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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는 레슬매니아닷넷에서 항상 번역으로 수고해주시는
간수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원본 출처 남겼습니다
내용 전체가 모두 비판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공감되는 내용을
주로 빨간글로 해놓았습니다
쉐자로 vs SAWFT. 세자로가 엔조가 다이빙 태그를 하려는 걸 어퍼컷으로 반격하는 장면은 아주 창의적이었다. 결말은 뭐 그딴거 없고 캐스가 세자로를 핀했지만. 경기가 끝나고 엔조는 정말 매를 부르는 Asshole 같은 (밉상) 짓을 했는데, 엔조 캐스 태그팀을 찢어놓을 게 아니면 왜 선역한테 이런 비호감 프로모를 시켰는지 모르겠다. 엔조가 프로모 실력이 워낙 좋으니까 야유가 안 나오고 있는 거지, God Damn! 오늘 경기 내내 쳐맞기만 하다가 캐스 덕에 이기고 입을 터는 모습은 정말 눈에 거슬리더라. 턴힐 각본이 아니라면 왜 일부러 이런 연출을 하는 거냐?
만약 진짜로 SAWFT를 해체할 생각이라면 그건 진짜 끔찍한 생각이다. 캐스는 엔조가 없으면 관객들의 환호가 엄청나게 줄어들 거다. 그는 솔직히 키가 큰 걸 빼면 아무런 특별한 장점이 없는 선수니까. 엔조도 망하는 건 마찬가지다. 경기력이 워낙 개판이니까 싱글로 돌리면 결국 악역 매니저가 되는 수밖에 없는데, 빈스가 매니저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다들 알잖냐. 결국 악역 신인 몇 명 맡다가 사라지겠지. 그건 양쪽 모두에 사형선고다. (Kiss of death)
토자와 켄드릭 장면은 경기라고 할 것도 없었는데, 고작 이걸 위해서 로프와 에이프런을 전부 교체하고 이 장면 앞뒤로 광고타임을 한번씩 가졌다. 그냥 그렇다고.
로만은 현 태그팀 챔피언을 상대로 자긴 파트너 따윈 필요없다고 말했고, 실제로 경기 내용도 2대1로 대등한 경기를 치뤘다. 현직 태그팀 챔피언의 이미지를 참 잘 지켜줬지.
알바레즈 : 코리 그레이브스는 “이 DQ승은 갤로우즈 & 앤더슨에게 있어 큰 승리입니다” 라고 말하던데, 난 그걸 듣고 진지하게 내 귀를 의심했다.
멜쳐 : 오늘 공중 스피어 장면은 서시에서 쉐인 맥맨을 거의 죽일 뻔 했던 그 장면과 똑같았다. 앤더슨이 워낙에 접수를 잘해줘서 다행이지.
알바레즈 : 제리코가 한 얘기 들었냐? 서바이벌 시리즈에서 쉐인은 실수로 제리코를 진짜로 때려버렸고, 제리코는 한번은 참았지만 두 번이나 진짜 펀치를 맞고 나니까 열받아서 자기도 똑같이 때려버렸다고 하더라.
멜쳐 : 그 경기에서 쉐인이 제리코 마빡을 까지 않았던가?
알바레즈 : 제리코만이 아니라 상대 선수들을 다 후드려까고 결국 본인마저 병원에 실려갔지. 내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건, 우리가 왜 굳이 이런 양반이 레슬링하는 걸 레슬매니아에서 봐야만 하냐는 거다.
멜쳐 : 그가 쉐인 ‘맥맨’이니까?
알바레즈 :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데.
멜쳐 : WWE에 납득이 안 되는 결정이 한두 가지냐. 그런 식으로 따지면 오늘 왜 쉐이머스를 놔두고 세자로가 핀을 당해야 하는데? 세자로가 훨씬 더 겟오버해있고 훨씬 더 기량이 나은 선수인데?
