤션 웨딩홀에서 거행되는 식장으로 출발했다. 장장 5시간의 고속도로(중부선-중부내륙선-구마선)의 주행 끝에 현지에 도착했다. 우리 <새재사랑산악회>에서는 호산아 오상수· 산향기 유영철 고문과 장태임 총무가 하객으로 참석했다. 직접 참석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지니고 있는 산우들의 정성[祝儀]을 위임받아 내려 간 것이다. 출발에 앞서, 그 동안 몸이 아파 우리 <새재>의 산행에 거의 나오지 못했던 산우 장병군 사장을 만나 함께 동행하였다.

* [식전 풍경 - 축하인사] <… 혼주 내외와 신랑 장호석 군
☆… 낮 12시, 일찍 식장에 도착한 우리들은 혼례식이 시작되기 전 혼주인 장병국 회장과 부인 송경희 여사,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장남 장호석 군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장병국 회장은 오늘따라 명실공히 ‘미남’이었고, 한복은 곱게 차려 입은 부인 송경희 여사는 ‘유난히 돋보이는 아름다움’이 흘렀다. 건장한 체격에 소탈하고 활달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 아들 호석 군은 기쁨의 주인공답게 ‘입이 그냥 귀에까지 걸려 있었다.’ 그야말로 오늘은 참 화사하고 아름다운 대경(大慶)의 날이다. …



* [식전 풍경 - 신부대기실] <… '아름다운 오월의 신부' 이지혜 양
☆… 신부대기실에서 시작 시간을 다소곳이 기다리고 있는 ‘오월의 신부’ 지혜 양을 만나서 축하의 인사를 했다. 여자의 일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 신부는 콧날이 오똑하고 볼선이 갸름한 미인으로, 함박꽃 미소로 화답했다. 활짝 웃는 모습이 순백의 웨딩드레스와 함께 화사하기 그지없었다. 신부 이지혜 양은 경상남도 합천 출신으로 KBS 창원총국의 작가로 활동하는 재원(才媛)이다. 신랑 호석 군도 KBS 창원총국에 근무하고 있으므로, 두 사람은 사내에서 같이 활동하던 중 자연스럽게 ‘서로 눈이 맞은’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 일생의 고락을 함께 하기를 결연히 약속하는 아름다운 한 쌍이 되었다.


* [식전 행사] <…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혼(靈魂)의 울림
☆… 오후 1시 30분, 드디어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 특별한 식전 행사가 있었다. <의령 사랑의 집> 여성지적장애인으로 구성된 소리샘 ‘벨콰이어’ 연주였다. 언뜻 보기에 10대와 20대 초반 정도 되어 보이는 지적장애의 소녀 8명이 나와서 연주를 했다. 레퍼토리는 비틀즈의 곡 ‘예스터 데이’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제가인 ‘도레미 송’ 등 두 곡이었는데, 혼신(魂神)의 힘을 다하여 연주하는 그 진지함에 모든 하객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지도 선생님이 그들 앞에 설치한 대형 악보를 말아 올리면서, 색깔이 다르게 표시된 음표를 한 음 한 음 짚어가며 연주를 하도록 이끌었다. 한 곡을 연주하기 위해 두 달 동안을 연습 시간이 필요하다고 사회자가 소개했다. 평소 이 지역 방송국에서 일하는 신랑 신부가 인근의 <의령 사랑의 집>을 자주 찾으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고, 뜻 깊은 결혼식에 이 소녀들을 초청하여 연주하게 된 것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 [주례 없는 결혼식-진행 KBS 리포터 '이보람' 양] <… 화촉, 신랑과 신부의 입장
☆… 오늘의 결혼식은 주례가 없이 진행되었다. 식의 진행은 ‘이보람’ 양이 맡아서 했다. 서울 KBS에 방영되는 장수프로인 ‘6시 내고향’에서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아가씨이다. 발랄하고 재치가 넘치는 언변으로 식장의 분위기를 유연하게 이끌었다. 현재 방송국에서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살짝 살짝 유머와 위트를 가미하여 혼인식을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하게, 가족적인 화기가 넘치도록 만들었다.
혼인식의 첫 순서로, 양가 어머니가 단상에 올라, 혼인잔치의 서막을 여는 <촛불 점화>를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신랑·신부의 입장 순서에서, 신랑 혼자서 등장하는 여느 결혼식과는 달리, 신랑 호석군이 아버지 장 회장의 손을 잡고 나란히 입장했다. 의미가 있어 보였다. 이제 자신의 손길을 떠나 며늘아기에게 넘겨줄 아들이다. 그리고 이어서 장엄한 웨딩마치에 맞춰 오늘의 주인공인 신부 이지혜 양이 환한 서포터라이트를 받으며 아버지의 손을 잡고 우아하게 입장했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오월의 신부’가 무대에 등장한 것이다. 식장 안 분위기가 화사하게 자리를 잡았다.



