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업무상 서울로 출장갈때가 꽤 자주있어서 종종 ktx를 이용한다. 서울에서의 약속시간에 제때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예측불허의 고속도로 상황과 복잡한 서울시내 교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ktx가 훨씬 편안하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요즘 들어서는 여행을 갈때도 장거리운전 보다는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기차를 이용하기도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이럴땐 사무적 느낌의 ktx보다 여행의 참맛이 나는 무궁화호가 제격이다. 요즘은 웬만한 역에서의 연계버스나 렌트카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서 큰 불편없이 여행할 수가 있다.
그러다 보니 코레일의 예약어플을 자주 이용하게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손쉽게 차편을 검색할수도 있고 즉시즉시 예매도 가능하고 별도의 종이 차표도 필요없으니 정말 편리하다. 그런데 이 편리함 뒤에 숨겨진 무서운(?) 사실을 알게되었으니...
어느날 출장을 가려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코레일 톡으로 예약을 하고 대전역으로 향했다. 그날따라 조금 일찍 나선데다가 예상보다 교통상황도 좋아서 기차시간 보다 훨씬 일찍 대전역에 도착하게되었다. 할수 없이 코레일 멤버쉽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핸드폰에서 '띠리링~'하며 코레일톡 알림이 뜬다. 알림을 열어본 순간 매우 당황 스러웠다.
알림은 다음과 같이 써있었다.
헉! 어떻게 알았지?
아마도 어플 설치할때 자세히 읽어보지 않고 무조건 동의란에 체크를 했는데 거기에 아마 내위치추적이 가능하도록 동의한 것이 있었나보다.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주기 위한 서비스이겠지만 예상치 못한 과잉친절(?)은 당황스러움을 넘어 두렵기까지하다.
사실은 이미 이뿐만 아니라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거리의 수많은 cctv와 수많은 자동차의 블랙박스가 나의 움직임을 몽땅다 녹화하고 있고 수많은 핸드폰 어플이 나의 이동을 추적하고 있고 신용카드와 은행사용기록 그리고 인터넷 접속기록 등이 빅데이터화 되어 나의 소비성향과 재정상태 그리고 관심사를 다 파악하고 있는것이다. 그야말로 빨가벗겨져 살고있는 것이다. 편리함을 위해 치루는 댓가라고 하기엔 너무 크고 무서운게 아닌가 싶다.
첫댓글 완보님
제가 겪고 있는 상황이네요
저도 매번 당황한답니다
인터넷구매를 자주 하는데 클릭 몇번하면 여기저기서 제가 찿는물건 구매하라고 뜨니 ~
어떨땐 기분안좋더라구요
감시받는 느낌 이라서요
그렇지요
섬뜩 할때가 있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섬뜯할수도 있겠네요
내모든걸 파악하고 있으니. 참나 ㅎㅎ
저는 스마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편리한만큼 그뒤에 숨겨진 이면에 소름돋을때도 있습니다
맞습니다,구글로 검색해서
다니다보면, 제가 간곳을 다
기억하고 잇더군요~~~ㅠㅠ
무섭고도,섬뜩한 세상,,
그러나,인공지능의 신문물은
날로 눈부십니다...^^
네 AI의 발달은 그속도가 엄청나고 그범위도 어디까지 일지 모릅니다
허걱~~!!!
자연인처럼 살면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보화시대에 숨은 현대사회의 무서운
측면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 수십 개의 카메라가
있어서 실시간 모니터되고 3개월간 자동
저장됩니다.
그래서 경비원 자신도 근무실태가 모두
자동 감시를 받지유.
무서운 세상입니다.
좋은 지적을 해 주셨어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감시카메라는 범죄예방이나 해결의 관점과 사생활 보호의 관점 사이에서 사회적 공감이 필요할것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근태관리에 cctv를 쓰는건 좀 심한것 같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전 이미 정보화세상에 감염된 좀비가 된것 같습니다. 아직 자유인으로 사시는데 불편함이 없다면 가능한 계속 자유인으로 사시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지요
길을 가면서도 가끔 누가 나를 감시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좋은말로는 정보화사회인데..저또한 정보하나에 불과하겠지요..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