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님의 결정이 있으시기를 바래요.
현실을 바로 보고 미래를 생각하면 결론이 나오니까요.
이경애님 가장 힘들때 용기를 내는거에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래요.
님을 지켜보며 마음껏 응원하는 우리가 있잖아요.
힘 내시기를.....
: 경애님의 글을 읽고 제친구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 친구나이 38(제가 학교 일찍갔거든요),직업은 초등학교 교사,딸 하나,석달전 이혼.
: 친구의 이혼원인도 남편의 도박때문이었죠.
: 집을 두채나 잃어버리고 이혼전까지 친구월급에도 차압이 들어온 상태로 빚을 갚고 살았어요.
: 결혼13년이 넘도록 남편의 월급이 얼마인지 모르고 살았어요,,구경 한번 못해했다죠.
: 친구월급으로 살았답니다.
: 그돈으로 계속 경마를 했던거죠.
: 도박자체도 문제지만 거기에 부수적으로 따라 다니는 술,여자문제도 심각했대요.
: 봄이면 중학교에 입학하는 딸이 이혼을 권했대요.
: 엄마 더이상 이렇게 살지말라구,,난 아빠하구 있을테니 엄마는 이혼하라구,,엄마가 힘들어서 죽으면 어쩌냐구..
: 그딸이 5살때,,친구가 퇴근해서 벨을 눌러도 안열어주더래요,,이상해서 자꾸 문을 두드리니까,,조그만한 딸래미가 소리치기를
: "엄마 빨리 그냥 가!아빠 지금 손에 칼들었어 엄마 죽인대 난 괜챦으니까 엄마 빨리..."
: 기가 막히고 무서워서 경비실로 내려가서는 경찰에 신고,,자기만 도망가려니 어린딸이 너무 걱정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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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별별꼴을 다보고도 학교에 출근 못할정도로 얻어 맞아도 참고 살았대요,,딸때문에.
: 친구가 계부밑에서 이복동생들과 함께 살았었고 맏이기에 이를 악물고 공부하는 밝고 착하기만했던 친구.
: 어려서 가정불화가 가슴에 못이 되었기에,,남편과 딸한테는 최선을 다했던 착한 여자,,가정을 지키기위해서 미련스럽게 참기만 했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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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때문에 용기를 내서 이혼을 요구했고,,남편은 동의했죠,,단 재혼을 하면 안된다는 조건으로.(별 미친$57&이 다있죠?)
: 지금은 융자내서 아파트얻어 혼자 삽니다.
: 딸때문에 멀리는 못가구,,근처에.
: 마지막 박사논문을 준비하면서...
: 딸을 생각해서라도 빨리 경제적 기반을 잡고 딸을 데려올 생각이래요.
: 같이 살아봤자 수렁으로만 들어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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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 경애님, 사람사는 세상에 별별종류의 희한한 인간들 많더라구요,,인생살이도 제각기 사연들도 많구요.
: 외람되지만 전 이혼을 권하고 싶어요.
: 남자들은 자기 잘못은 쉽게 묻으면서 여자의 실수는 절대 용납못하는 존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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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애님께 참고가 될까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모쪼록 현명한 판단을 내리시길...
: 경애님 위해서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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