* [성혼선언문 낭독] <… 신랑 아버지의 덕담
☆… 이어서 사회자의 소개를 받은 신랑의 아버지 장병국 회장이 등단하여, 혼인서약을 전제로 한 <성혼선언문>을 낭독하고, 이어서 신부와 신랑에게 당부하는 <덕담(德談)>을 했다. 일종의 주례사를 대신한 것이다. … ‘아들만 둘을 둔 아버지가 오늘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딸을 하나 얻었다’고 충만한 기쁨을 피력하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아들과 며늘아기에게 세 가지 당부의 말씀을 했다.
첫째 무엇보다 ‘이해와 배려의 삶’을 강조했다. 서로 극진히 배려하는 삶을 통해, 둘이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행복하게 살기를 간곡하게 당부하였다. ‘사랑’은 모든 기쁨의 원천이며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하였다. 둘째로는 ‘자효애친(子孝愛親)’의 삶을 당부했다. 더불어 사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집안이 화목’하고 그리하면 모든 일들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법, 곧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니, 양가의 부모님을 극진한 정성으로 모심으로써 온 가족이 모두 화목할 것을 기원했다. 셋째 ‘자기의 재능(才能)’을 십분 발휘하여 ‘우리 사회에 공헌하는 삶’을 살도록 당부했다. 그러나 자신의 재능이 아무리 출중하더라도 주변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늘 주변의 사람들과 유대를 돈독히 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지녀가기를 당부했다.
* [사랑하는 딸 지혜에게] <… 신부 어머니의 편지
☆… 그 다음 사회자의 소개를 받은 신부의 어머니 주숙자 여사가 등단하여, ‘사랑하는 딸 지혜에게’라는 준비된 편지를 낭독했다. 어린 시절부터 심성이 착하여 거의 부모의 속을 썩인 일이 없는 딸의 어린 시절을 찬찬히 회고하시면서, 품에서 키운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마음을 피력했다. 지난 해, 지혜가 ‘좋은 사람과 결혼한다’고 했을 때, 그렇게 반갑고,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는데, 막상 결혼식 날이 가까워오면서 마음이 애틋하고 안타까워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속내를 고백하시면서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였다. 재치 있는 진행자가 신부의 어머니를 위해 격려의 박수를 유도하자 만장한 하객들이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마음을 가다듬은 어머니가 사랑하는 딸과 사위에게 ‘부디 행복하게 잘 살 것’을 간곡하게 당부하는 말로 글을 맺었다.
* [에필로그] <… 새로 인생을 출발하는 신랑·신부의 아름다운 마음
☆… 신랑 장호석 군과 신부 이지혜 양! 오늘 두 사람의 결혼식은 주례가 없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할 것은 다한' 아주 짜임새 있는 결혼식을 진행했다. 매우 따뜻하고 다채롭고 의미 있는 예식이었다. 우선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두 사람이 ‘생애(生涯)의 결혼식’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장애우들’을 초청하여 축하의 연주를 하게 한 것은 신선하고 감동적인 발상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마음, 그것은 따뜻한 이웃 사랑의 마음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낮은 곳[謙遜]’에서 인생을 시작하는 ‘사랑의 다짐’이 앞으로 아름답게 꽃피기를 기원한다. 성서에서 말씀하셨다. “네 지금은 비록 미약하나 앞으로 더욱 창대하리라.”

☆… 그리고 또 한 가지, 축화의 화환 대신에 아프리카의 기아(飢餓) 어린이들을 위해 성미(誠米)를 받는 기획이었다. 이미 청첩장에서 그 취지를 밝혔다. “더 행복한 날을 위해 <나눔>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청첩장을 직접 만들어 절약된 비용은 아프리카의 극심한 식량위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염소를 선물하겠습니다. … 축하 화환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대신 쌀 한 포대 보내주시면 ’좋은 날‘ 소외받는 이웃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 우리 <새재사랑산악회>에서도 이들의 야무지고 아름다운 마음에 동조하여, 김의락 총무께서 화환 대신 ‘쌀 한 포대’를 산우들의 이름으로 기부했다.

☆…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여행이다. 매일 매일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일이다. (-영화 <어바웃 타임> 중에서)” 두 사람이 청첩장에서 모두(冒頭)에서 인용한 말이다. 그렇다. 장호석 군과 이지혜 양! 두 사람은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인생이라는 멋진 여행을 만끽하기 바란다.…♣ <끝>
첫댓글 현장에서는 과로 탓 인지 정신없이 보내고, 고문님의 감동적인 말씀과 생중계에 이제서야 실감이 나고, 그 먼 길을 마다 않으시고 축하와 격려를 해 주신 오 상수 고무님. 유영철 고문님. 그리고 장 태임 총무님. 그 외 축하와 격려를 해 주신 우리 새재 가족 모든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잊지않겠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너무 감동입니다.
어떻게 식이 진행됐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버린 시간을 고문님 덕에 하나 하나 되살아 나 가슴 뭉클 하게 다가옵니다
다시 한번 고개숙여 감사 인사 드립니다.
새재 가족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축하 드립니다 ^^*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회장님 축하드립니다 참석은 못해 아쉬웠어요 다행이 몇분은가셨네요 그리고 고문님두분 감사드립니다 짱가 잘했어 자녀의결혼 행복한 결혼생활 화이팅^^^♡^^^
열통장님, 은경씨 고맙습니다.
참석하지 못하고 멀리서 축하드립니다
함께하는 두사람 영원한 행복을 빕니다
총무님, 축하 고맙고 멀리서 하다 보니 사람꼴이 아니네요,미안합니다.
축하드립니다 ~ 함께하지 못한 마음이 죄스러움으로 다가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출발하는 두분의 앞날 무한창창 하리라 기도해봅니다
멀리서 하다보니 축하를 받는 것이 면구스럽기 짝이 없고, 죄송합니다. 하지만 진심어린 축하와 후의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장병국 회장님 며느리 이지혜 입니다. ^^
아버님이 좋은 글이 있다고 꼭 읽어보길 권하셔서 아버님 아이디로 들어와 감사의 글 읽고 갑니다.
형식적으로 결혼식에 참석하기 쉬운데 이렇게 저희 결혼식의 작은 부분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봐주시고 저희들의 의미를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날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드린것 같은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아버님과 함께 제대로 만나뵙고 감사의 마음 전하겠습니다.
먼길 마다하지 않고 기쁨의 마음으로 와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지난 8월 6일 여러분들의 축하와 함께 보내 주신 쌀 600kg(30포대)을 평소에 관심이 있든 장학 재단(수유동 소재)에 여러분들의 정성과 함께 잘 전달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