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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프로농구의 강자 중 하나였던 대구 오리온스가 끝모를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비틀거리더니 어느덧 최하위. 나아질 기미조차 없다. 원래부터 그런 팀은 아니었다. 김승현(29)이라는 대형 신인이 들어온
01~02시즌 이후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김승현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올시즌은 동네북 신세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던가. 아마도 추락하는 오리온스가 '날개'라고 기대할 수 있는 존재는 김승현 뿐일 것이다. 프로에 데뷔하는 순간부터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본 적이 없었던 그가 지금은 농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팀의 부진을 자신의 탓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까닭이다. 그런 그를 지난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시즌 개막전에 출장한 이후 그는 더 이상 코트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구단에도, 팬들에게도
죄송하게 생각해요. 시즌 들어가기 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운동했는데. 느낌이 있었어요. 올시즌은 잘하면 되겠다는. 높이가 약했는데 이제
(이)동준이가 있으니까. 우리 농구에 적응이 안돼서 그렇지 좀 더 다듬고 옆에서 잘 지원해주면 좋아질 것 같았거든요." 원래부터 허리가
좋지않았다. 3,4년전부터 안좋은 느낌이 있었는데 제대로 쉴 시간이 없었다. 전에 발목을 다쳤을 때도 그냥 뛰면 되는 줄 알았다. 재활이 뭔지도
잘 몰랐다. 그런데 자신의 공백이 가져온 결과는 생각했던 것보다 컸다. 송도고 선배인 이충희 감독은 속이 쓰릴 법도 했지만 의외로 여유를
보였다. "완전히 회복하기 전에 경기에 나서면 안된다. 재발하면 올시즌을 포기해야 하니까 다 나았다는 확신이 들면 돌아오라"고 했다. 그런 이
감독이 지난 26일 사표를 냈다. 물론 성적 부진 때문이다.
29일 경기 이후에는 한동안 쉬는 기간이 있어 재활에만 집중할 수
있다. 내년 1월1일부터 몸을 만들고 괜찮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코트에 나설 생각이었다. 그동안 서울과 수도권 경기에는 경기장을 찾았다. 이
감독이 있으니까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이 감독이 그만뒀다. 이제까지 농구를 하면서 지금처럼 힘든 적이 있었을까?
송도중학교때 힘들었다고 한다. 가정환경이 어려웠고, 작은 키를 극복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낚시광이다. 그런데 그렇게 좋아하던
낚시를 이제는 자제하려고 한다. 오래 앉아있어서 허리가 안좋아졌다는 생각 때문이다. 농구를 하면서 처음으로 "이번 부상으로 잘못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허리 디스크 판정 이후 여러 병원을 돌아다녔다. 용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산까지 내려갔다. 유명하다는 병원은
안가본 곳이 없다. 종로에서 아흔 넘은 할아버지에게 벌침도 맞았다. 지금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수술하지 않고도 나을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욕은 먹을 만큼 먹었어요. 더 먹을 것도 없을 만큼. 그런데 걱정되는 게 있어요. 제가 돌아갔을 때 팀에 변화가
없으면 어떡하나 하는. 아마 공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정도일 거예요. 그게 좀 부담스러워요. '김승현이 다시 투입됐는데도 오리온스는 여전히
연패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서."
◇쉬고있어도 불타오르는 경쟁심
올시즌 포인트가드들의 활약이 유난히
두드러지고 있다. KT&G의 주희정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KCC에서 삼성으로 옮긴 이상민은 '회춘'한
듯한 모습이다.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인정받았던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경쟁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스타일이 다
달라요. 주희정 선수는 정말 실수가 없고 정교해요. 신기성 선배는 슛이 너무 좋고 발도 빨라요. 센스도 뛰어나고. 황성인 선배는 기록에 흔적은
안남지만 궂은 일을 도맡아 하더라구요. 경기하는 걸 보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고 리딩도 좋아요. 저요? 독특한 스타일이죠. 속공을 좋아해서 꼭
메이드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거든요. 속공은 농구의 꽃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지나온 일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닥쳐올 일들을 생각하기도 바쁘기
때문이다. 우리 나이로 서른. 몸관리가 중요하다고 느낀다. 좋아하는 농구를 좀 더 오래 하려면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유지하기
더 힘들죠. 실력이 점점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가능하면 천천히 줄어들게 해야죠."
