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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03. 25(사순 제 5주일 토요특전미사) 양성성당 이그레고리오신부님
† 찬미예수님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용서에 대한 모든 것을 보면
얼마나 예수님의 마음이 넓으신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마음이 답답하셨을까!
예수님께서는 오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기도하는 것에 대해 가르치십니다.
기도는 내 뜻대로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대로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에 올라가셔서
이 세상에 구원 가져다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계속 기도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예수님 마음, 하느님 마음과 상관없이
내 생각과 내 뜻대로 생각하고 말합니다.
하느님 뜻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의 마음은 메어지는 겁니다.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사람들이 예수님 앞에 간음한 여인을 죽이라고 데리고 옵니다.
바리사이파나 율법학자들이 율법을 몰라서 간음한 여인을 예수님 앞에 데리고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이미 다 아시고 이들의 목적을 꿰뚫어 보십니다.
그들의 목적은 이 여자를 혼내기 위해서도 아니고~~
이 여자를 죽이기 위한 것도 아니고~~
예수님 때문에 그동안 자신들이 누렸던 권리나 권력, 자존심이 한꺼번에 무너지니까 예수님을 죽이고자 이 여인을 데리고 온 겁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남의 말을 너무 쉽게 합니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잘못된 모습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잘못하고 누구누구도 잘못하고~~
사람들은 그 사람이 얼마나 잘못하는지 잘 지적합니다!
뒤에서 그런 얘기하는 것을 보면 저도 예수님 마음처럼 답답한 심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하시지
뒤에서 이야기 하신 적이 한 번도 없으십니다.
바리사이파사람이니 율법학자들에게
“이 회칠한 놈들아!”
“이 독사의 자식들아!”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는 그 사람 거룩하게 되라고 훈계하고
나무라시는 겁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할 때는 앞에서 이야기 하지 못하고
뒤에서 남의 결점이나 험담을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 얼마나 답답한지요!
저도 교우분들, 일정이나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기 카타리나 자매님이 계신데 이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람들이 다 얘기해서 알고 있습니다.
오 바오로형제님도 애들이 와서
“신부님, 어제 우리 엄마 아빠 싸웠어요!”
이렇게 교우들의 일상을 다 알고 있는데~~
이 사람이 다른 사람 욕하고 험담하고 다니면~~
저도 예수님마음처럼 답답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 욕하고 험담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 앞에 솔직하고 정직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파나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의 속뜻과 다른 엉뚱한 가면을 쓰고 위선자의 모습으로 예수님께 너무 가당치 않는 질문을 합니다.
우리는 딴 사람의 죄를 묻기 전에 내가 스스로 하느님 앞에 정직한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 앞에서 정직하게 얘기하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고해소에 있어보면.....
사실 제가 우리 교우분들, 누군지 다 알고 있잖아요!
아, 이 사람은 정직하게 고백하는 구나!
이 사람은 건성으로 하는 구나!
의무감에서 하는 구나!
정말 기쁘고 행복하게 하는구나!
다 느끼고 압니다.
고백성사 주다 보니 그냥 다 알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어디 아파요!”
“배가 아파요!” 하지 않아도 우리의 소리만 듣고 다 아십니다.
아이가 우는 소리만 들어도 엄마가
음, 얘가 지금 배가 고파 우는 구나!
지금은 어디가 많이 아파서 우는가보구나!
잠 이 와서 떼를 쓰고 있구나!
다 알듯이~~
저도 고백성사 주다 보면 그걸 다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 앞에 정직하고 솔직하게 나와야 합니다.
정직하고 솔직하게 나와야 하느님 앞에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파나 율법학자들도 예수님 앞에 나와서
“예수님, 저희는 당신을 죽이고 싶도록 밉습니다!”
솔직하고 정직하게 말했다면 예수님께서
“너희들이 나를 죽이고 싶은 것은 시기, 질투 때문이니까 너희가 하느님께 가려면 그 시기, 질투를 없애야 한다!”
하셨을 겁니다.
