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최저임금 18.25달러로 올리지만, 생활임금에는 턱없이 부족
육체노동 강도는 높지만 고용 안정성과 보상 면에서 압도적
BC주 정부가 6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시간당 18달러 25센트로 올리기로 하면서 유통업체 코스코(Costco)의 임금 수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저임금이 40센트 인상되지만, 밴쿠버 생활임금으로 꼽히는 27달러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비교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코스코의 급여 체계가 노동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코스코 매장의 임금은 일반 유통업계보다 높은 수준이다. 물품 포장 직원의 시작 시급은 약 20달러, 계산원은 21~22달러를 받는다. 근속 기간이 길어지면 시급이 32달러 50센트까지 오르고, 일요일 근무에는 추가 수당도 지급된다.
보너스와 복지도 눈에 띈다. 6개월마다 최소 3,000달러의 보너스를 주며, 장기 근속자는 1만 달러 이상을 받는다. 의료·치과·시력 보험과 근속 연수에 따라 늘어나는 유급 휴가 제도도 갖췄다. 21년간 근무한 한 직원이 은퇴저축계좌(RRSP)와 퇴직금을 바탕으로 38세에 은퇴했다는 사례도 전해졌다.
물론 높은 임금에는 그만큼의 노동 강도가 따른다. 장기 근속자들 사이에서는 육체 부담이 커 수술을 받거나 크고 작은 부상을 겪었다는 경험담도 나온다. 반복 작업과 무거운 물품 운반으로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다. 주말 근무가 잦고 업무량이 많은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다른 소매업체들이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코스코의 보상 체계는 차이가 크다. 생활비 부담이 큰 밴쿠버에서 이 정도 임금과 복지는 매력적인 조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최저임금 인상이 이뤄졌지만, 노동자들은 보다 안정적인 급여와 복지를 제공하는 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코스코의 높은 임금은 그만한 노동을 전제로 한다. 38세에 은퇴했다는 사례 뒤에는 11차례 손 수술을 겪을 만큼 강도 높은 업무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시급만 보고 지원하기보다 근무 환경과 자신의 체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코스코는 성과 중심의 운영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고, 주말 근무와 높은 업무 강도도 감수해야 한다. 안정적인 보상만큼 책임과 노동 강도도 따른다는 점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