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통영/욕지도(11/27~29)
일 시: 2009.11.28.(맑음)
위 치: 경남 통영시 욕지면
출발지: 사당역(27일.24시.34명.수도권)
코 스: 논골- 약과봉- 시금치재- 태고암- 천황봉(392.4m)- 대기봉- 새천년기념탑
보석 같은 비경을 품고 있다는 욕지도와 연화도,
작년 봄에 잠시 욕지도를 돌아볼 기회가 되었는데 에메랄드 빛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을
도로가 아닌 산행을 하면서 바라보면 어느 섬보다 아름다울것같아 기다려 왔는데 마침 욕지도 연화도
1무1박의 테마산행이 있어 반가움에 망설림없이 참여하게 되었다.
산행이라고 하기보다는 약간의 버거운 산책코스다.
날씨는 좋아 더울 정도인데 해무가 뿌옇게 시야를 가려 답답하기가 그지없다.
여유롭게 걸으며 쉬엄쉬엄 조망하며 해무를 무시하고 평화로운 바다에 넋을 잃어간다.
이래서 섬 여행은 매력이 있는 가보다.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을 먹고 자란 욕지도의
고구마는 유명한데 지금은 다 캐고 고구마 덩굴만 둥글게 쌓여있었다.
검푸른 바다와 붉은 고구마 밭이 아주 인상적이다.
- 사진, 글 : 푸른마음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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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동반자를 찾는 것.
여행의 동반자가 되는 것.
가장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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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깊이 새겨질 풍경의 한 조각을 함께 하는 것.
두 발을 함께 맞추며 걷고 숨쉬는 것.
작은 어깨를 기꺼이 내어주는 것.
뜨겁게 달구어진 심장의 고동과 파인더 너머 설레임의 소리를 듣는 것.
3. 태고암
4. 천황봉과 억새가 있는 길
5. 억새는 역시 역광에서 빛을 발한다.
6. 천황봉
그동안 천왕봉은 해군 레이더가 설치되면서
등산객의 출입이 제한돼 욕지도의 빼어난 비경을 조망할 수 없었으나
지난 6월에 개방을 하여 오를 수가 있었다.
7. 천황봉에서 본 풍경
욕지도의 지명에 관한 유래로는 여러 갈래의 설이 있다.
먼저 옛날에는 "녹도(양녹도)"라 일컬었다는 설인데 이는 통제영이 고성현 춘원면(현 통영시내 일대)에 주둔할 때
조정에 진상할 목적으로 직접 사슴사육을 하였고 이에1889년 개척자들이 처음으로 입도 하였을 때수목이 울창하고 가시덤불과
온갖 약초가 뒤엉킨 골짜기마다 사슴들이 뛰어다녔다는 증언을 토대로 일제 때 만들어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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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구전되어 오는 설로는 "호주"라 불렀다는 설도 있고
욕지항 안에 또 하나의 작은 섬이 거북이 모양으로 목욕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욕지"라 일컬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유배지였기 때문에 많은 인물들이 이곳에서 욕된 삶을 살다 갔다 해서 "욕지"라 일컬었다고도 하는데
욕지가 유배지란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유배지 였다면 국보급의 유적지 하나정도는 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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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어떤 노승(老僧)이 시자승(侍者僧)을 데리고 지금의 연화도(蓮花島)
상봉(上峰)에 올라 있었는데,"스님 어떠한 것이 도(道)입니까"라고 묻는 시자승에게 "두미도(道) 욕지도(道)
권세존도(權世尊道)"라 대답하며 노승은 지금의 욕지도를 가리키더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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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해무없이 맑은날은 얼마나 아름다울까...봄에 다시오고 싶어진다.
지금의 욕지도란 지명의 유래(由來)에 관해서는 서기42년 낙동강하류에
금관가야를 세운 김수로왕의 형제6인중막내인 말로가 서기44년 3월에 지금의 고성땅에 소가야를 세웠다.
소가야 사료 "철성지"에 소가야는 9대 왕계에 걸쳐 2현, 6향, 10부곡의 18주와 20개 도서를 다스렸는데 20개 도서중에 욕지도,
연화도, 노태도(현.노대도), 적질도(현.납도)가 현 욕지면 관내에 있는 섬으로
이 시대부터 욕지의 지명을 가지고 있었다 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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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새천년 기념관에서 본 용왕딸이 굳어진 바위로 알려진 삼여와 펠리칸바위,
이곳에서 바라본 바다풍경 또한 최고의 선물이였다.
용왕의 세딸이 돌로 변했다는 삼여섬은 70년대 화려한 외출의 영화 배경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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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에게 부탁하여 어렵게 세워준 곳인데
낚시배가 고기를 잡아 올리고 있었고 몽돌들이 바닷물에 씻기어 화음이 퍼지는 마을 앞이다.
청빛의 겨울바다 쓸쓸함과 낭만이 깃들어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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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도 여행자의 몫이고
떠남도 여행자의 몫이다.
아쉬워 말자.
여행은 그저 잠시 머물다 훌쩍 떠남을 배우는 것이다.
23. 2008년 5월 8일 욕지도에서 통영으로 나오며 배에서 담은사진
오늘은 이상하게 사진을 담을 때마다 초점이 맞지를 않는다.
헌데 연화도 사진은 비도 온종일 왔지만 한 장도 초점이 맞은 것이 없어 다 삭제를 해 버렸는데
생각해보니 순천만 일몰 담으면서 손 본 것을 그 데로 사용했으니 멍청이가 따로 없다.
첫댓글 멍청이가 따로 없다가 아니고 넘 멋진 감상 감사합니다.수고하셨고요ㅛㅛ
정말 통영 거제 일대는 멋진지역으로서 유럽 어느 해안가 보다 근사합니다
아름다운 정경 어디에 비길까요. 외국으로 가시는 분들 눈 좀 돌려보소.
감사합니다 ^*^ 가보고싶었는데...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