알바레즈 : (결정권자가) 빈스고 쉐이머스는 크고 무서운 켈틱 전사니까?
멜쳐 : 그래. 그런 거다. 그냥 받아들여라.
뉴데이는 레슬매니아에서 호스트 역을 맡는다고 하는데. 이러면 레메에서 경기를 안 가진다는 소리인데. 적당한 대립상대를 찾아줄 수가 없었지만 인기 때문에 레메에 출연은 시켜야겠고... 뭐 그런 거려나.
그나저나 루세프가 코 보호대를 방송에서만 쓰고, 하우스쇼에서 경기를 뛸 때는 하지 않는다는 거 알고 있냐? 이유가 왜인지는 모르겠고. 논리적으로 이걸 설명할 방법은 하우스쇼에서는 부상이 도져서 출혈이 나도 상관없지만, TV쇼에서는 혹시라도 출혈이 나면 안 된다. 그 정도 이유밖에 없는데. 뭐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니까 아무래도 상관없나.
레슬매니아 RAW 위민즈 챔피언십 계획은 여전히 페이탈 포웨이지만, 베일리의 계획에 없던 챔피언 등극으로 인해 결말이 바뀌었다. 원래 계획은 베일리가 레매에서 챔피언에 등극하며 감격적인 해피엔딩을 연출하고, 그 다음 PPV인 페이백에서도 타이틀을 방어하는 것이었다. 그 경기가 베일리의 첫 PPV 방어가 될 예정이었지. 이 계획은 이번 주 RAW에다 서프라이즈 장면이나 하나 넣어보자는 생각으로 인해 폐지되었다.
위민즈 세그먼트에서 각본진은 어떻게든 관객들이 you deserve it 챈트를 외치도록 유도하려 갖은 수를 다 썼는데, 왜인지는 몰라도 기대했던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알바레즈 : 요즘 WWE는 관객들 반응을 클로즈업하는 앵글을 엄청 남발하고 있는데, 이번에 보니까 관객 반응을 미리 편집해뒀다가 자기네가 원할 때 내보내더라. 정확히 어느 장면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저번에 한번 나왔던 관객 장면을 그대로 다시 내보냈다.
멜쳐 : 맞다. 걔네가 관객들 장면을 편집해뒀다 써먹는 이유는 생방송으로는 그들이 원하는 반응을 포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적당한 순간이 올 때까지 보관해 뒀다가 걔들이 원하는 반응을 보여주고 싶을 때 내보내는 거지.
DDP가 명전에 헌액된 것에 대해 한 가지 말할게 있다. 물론 그가 명전에 헌액된 것은 매우 축하할 일이다. 근데 웃긴게 뭔지 아냐? 그는 WCW에서는 빅 스타였지만 WWF에서는 완전히 시궁창같은 대접을 받았다. 선수의 커리어를 너무 깊게 묻어버린 나머지 고작 1년만에 가치를 완전히 상실하고 쫓겨났을 정도였지. 정확히 말하면 방출한 건 아니고 1년 계약만 맺고 재계약을 하지 않은 거지만.
더 가혹한 게 뭐냐면, 캐빈 내쉬처럼 돈 때문에 넘어온 대다수의 선수들과는 달리 부커 T와 DDP는 정말로 WWF가 좋아서 넘어온 케이스였다는 거다. 참고로 레이 미스테리오는 하디 보이즈가 와달라고 거의 애원하다시피 해서 넘어온 경우다. 회사는 그의 작은 키 때문에 관심이 없었다. 하여간 DDP는 WCW에서 족히 백만 달러 이상의 봉급을 받았지만, WWF에 와서는 그 절반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액수를 받았다.
부커티는 나름대로 좋은 부킹을 받기라도 했지. DDP는 이적 후 첫 대립을 언더테이커와 가질 예정이었는데, 언더테이커는 그 계획을 처음부터 강력히 거부했고 대립 내내 DDP를 완전히 묻어버렸으며 그의 이미지를 조금도 배려해주지 않았다. 그 후에도 WWF는 DDP의 이미지를 전혀 회복시켜주지 않았고 결국 1년 후 방출해버렸다.