코트에 선 그의 모습에서는 항상 자신감이
느껴진다. "누구한테도 주눅들어본 적 없어요. 중학교때까지는 체육관에 들어가기도 싫었거든요. 그런데 고등학교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키가 작다고
주눅들 필요 없다고. 그럴수록 더 당당하려고 했어요."
그의 목표는 단 한가지다. 지금처럼 즐기면서 농구를 하고 예전처럼 농구가
인기스포츠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저는 운이 좋았어요.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어요. 좋은 선배들도 있었고 좋은 용병들이 있었죠.
그런데 제가 장착됐을 뿐이었어요."
◇나에 대한 오해, 불편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그는 약속 장소에
야구모자를 쓰고 나왔다. 삭발을 했기 때문이다. "제 주위에 힙합하는 친구가 많아요. 바비킴 형이랑 리쌍, DJ DOC 하늘이형, 부가킹즈.
농구 랑 힙합이랑 밀접한 관계잖아요. 예전부터 머리 깎아보라는 얘기 자주들었는데, 에라 모르겠다 이번 기회에 한번 해보자 그런
거죠."
그는 '튀는' 스타일이다. 그러다보니 말도 많다. 그 자신 그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지만 자신의 생활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다. "항간에 그런 얘기가 있었나봐요. 김승현이 허리 다쳤다면서 놀러 다니는데 아픈 거 맞나, 그런 얘기요. 집에
틀어박혀 재활만 해야하나요. 밖에서 밥도 먹고 그럴 수도 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는 게 잘못이에요? 친한 친구들이랑 술도 마실 수 있고,
얘기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안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치달은 게 사실이다. 기량은
뛰어나지만 뭔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때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않은 그가 팀워크를 깨뜨린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때 양쪽 발목을 접질렸고 발도 부어서 걸을 수도 없었는데 제가 아예 없으면 분위기가 나쁠 것 같아서 경기장에 갔거든요. 신문에 멍한
표정으로 있는 사진이 나오고, 박수도 한번도 안쳤다는 기사가 실렸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나를 싫어하는가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죠."
그렇지만 그래서 조심하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고싶은 것은 남들 시선을 신경쓰기 않고 하겠다는 것이다. "오늘 여기서
뵙자고 한 거도 그런 부분이 있어요. 이 동네가 그래요.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거의 없어요. 연예인들이 많다보니 '어, 저기 영화배우
정우성이네' 그러고 그냥 지나갈 정도잖아요. 만일 제가 대구에서 동성로 시내 한복판을 걷는다면 그럴 수 있을까요. 그런데도 알아보고 사인해달라는
분들한테는 정말 고마워요."
첫댓글 헐 왜 최송현으로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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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올시즌입고 푹 쉬라고 ㅠㅠ 무리하면 안돼요 ㅠㅠ
승돌아 농구팬으로서~ 다 회복되서 나온나~ 본인몸을 구하는게 나중에 농구판을 구하는거니까...
사진 화질 왜이래 !!!!
오빠. 얼릉얼릉 회복해서 다시 재기하셈~ 기다릴테니
화이팅...ㅜ_ㅜ!!!!
어머 우리 승돌옵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맨날 자기탓으로 돌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걱정마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맨날 한없이 도도해서 이런생각 안할줄알았는데 요즘 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괜찮다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천천히 준비해서 나오라규 ㅠㅠㅠㅠ
울오빠 키왕ㅇ짱이라규 ㅠ ㅠ ㅠㅠ ㅠ ㅠ잉잉유 ㅠ ㅠ
그냥 경기 안나왓으면 싶긔 ㅠ_ㅠ 오리온스에 김승현이 빠져서 추락한거다.. 라는 소리가 전반적이라서 심적 부담이 킹왕짱일거 같아요.. 연패 신기록 달성했던 오리온스가 김승현이랑 김진감독님 오자마자 시즌우승 해버렸으니.. 그냥 이번시즌 아웃 해버리고 몸 완전 회복 한 뒤에 뛰었음 좋겠어요.. 저거 허리다친거 국대경기때문인 탓이 크다규 ㅠ ㅠ
승현오빠 다 완쾌하면 코트로 돌아와~~몸걱정 하시라구요..ㅠ_ㅜ 절대 무리금물!!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