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경남과 경남축구협회 대회 종료 38일째, 심판 · 심판평가관 · 경기감독관 등 수당 미지급으로 원성사는 행정!
수차례 항의에도 ‘관행’ 운운하며 수당 지급 차일피일 미루는 언론사 MBC경남의 관행, 횡포, 15일간 자원봉사?
“우리에게는 생계 문제다.” 분통 터지는 심판들, 손 놓고 있는 주관단체 ‘경남축구협회’와 ‘대한축구협회’ 책임 회피 그만하라!
고등학교 축구대회 1년 농사의 시작은 2월에 열리는 네 개 전국대회이다.
경남 고성에서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와 전남 광양에서 열리는 ‘백운기’, 합천에서 열리는 ‘춘계고등축구대회’와 양산의 ‘부산MBC고등축구대회’이다.
하루 이틀 정도의 차이로 2월 중순 동시에 개막해서 2주 정도 대회가 열린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 뿐 아니라 경기를 진행하는 심판·심판평가관·경기감독관들 역시 대회전에 미리 개최지에 도착해서 경기 준비를 하고 각각 배정받은 경기에 들어가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필요 경비를 ‘자비’로 먼저 부담하고 대회를 마친 후에 ‘사후 정산’받는 방식으로 임금을 받는 게 현재 일반화된 시스템이다.
그런데, 올 2월 마무리된 네 개 전국대회 중 유독 경남 고성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관부장관배(이하 문체부장관배)’에 참가했던 심판진들에 대한 수당(임금) 지급이 대회가 끝난지 37일이 지난 현재까지 이뤄지고 있지 않아 당사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문제의 ‘문체부장관배’는 MBC경남이 주최 측이자 후원사이다. 따라서 심판 수당 지급은 MBC경남에서 해야 한다.
그런데 대회가 마무리된 후 수당 지급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참가했던 심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고, MBC경남과 경남축구협회에 수차례 항의 민원을 넣었지만 MBC경남은 “원래 정산에 시간이 걸린다. 그전에도 그래왔다. 관행이다. 기다려라.”는 답변만 전했고, 경남축구협회는 “MBC경남에서 비용이 지급되어야 수당 지급이 가능하다.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어느 일자리에서도 임금 미지급은 ‘불법’이다.
‘부당 노동 착취’이며 축구에 대한 심판들의 열정을 악용하는 ‘기망(欺罔)행위’에 해당한다.
MBC경남은 “늘 그래왔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할 뿐 언제까지 지급하겠다는 최소한의 약속도 하고 있지 않으며, 대회 주관기관인 경남축구협회도 ‘나 몰라라’하는 자세로 방관하고 있으니, 일을 하고도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 심판진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주최자 MBC경남에서 비용 지급이 늦어지면, 주관기관인 경남축구협회가 먼저 임금을 지급하고 MBC경남에 심판 개인이 아닌 ‘협회 차원에서 비용 지급을 촉구’하는 법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맞지 않나?
보름이라는 긴 시간, 본업을 멈추고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함께 열정을 불태운 심판들이 값진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비용 집행해서 줄 때까지 기다려 봐.”라며 배짱을 부리는 MBC경남의 이해할 수 없는 몰염치한 태도는 어떤 식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
게다가 “늘 그랬다.”며 관행 운운하는 ‘적반하장의 태도’ 또한 ‘노동자’로서 심판들의 권리를 대놓고 침해하고 짓밟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심판들은 생계를 위한 본업을 따로 갖고, 대회 및 경기에 배정되면 잠시 본업을 멈추고 참가한다.
‘수당 미지급’은 본업을 중단하며 생긴 손해와 대회 참가에 교통비 및 숙식비 등을 자비로 부담한 데에 따른 손해까지 더해 심판진들에게 이중고(二重苦)를 겪도록 하는 것이다.
일용직 근로자나 단기 아르바이트도 일이 끝나면 바로 수당을 지급 받는다.
높은 수준의 경기 진행을 요구하면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조차 지불하지 않는 것은
심판들의 축구사랑을 악용하는 파렴치한 행위이다.
MBC경남 측의 말대로 이런 부당 행위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경남축구협회는 이번 ‘수당 미지급’사태를 서둘러 해결해야 할 뿐만 아니라, 향후 대회 종료 후 수당지급이 바로 이뤄질 수 있도록 MBC경남과 제대로 된 계약을 해야 한다.
또한, 대회주최의 한 축인 ‘대한축구협회’ 또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협회 내부의 ‘자기 식구’만 챙기지 말고, 축구계의 진짜 ‘자기 식구’인 심판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심판 판정에 대한 비난에는 우후죽순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도 심판들의 노동 현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당한 대가를 받으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제도 개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MBC경남이나 경남축구협회 임직원들은 무임금으로 일하고 있나?
자신들이 할 수 없는 것은 남에게도 요구하지 말기를 바란다.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
https://blog.naver.com/kdlee9223/223826287543
첫댓글 심판들은 이중삼중 고통을 받습니다... 판정에 대한 항의 및 야유와 욕설을 받으면서,.. 또한, 박봉의 수당조차 이렇게 늑장 지급을 일삼는 갑질횡포에... 그런데도 심판들은 경기장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데,.. 그들을 보호해 줄 곳은 하나도 없다는 게 심판계 전언입니다.
한국축구신문에서 4월 8일 다룬 『심판, 심판평가관, 경기감독관 경기수당 미지급 관련, “우리에게는 생계 문제다.” 분통 터지는 심판들, MBC경남, 경남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책임 회피 그만하라!』 는 본지의 기사가 나간 뒤 다행스럽게도 그동안 미지급된 심판비 등이 오늘 입금이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현역 심판과 감독관 등으로부터 감사하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고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축구신문에서는 축구계 애로사항 및 문제 상황이 빚어질 시 즉각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축구계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