그 1년 내내 내가 WWE에서 들은 이야기라고는 “DDP는 경기를 못해 (DDP can’t work)” “DDP는 구려.” “DDP는 끔찍해.” “이딴 놈이 어떻게 WCW에서 메인이벤트를 뛰었지?” 같은 혹평뿐이었다. 그런데 그런 소리를 해놓고 이제 와서 명전에 부른다는 거다.
난 WCW 시절 DDP의 모습을 계속 봐 왔다. 그는 최고의 레슬러는 아니었지만 훌륭한 경기를 많이 만들었으며, 적어도 WWF가 생각한 것보다는 훨씬 더 겟오버해 있었다. 거기에는 그가 에릭의 친구였고 더 좋은 부킹을 받은 탓도 있겠지만. 좌우지간에 그는 명실상부한 스타였다. 하지만 WWF는 그의 WCW 시절을 완전히 없는 것 취급해버렸지.
정치적으로 봤을 때, DDP가 그때 언더테이커에게 각본 주도권을 완전히 맡겨버린 것은 그리 현명한 생각이 아니었다. WCW 시절에는 그렇게 했어도 그가 에릭의 친구였고 그가 푸쉬를 받는 입장이었으니 별 문제가 없었겠지만, WWF에서는 아니었거든.
그 당시 DDP가 경기 내용을 미리 스크립트를 짜오곤 했을 때, WWF 측은 다들 그가 경기를 할 줄 모르고, 그와 경기하기를 거부하고, 그를 대놓고 묻어버리겠다고 말하고 다녔다. 하지만 지금 WWE의 경기는 어떠냐? 다들 스크립트 짜놓고 경기하고 있잖냐.
그동안 WWE 측이 DDP는 구리고 썩었다고 (bad and sucks) 욕할 때마다 난 ‘그는 그렇게 나쁜 선수가 아니었다’고 계속 그를 변호해왔다. 그런 내 입장에서는 이제 와서 WWE가 그를 당당히 명전에 헌액하는 꼴을 보고 있자니.... 뭐랄까, 골 때리는 거지.
알바레즈 : 하지만 로큰롤 익스프레스도 WWE에선 크게 활약하지 않았지만 명전에는 헌액된 케이스잖냐? 어차피 WWE 명전에 뭐 그리 대단한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고....
멜쳐 : DDP랑 로큰롤은 경우가 전혀 다르지. 로큰롤 익스프레스는 WWE에 입성했을 때 이미 전성기가 끝나도 한참 전에 끝난 상황이었다. 사실상 은퇴하고 인디 단체에나 가끔 나오던 시기였지. 전국구 방송에 나오는 탑 스타였던 시절은 이미 10년도 더 지난 시점이었다. 반면에 DDP는 WCW에서 팔팔하게 탑 가이로 활동하다가 WWF로 넘어왔는데 1년만에 커리어가 와전히 망가진 거다. 그리고 락큰롤은 DDP처럼 사방에서 씹히다가 기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쫓겨나지도 않았다.
알바레즈 : (웃음) WWE는 얼티밋 워리어한테도 온갖 소리를 다 해놓고선 명전에 올렸잖냐. 그거에 비하면 약과 아니냐? 브루노 사마르티노의 경우도 그렇고.
멜쳐 :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얼티밋 워리어의 경우는 우주 끝까지 푸쉬를 받았고, 실제로 욕을 먹을만한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사실 워리어 DVD 내용의 70%는 사실이지만, 30% 정도는 구라다. (Bullshit) 실제 이야기를 그대로 내보냈다간 그리 아름답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부분 있잖냐. 거기 나온 사람들의 증언은 전부 사실을 기반으로 했고 진심으로 한 말이긴 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미화/왜곡이 들어갔다.
