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에서 가장 아리송한 장면은 전반전 종료 직후였다. 울산 설영우가 환상적인 수비를 펼친 이후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반전이 종료됐다. 심판진과 선수들은 전반전을 마무리하고 라커룸에 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여기서 돌발 상황이 생겼다. 김태환이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중 전북 벤치로 다가가 무언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 때 전북 벤치에서도 일부가 나와 김태환 앞에 섰다. 특히 전북의 통역사가 김태환과 무언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경기장 안에서의 김태환 표정을 감안했을 때 강한 항의는 아니었다. 액션을 취하며 무언가를 어필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잠깐일 줄 알았던 이 대화가 제법 20초 이상으로 길어졌다.
그러자 라커룸 안으로 들어가던 심판진과 경기 감독관 등이 발걸음을 멈추고 이들에게 향했다. 양 측 사이에 신체 접촉은 없었지만 심판진과 감독관 등이 김태환을 제지시키면서 라커룸으로 들여 보냈다. 이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굉장히 작게 잠깐 잡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