예수님께서 “죄 없는 사람부터 돌로 쳐라!”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제일 먼저 그 자리를 떠납니다.
위선자의 모습은 하느님 사랑을 담아내지 못하고 멸망과 죽음의 길로
간다는 것을 오늘 성서에서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부족하지만 하느님 앞에 정직하고 솔직해져야 합니다.
기도할 때 하느님 앞에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다 이야기 하십시오.
저 그 사람 때려죽이고 싶었습니다.
저 이렇게 마음이 아픕니다.
저 어땠습니다.
이런 마음을 하느님 앞에 다 내려놓는 순간
치유의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나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정직하지 못하니까~~
하느님 앞에 솔직하고 정직하지 못하니까·~~
그 은총을 다 받을 수 없고 못 받는 겁니다.
눈 먼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인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늘 성서를 통해 하느님 안에 올바로 머물기 위해 하느님 앞에
정직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따라하세요.
<나는 하느님 안에 정직합니다.>
은총을 받으려면 하느님 안에 정직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간음한 여인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에게
“돌아가라,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에게 죄보다 더 큰 사랑을 주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아담과 이브를 지어내시고, 당신을 닮은 사람을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아무리 큰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이 소중함을 그 죄보다 더 크고 가치 있게 생각하셨기에
이 세상에 죽어 마땅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 하십니다.
하느님의 눈에는 이 세상에 죽어 마땅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사랑으로 당신의 아들을 십자가 위에서 죽을 만큼
소중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망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하고 스스로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시기나 질투를 하지 않고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훼손하여 추악해지지 말아야겠습니다.
스스로 아름다움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바라보지 못합니다.
오늘 죄에서 단 한 사람도 멀쩡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과의 생각이 멀었고, 정직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도 여인을 돌로 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처럼 정직하지 않고 위선자의 모습을 보일 때 주님께서는 멸망의 구렁텅이로 떨어져 간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는 겁니다.
예수님 안에서 감사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나 스스로 소중하게 아름다움을 간직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 교우분들, 하느님 안에 머물러 은총 받으려면
특별히 나 자신이 아름답고 소중하게 예수님께서 만들어 주신대로
간직하여 내 모습을 악함이나 그릇됨과 바꾸지 않고
나쁜 습관에 빠지지 않으며
나 스스로 단죄하지 않아야겠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정직하지 못할 때
그동안 잘 지내던 내 이웃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내 몸, 우리 이웃을 사랑하고 하느님 안에서 지내려면
첫 번째 하느님 안에서 정직하자
두 번째, 내 자신부터 소중하게 만든다.
따라 하세요.
<나 자신이 소중하다!>
이 두 가지 잘 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을 예수님께서 용서하고 받아들이십니다.
나 자신이 이 여인이 받은 은총을 느끼고 생각 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오늘 바리사이파나 율법학자들의 악한 모습을 통해
선한 모습을 창조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악하고 부족한 모습에서도 선함을 끌어내시는 분입니다.
교우분들, 내 부족한 모습 문제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 앞에 오면 아무것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그 악한 것을 당신의 권능으로 선하게 창조하십니다.
세 번째, 내 안의 악한 것을 포기하지 말고 하느님 앞에 나올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나에게 아무리 악한 모습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하느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나 스스로를 정직하고 소중하게 하며
악함에도 하느님 앞에 나올 때 하느님은 우리를 선하게 만드십니다.
아무 조건 없이 용서하시는 예수님께 희망을 두고 하느님 앞에 나아가는 노력을 하시길 바랍니다. 아멘
photo by 풀꽃향기
그레고리오신부님께서
성당은 기도와 정성과 희망으로 지어지는 것이라고 하셨지요.
무엇보다 교우분들의 기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시며~~
한 번이라도 더 성모송을, 묵주의 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간절히 당부하셨습니다.
성전이 지어지는 동안
어느 누구의 몸도, 마음도 다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늘 기도하라시는 신부님의 말씀, 마음에 담겠습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중에 복되시며
태중에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