예를 들어 워리어가 1991년 섬머슬램 출전을 이틀 남겨두고 빈스에게 ‘돈 더 안 주면 출근 안할거’ 라고 협박했다가 PPV가 열린 후 해고당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워리어가 계약 조건을 개선해주지 않으면 파업하겠다고 빈스에게 편지를 보낸 건 사실이니까 아예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건 PPV 7주 전이었고, 빈스는 무슨 조건이던 전부 받아주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그래놓고 PPV가 끝나자마자 짤라버렸지.
그런 WWE측이 말하기 불편한 부분은 전부 빼버리고 ‘워리어가 섬슬 개최 이틀전에 갑자기 빈스를 협박해서 빈스는 그를 해고할 수밖에 없었다’ 라고 DVD에 내보내버린 거다. 실제로는 ‘워리어가 섬슬 개최 7주전에 빈스를 협박했고, 빈스는 그걸 받아들이겠다는 편지를 보내놓고 섬슬이 끝나자 그를 짤라버렸다’ 라고 해야 정확할 거다.
(브루노 사마르티노의 이야기도 있는데 길기만 하고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 생략)
믹 폴리와 스테파니의 세그먼트를 들어보니까 조만간 폴리는 악역 선수한테 박살나서 퇴장할 가능성이 높겠더라. 그가 수술 후에도 복귀할지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 재활 후 그의 상태에 달려있는 문제라서.
빅쇼 vs 스트로먼 경기는 시작부터 어썸 챈트를 받았다. 스트로먼의 킵업은 (역주: 체인 레슬링에서 팔목 잡고 구르는 동작을 말하는 건가 봅니다) 아주 멋졌다. 그건 도널드 오 조나단이 즐겨 하던 건데, 조나단도 빅맨이기는 했지만 스트로먼만큼 크지는 않았다. 저 정도 사이즈의 거인이 저런 동작을 하는 건 조나단 이후로 처음일 거다. 드롭킥은 구렸지만.
사람들은 링을 무너뜨린 브록 vs 빅쇼 수퍼플렉스 장면이 다시 나오길 기대했지만 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 결말에선 거하게 보챠가 나왔는데, 만약에 그 장면에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으면 결말부가 정말 보기 좋지 않았을 거다. 다행히 베테랑인 빅쇼가 킥아웃하고 결말을 한 번 더 시도했고, 다행히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로만이 매주 스트로먼에게 당하는 걸 보면 패스트레인에서 로만이 질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DQ 결말로 끝나지 않을까 싶다. 이 두 사람의 경기는 이번주 하우스쇼에서 미리 열렸는데, 관객들의 평이 ‘구렸다’와 ‘무난했다’가 공존하는 걸로 봐서 경기 퀄이 그리 아름답지는 않을 거다. 기대치를 낮추고 봐야 좀 볼만한 정도겠지. 골드버그 vs 케빈 오웬스 경기도 꽤나 짧을 테니까 결국 경기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는 매치업은 사모아 죠 vs 새미 제인 뿐일텐데, 사실 부킹 측면에서 보면 이번에 사모아 죠는 새미 제인을 짧은 시간 안에 완전히 짓밟고서 괴물 악역 이미지를 굳혀야 한다. 길고 팽팽한 50:50 대등한 레슬링 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그건 부킹 측면에서 좋은 생각이 아니다.
여성 타이틀전은 서로 워낙 많이 붙어봤을 테니 좋은 경기가 나올 거고. 태그팀 타이틀전은 나도 모르겠네. 칼 앤더슨이 대단한 워커긴 하지만, 그는 기적의 워커는 아니거든. (miracle worker : 기적을 구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 경기의 퀄리티가 좋을 거라는 생각은 솔직히 들지 않는다.
- 원문출처 = http://wmania.net/news2/3647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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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맥다운괜찮던데
폴리 왠지 앵글한테당하고 떠날거같음..앵글이 여름쯤엔가 로우단장직맡을수도있다는기사를봐서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