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과 광교삼성H정형외과가 함께 알아보는, '골병드는 뼈·관절을 지키는 골든타임'. 근골격계를 위협하는 질환과 내 몸을 챙기는 요령을 소개합니다.
봄을 맞아 나들이, 등산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 시기 발에 통증을 겪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당부된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갑자기 움직이면 발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 특히 봄나들이를 갈 때 구두, 하이힐 등 딱딱한 신발을 신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족저근막염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화창한 봄에 흔하게 발생하는 ‘족저근막염’, 정형외과 전문의 박희설 원장(광교삼성H정형외과)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족저근막염은 방치 시 삶의 질을 저하할 수 있어 봄철, 주의가 당부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갑작스러운 발바닥 통증, ‘이때’는 족저근막염 신호
아플 때는 해당 부위를 사용하지 않고 쉬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하루 종일 우리의 체중을 견뎌내는 발, 그중에서도 발바닥을 쓰지 않고 생활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발바닥에 통증이 생기면 일상 속 크고 작은 불편함을 마주해야 한다. 삶의 질이 악화되는 문제도 피하기 힘들다.
발바닥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족저근막염, 뒤꿈치 지방 패드 증후군, 몰톤 신경종, 중족골통 등 다양하다. 이 중 갑작스러운 활동량 증가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족부 질환으로는 '족저근막염'을 꼽을 수 있다. 족저근막의 부착 부위에 미세한 파열로 인한 반복적인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박희설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주로 과사용에 의한 손상으로 발생한다"며 "서 있거나 걷는 등 활동이 많아지거나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 호발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질환 중 족저근막염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박희설 원장은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 뒤꿈치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또한 활동을 하다 보면 통증이 호전되고, 잠시 쉬다가 다시 움직이려 할 때 통증이 발생한다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박희설 원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정형외과를 찾아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체 검진을 통해 증상을 확인하는 것이 족저근막염의 주된 진단 방법이며, 필요에 따라 방사선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 멀리하기 위해…무엇보다 중요한 건
족저근막염은 원인을 제거하면 천천히 스스로 증상이 좋아지는 사례가 많지만, 증상이 6~18개월가량 지속될 수 있어 무작정 기다리기란 쉽지 않다. 또,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고 보행에 영향을 미쳐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족저근막염이 의심될 경우 병원을 찾아 진료받고 조기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박희설 원장은 족저근막염의 치료법에 대해 “통증이 있다면 우선 약물 치료와 함께 족저근막 및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먼저 시행해 볼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이어 “호전이 잘 되지 않는다면 체외충격파를 시행해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기기로 충격파 에너지를 가해 손상된 세포를 활성화하고, 혈액 공급을 증가시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원리의 치료법이다.
스트레칭은 한 손으로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최대한 당긴 후, 다른 한 손으로 족저근막을 눌러주듯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아침저녁으로 얼린 500mL 생수병으로 발바닥에 냉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 된다.
박희설 원장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한다. 특히 신발 선택에 주의할 것을 강조했는데, 박희설 원장에 따르면 신발은 딱딱하지 않고 쿠션감이 있는 것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깔창을 끼는 것도 방법. 특히, 평발이 있는 경우 족저근막염이 호발 하기에 깔창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이처럼 발 건강에 이로운 신발을 선택하는 한편, 오래 서있거나 걷는 등의 체중부하가 족저근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발바닥에 통증이 있다면 활동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박희설 원장 (광교삼성H정형외과 정형외과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박희설 원장ㅣ출처: 광교삼성H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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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