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가 지난 16일 광주 서구 광천동 소재 청소년 경찰학교에서, 고려인마을 산하 지역아동센터(바람개비꿈터공립지역아동센터) 소속 청소년 15명, 방과 후 교사, 통역인(러시아어), 광산·서부 학교전담경찰관 등 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 청소년 경찰학교’를 운영했다.
광산경찰서에서 운영하는 ‘다문화 청소년 경찰학교’는 출생·이주 배경이 다른 고려인 등 다문화 청소년의 범죄위험 노출을 예방하고, 문화적 차이로 인한 부적응 해소와 건강한 성장·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2024년 광산경찰서 만의 특수시책이다.
이날 체험은 입교식을 시작으로 범죄예방교육과 경찰장비 직업체험, 지문 채취 과학수사, 사격체험 등 다문화 청소년들이 우리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3개 조로 나누어 맞춤형 순환 방식으로 진행됐다.
3명의 조별 통역인들이 각 프로그램을 러시아어로 상세히 번역 지원함으로써 한국 법·문화에 대한 실질적 이해를 도왔다.
특히 범죄예방교육은 절도·사이버도박·마약 등 사회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법률 분야와 처벌조항을 강조함으로써 고려인마을 청소년들을 내실있게 보호해 범죄 위험 노출을 줄이고, 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예방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지현 아동센터장은 “통역요원 예산이나 자원이 부족해 학생들의 견학이나 폭넓은 체험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광산경찰서에서 통역비 지원과 교육과정을 꼼꼼히 준비해줬다.” 며 “이날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준법의식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일원 광산경찰서장도 “한국 사회 부적응과 언어 문제로 소외되기 쉬운 고려인마을 청소년들이 각종 범죄위험 및 피해로부터 벗어나 사회적응력을 키우고 한국 사회에서 조화롭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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