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영국의 차세대 톰 라이트,
폴라 구더와 함께 시편을 읽고 쓰다!
과거 누군가의 기록이 지금 나의 삶 속에 현재화될 때, 그 기록은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수천 년 전 많은 사람들이 부르고 고백했던 시편을 현재 나의 삶 가운데 배치시킬 때, 과거의 역사했던 그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역사한다. 다시 말해, 나에게 주어진 삶의 맥락에서 시편을 새롭게 읽고 새롭게 노래하고 새롭게 고백할 때마다, 그 시편은 새로운 저자와 문맥을 얻게 된다. 우리 모두가 시편의 새로운 저자가 되는 셈이다. 폴라 구더의 『시편을 쓰다』?는 단순히 시편을 읽고 묵상하는 데 그치는 책이 아니다. 시편 안에 들어가 마치 일기처럼 각자의 생각을 쓰고 노래하고 고백하는 책이다. 이 책에 선별된 주요 시편들을 수동적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 해당 시편은 오늘날 우리의 삶 가운데 생생하게 역사할 것이다. 과거 누군가의 절망과 고통을 위로해 주었듯이, 과거 누군가에게 소망과 기쁨을 주었듯이, 오늘날 우리에게 위로와 소망을 제공해 줄 것이다.
📝 저자 소개
폴라 구더
차세대 ‘톰 라이트’라고 불리는 폴라 구더는 영국 맨체스터 태생으로 옥스퍼드 대학교의 우체스터 칼리지에서 신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곧바로 옥스퍼드 대학교, 퀸스 칼리지에 들어가 크리스토퍼 롤런드의 지도 아래 박사 논문을 썼다. 이후 영국 리폰 칼리지와 킹스 칼리지 런던,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와 더럼대학교 등에서 오랫동안 성서학을 가르쳤다. 학문적인 저술과 대중적인 저술 모두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현재는 NIGTC 고린도후서 집필 작업 중에 있다. 지금까지 번역된 책으로는 『이야기 뵈뵈』(에클레시아북스, 2021),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도서출판 학영, 2021), 『마침내 드러난 몸』(도서출판 학영, 2023) 등이 있다.
📜 목차
서론 … 9
시편 1편 … 17
시편 22편 … 29
시편 23편 … 49
시편 40편 … 61
시편 42편 … 77
시편 46편 … 91
시편 88편 … 105
시편 104편 … 123
시편 118편 … 145
시편 121편 … 163
시편 130편 … 175
시편 137편 … 187
시편 139편 … 201
시편 145편 … 217
시편 150편 … 233
📖 책 속으로
시편으로 기도하는 것은 공동의 활동이면서 동시에 개인적인 활동이기도 합니다. ‘마리아의 찬가’(눅 1:46-55)나 시므온의 찬송(눅 2:29-32)과 같은 노래들은 분명 시편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는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시편을 기도하고 묵상하며 자신의 상황에 맞게 시편을 개사했음을 나타냅니다. 본서 역시 여러분이 그와 같이 시편에 참여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마치 일기를 쓰듯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히 기록하다보면, 점차 자신이 정말로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풀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감정이 뒤섞여 있는 시편은 일기처럼 쓰기에 완벽한 소재입니다.
--- p.15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시 1:1). 시편 1편은 복 있는 사람을 단수(히브리어 원문에는 “그 사람”)로, 악인들은 복수(“그들”)로 언급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곧 “의인들”의 경우 살면서 자신들을 둘러싼 “악인들”에게 수적으로 열세이며 압도를 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중략) 시냇가에 심은 나무의 이미지는 시편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감명깊은 이미지 중 하나입니다. 이 이미지의 핵심은 나무에 영양분이 주어지는 과정은 볼 수 없고 그 효력만을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은 장기적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나무는 하루아침에 그 뿌리가 튼튼해지지 않습니다. 나무는 며칠, 몇 주, 몇 달, 몇 년 동안 규칙적으로 영양분을 공급받아야만 크고 튼튼하게 자라서 무더운 여름이 오더라도 시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내리고 영양분을 공급받는 과정은 다른 누구도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에 걸친 그 과정의 효력은 분명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힘을 가장 필요로 할 때 말이지요.
--- p.23-25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 4절은 이 시편이 자칫 진부해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하나님은 좋은 상황에서뿐만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서도 우리를 목양하십니다. (히브리어 원문에 따르면) 4절에서 대명사가 3인칭 “그”에서 2인칭 “당신”으로 바뀌는 것에 주목하세요. 하나님의 임재가 가장 뚜렷하게 느껴지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장 깊이 경험할 수 있는 때는 인생의 가장 어두운 시기입니다. 4절 끝에 “안위”로 번역된 단어 역시 중요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안위와 위로는 단순히 “괜찮아, 괜찮아, 다 잘 될거야” 정도가 아닙니다. 이 단어는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치명적인 위험과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가리킵니다. “안위”라는 단어는 오랜 세월에 걸쳐 그 의미가 변해왔고 오늘날에는 연민이나 걱정과 주로 연결되는데요,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 단어의 의미는 “용기”에 훨씬 더 가까웠습니다. 이 단어의 라틴어 어원은 com(함께) + fortis(힘)로서 “힘을 주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p.57
“각종 들짐승에게 마시게 하시니 들나귀들도 해갈하며”(시 104:11). 구약성경 전체에서 물은 길들여져야 하는 위험한 혼돈이면서, 동시에 생명과 양분의 원천입니다. 시편 104편은 다른 어떤 시편보다도 명확하게, 모순적으로 보이는 물의 두 특징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줍니다. (깊은) 물은 위험하고 두려운 대상입니다. 하지만 창조 당시에도 그랬고 그 이후에도 계속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길들이신다면 그 위험하고 두려운 물이 생명과 양분을 주는 물로 바뀌게 됩니다. 위험한 것을 안전한 것으로, 두려운 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시는 것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 p.139
시편 145편은 ‘다윗의 시’(138-145편) 중에서 마지막 시편입니다. 시편 전체를 마무리 짓는 마지막 다섯 편의 송영 혹은 찬양의 시편들(146-150편) 바로 앞에 위치한 시편입니다. 145편은 여러 측면에서 ‘다윗의 시’에 속한 다른 시편들이 아닌 송영 시편들과 더 유사합니다. 실제로 이 시편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과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유대 전통에서 145편은 가장 많이 기도에 사용되는 시편 중 하나입니다. 탈무드(유대 랍비들의 말을 모은 책)는 시편 145편을 가지고 매일 세 차례 기도해야 한다고 선언합니다(탈무드 베라코트 4b). 이것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이 됩니다. 우리 역시 마음속에서 우러나지 않을 때조차도 멈추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하지 않을까요?
--- p.217
🖋 출판사 서평
[특징]
- 주요 시편들을 읽고 묵상할 뿐만 아니라, 일기처럼 나의 생각과 깨달음을 기록할 수 있다.
- 정밀한 성서학자이자 탁월한 목회자인 폴라 구더의 친절한 안내와 함께 시편의 아름다움을 깊이 경험할 수 있다.
- 시편에 담긴 본래의 ‘의미’와 실천적 ‘함의’를 함께 살펴보는 책이기에, 각종 소그룹 및 독서 모임에 활용하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