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박사들의 방문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어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이사 60.1-2)
성탄절 연극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사람들이 바로 머나먼 이방에서
아기 예수를 보기위해 베들레헴까지 긴 여행을 나썼던 동방박사들입니
다. 메시아가 태어나기를 모든 사람이 열망하고 있어도 정작 그 분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을 알아차리고 주시한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메
시아는 아무도 모르게 나타나셨고 나중에 사람들이 알아 차렸을 때조차
너무나 초라한 모습으로 이름 없이 나타나셨습니다. 당시에 메시아를
연구했던 수많은 학자들이 있었는데, 매일같이 앉아서 연설을 읽고 연
구하면서 도래하실 메시아를 기다리던 수많은 학자들조차 정작 그 메시
아를 몰라 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정작 예수님의 탄생을 몰랐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 동방의 박사들이 오직 예수를 만나보기 위해서 산넘고 물 건너
베들레헴까지 찾아와서 구유에 누인 아기 에수께 예물까지 들였다는 사
실입니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거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
황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마태 2.11).
유대교도 아니고 이교도 학자로써 누가 봐도 먼저 찾아올 사람이 아
닌데도 그 멀리 페르시아 동방의 땅에서 베들레헴까지 왔다는 사실은
생각할수록 신비롭기만 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놀라운 것은 찬란한 그
커다란 별을 따라서 베들레헴까지 여행을 했다는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축복의 자리에 결국은 먼저 자리
를 차지했다는 것이 인간의 생각과는 다른 하느님의 깊으신 뜻을 두러
내는 것은 아닙니다. 또 겉으로 온갖 화려한 자리에 있어도 결국 마음의
중심에 진정으로 하느님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깨서는 자신의 영
광을 보여주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