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헬이란,
라헬은 전설이 깃든 신비한 약초입니다. 그때문인지 전설의 내용과 관련이 있는 효
능이 아주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라헬의 "헬"은 여신이 죽은 사람들을 다시
아기로 환생시키는 작업을 하는 지하 깊숙한 곳에 숨겨진 방을 뜻하는데요, 그만큼
신성한 이름이라는 것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 라헬의 전설,
옛날 지하세계 여신은 지상에 자신을 섬기는 많은 여사제들을 두었다. 여사제들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거나 약을 처방해주고, 아기를 태어나게하고, 싸움을 중재하는
등 많은 선행을 기록하여 세상에 평화를 주는 일을 했다. 사람들은 오랜 세월 동안
여신을 대하듯 여사제들을 섬겼으며, 지하세계 조상들의 영혼을 숭배했다. 하지만 이
런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무기를 든 군대를 끌고 온 남사제들이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받아들이던가 목숨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사람들의 선택
의 여지는 없어졌다. 오랜 기간 여신들을 섬겨왔던 여사제들은 조용히 살아갈 수 밖
에 없었다. 그 중 한 여사제는 남사제들을 피해 조용한 곳에서 사람들을 모아 여신
을 섬기려고 애를 썼다. 그녀의 이름은 라헬로 집안 대대로 여사제를 하고 있는 에네
셴 집안의 마지막 여사제였다. 라헬은 대담하고 약간은 무모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남사제들 때문에 여신을 섬기는 일을 이렇게 너무도 쉽게 그만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
다. 그래서 은밀한 곳에서 여신의 신전을 만드는 작업을 실행했다. 라헬은 그 규모
를 조금씩 불려나갔고, 몇 달이 지나자 작은 신전이 완성되었고, 남사제들을 피해
그 신전으로 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남사제들은 그 세력을 왕에게까지 뻗쳤
고, 법으로도 여신을 섬길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결국, 라헬과 신전은 남아있는 신
전을 다 없애버리라는 명령에 의해 온 산을 샅샅이 뒤지던 남사제들에게 들켜버리고
말았다. 남사제들은 여신을 섬기는 자가 감옥에 가려하지 않을 경우 죽여도 좋다는
명령을 받았는데, 가여운 라헬은 끝까지 신전을 지키려다 죽음을 맞게 되었다. 그녀
가 죽은 자리에서는 처음보는 희귀한 식물이 피어났는데, 그 식물은 온갖 귀한 약초
의 잎을 고루 가지고 있었다. 그 약초는 잎에 따라 다른 성분과 효능을 가지고 있어
매우 유용했는데, 사람들은 라헬의 이름을 따 그 식물을 라헬이라고 불렀다.
[일부 내용 제공 - 흑설공주이야기 中 신데헬;]
# 라헬의 효능,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라헬은 라헬이라는 한 여사제의 죽음으로 인해 피어난 식물
입니다. 여신을 섬겼던 당시 여사제가 세상의 평화를 위해 좋은일을 많이 했듯이,
이 식물도 사람들의 병을 낫게하기 위해 매우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라헬은 신경
통, 피부병, 성인병 예방, 신장보호, 위장 기능 강화,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예
방, 복통, 토사, 지혈 등에 효능이 있고, 탄수화물, 단백질, 기타지방, 칼슘, 비타민
AㆍBㆍC 등이 들어있습니다. 또 머리를 맑게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하
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아주 드물긴 하지만 가끔 잎이 딱 10개인 라
헬이 발견되곤 하는데(원래 라헬은 오래 기를 수록 잎이 많아져서 늘 작은 잎이 약간
씩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라헬은 10개에서 성장이 멈춘 것임) 이것은 약으로 쓰진
못하지만 술, 차로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잘 빻아 우유와 섞으면 아기의 이유식으로
매우 좋습니다.
# 마법의 약,
라헬로 만들 수 있는 마법의 약은 매우 많이 있습니다. 라헬이 한가지의 약초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약초로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죠. 현재까지 라헬로 만
들 수 있는 마법의 약은 총 182가지가 있습니다. 단순한 감기약부터 희귀병도 거뜬
히 치유할 수 있는 약까지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라헬은 마법약으로 만
들어질 때마다 다른 약초로 변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약간의 주의
를 기울여줘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라헬을 쑥의 대용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쑥을 사
용할 때랑은 다른 재료나 방법을 써야한다는 거죠. 물론 그렇게 번거롭지는 않습니
다. 단지 미스텔 꽃잎 가루(주로 변신하는 약 등에 쓰임) 한줌과 약을 저을 때는 시
계방향으로 9번, 반시계방향으로 9번을 반복적으로 저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대체적
으론 이정도만 기억하면 되지만, 특정한 약은 더 추가되는 점이 있으니까 잘 알아보
고 나서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 만들어볼 약은 라헬로 만들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약인 "라프란클레그렌헬"
입니다. 이름이 좀 복잡한데요. 라 헬 이 가운데에 약을 만든 사람들의 이름을 넣
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네요. 프란츠 샤미, 러셀 클레지오, 자크 린드그렌 이 세 사
람이 만든 약입니다. 그럼 약을 만드는 방법과 주의사항입니다.
*라프란클레그렌헬 만들기
준비하기
라헬 중 가장 큰 잎 5장(원래는 1급수가 흐르는 물 근처에서만 자라는 프린스냐 7장)
미스텔 꽃잎가루 한줌
사과즙 세큰술
보름초
유니콘의 꼬리털 한가닥
실잠자리
워클리어
만들기
1. 사과즙 세큰술에 워클리어를 듬뿍 넣고, 보름초와 유니콘의 꼬리털을 넣고 약간만 섞어준다.
2. 이것을 10분동안 차가운 곳에 둔다. 이 때, 온도는 -3도 이상 올라가면 안된다.
3. 여기에 잘게 썬 실잠자리와 미스텔 꽃잎가루 한줌을 더 넣고 끓여준다.
4. 8분정도 끓이면서 한번도 저어주면 안된다.
5. 약의 온도는 적어도 60도 이하로 낮춰준 후, 라헬 다섯장을 넣는다.
6. 마지막으로 이 혼합물을 잘 저어서 2분쯤 끓여준다. 주의할 점은, 반드시 시계방향으로 9번, 반시계방향으로 9번 저어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어길시, 다시 만들어야한다.
※반드시 저어주는 방법을 잊지 말고, 온도를 매우 중요시 여겨야 한다.
또 미스텔 꽃잎가루를 넣을 때는 정상치 기준을 많이 벗어나면 안된다.
여기서 말하는 정상치 기준이란, 보통 성인용 숟가락 5~6술과 같은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