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쯤부터 손톱을 물어뜯었는데 잠깐 그러다 안그랬습니다. 4학년 때 쯤부터는 손톱 주위에 살을 뜯어내더군요. 그때는 심하지는 않았고 거슬리는 살을 뜯어내는 정도였어요. 5학년되고나서 점점 심해지더니 손가락에 피가 마를날이 없어요. 요즘은 발톱까지 뜯어내는데 지금 발톱은 뿌리쪽만 붙어있다고 표현해도 무색할만큼 심합니다. 아이에게 제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모든게 다 제 탓 같이 느껴집니다. 아이가 요새 뭘 물어봐도 쉽게 짜증내고 왜 화내냐고 말하면 엄마한테 배워서 그런다고 합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화를 자주 냈기 때문에 그런가 봅니다. 제가 큰 아이한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요?
Q .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손톱을 물어뜯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긴장감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또는 불안에서 기인 되는 행동이므로 아동의 마음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아이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손톱을 물어 뜯는 버릇이 나타난다면 아이가 감당하지 못하는 스트레스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예를 들어 동생이 태어난 후에 손톱을 물어뜯고 자해를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는 동생한테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겼다는 상실감이 원인입니다. 이때는 아이를 더 많이 안아주고, 아이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동생이 태어나도 너에 대한 사랑은 늘 변함이 없음을 느끼게 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이 입장에서도 자기의 손톱을 물어뜯는다는 것은 괴로운 일입니다. 아이가 괴로운데도 불구하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주고 스트레스를 줄여 나간다면 손톱 물어 뜯는 버릇도 사라질 것입니다. 또한 쓰신 글로 보아 아이의 마음안에 화와 분노 공격성이 있는 듯합니다. 센터에 방문하셔서 전문가와 함께 적절한 심리검사를 하고, 상담을 통해 마음을 공감받고 내재화된 문자를 발산하고 표출하여 마음의 안정을 찾고 더불어 적절한 부모교육 및 상담을 받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피부 뜯기 장애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전문가들이 피부 뜯기 장애 진단을 내릴 때 기준이 되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피부가 손상될 정도로 피부 잡아뜯기가 과도함
• 피부를 덜 뜯거나 더 이상 뜯지 않으려는 노력이 반복됨
• 이 행위 때문에 심하게 괴로워하거나 정상적인 기능 수행 능력이 감소됨
치
피부 뜯기 장애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 약물
• 인지 행동 요법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항우울제의 일종) 또는 N-아세틸시스테인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인지 행동 치료(피부 뜯기 장애에 특별히 초점을 맞춘 습관 반전 치료)로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습관 반전 치료를 위해 환자는 다음과 같은 것을 배웁니다.
• 본인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더 잘 알기
• 문제 행동을 유발하는 상황 파악하기
• 피부를 뜯는 행위를 스스로 멈추는 데 도움이 되는 전략 사용하기(예: 피부를 뜯는 행위를 주먹 쥐기, 뜨개질, 손 깔고 앉기와 같은 다른 행동으로 대체)
[이향숙 소장님의 「유독 깔끔 떠는 아이, 소아 강박증 주의!」 <육아전문잡지 ange > 앙쥬, 2016.08 칼럼 보러가기]
[‘불안한 아이’ 치료 후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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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MSD 메뉴얼, 피부 뜯기(표피박리) 장애, Katharine A. Phillips, MD, Weill Cornell Medical College; Dan J. Stein, MD, PhD, University of Cape Town
-[네이버 지식백과] 강박 장애(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심리학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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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호택, 이훈진 (2013년). 강박 장애. 서울: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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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man, S. (1998년). A cognitive theory of obsessions. Behavior Research and Therapy, 36, 385-401.
Salkovskis, P. M. (1985년). Obsessional-compulsive problems: A cognitive-behavioural analysis. Behaviour Research and Therapy, 23, 571-583.
Wegner, D. M., Schneider. D. J., Carter. S., & White. T. (1987년). Paradoxical effects of thought suppress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53, 5–13.
참고사진 : Pixabay
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주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