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야구 전문주간지 `베이스볼 위클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발행된 최신호에서 `애리조나가 에루비엘 두라조와 김병현을 묶어 선발 투수와 바꾸는 트레이드를 계속 추진 중'이라며 `몬트리올(내셔널리그)과 보스턴, 오클랜드(이상 아메리칸리그)가 이들의 영입 경쟁에 뛰어 들었다'고 보도했다.
또 `똑같이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춘 김병현과 두라조는 내년 연봉 합계가 최소 3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써 애리조나가 이들을 내놓는 이유에는 재정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했음을 암시했다.
김병현은 최근 트레이드 논의에서 두라조에 묶인 `패키지 카드'로 취급되고 있다. 두라조를 원하는 구단이 자연스럽게 김병현까지 함께 데려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베이스볼 위클리'에서 언급한 3개팀은 공교롭게도 두라조 뿐 아니라 김병현까지 필요로 할만한 여건을 갖춰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몬트리올은 1루수 안드레스 갤러라가가 FA로 팀을 떠났고, 마무리는 메이저리그 2년차인 왼손 스캇 스튜어트였지만 4승2패 17세이브에 그쳐 새 소방수를 물색 중이다. 몬트리올로 간다면 김선우와 선발-마무리를 맡는 시나리오도 생각할 수 있다.
보스턴 역시 두라조를 지명타자 후보로 고려 중이며, 유게스 어비나와의 재계약을 포기해 마무리가 빈 상태다.
오클랜드의 경우 김병현이 뛸 자리가 마땅치 않지만 빌리 빈 단장이 수년전부터 두라조를 워낙 탐내 어떤 식으로든 패키지 카드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 < ji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