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산행을 통명지맥을 가려고 일기예보를 주시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전남 곡성은 일요일 새벽 6시경에는 그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요일 아침 조금 늦게 산행하려고 준비를 하고
구간을 호남정맥의 방아재에서 오르고
원리재에서 끊어서 전체 통명지맥을
3구간으로 가려고 마음 먹습니다.
(부산의 조은산님)
통명지맥은 호남정맥 연산에서 분기. 동쪽으로 가지를 쳐
섬진강의 제1지류인 보성강의 북쪽 울타리가 되어
보성강이 섬진강에 합수하는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 예성교 아래에서 맥을 다하는 38.7km의 산줄기다.
산경표
지도를 준비(박종율선배님)
옥과 ic를 나온 차량이 곡성의 오산면을 도로따라서 내려가면서
오늘의 날머리를 지납니다.
도로 건너서
다음 구간의 들머리도 보고요
여기 원리재 고개마루가
화순 북면과 곡성 오산면의 경계가 되네요
올려다보는 절개지가 까마득하고요
주변은 온통 물안개가 자욱하고요
방아재로 가려고 15번 국도에서 887번 지방도로로 가다가
갈전교에서 다시 방향을 틀어서 방아재로 갑니다.
흘러가는 물줄기는 동복천이죠.
방아재에서 내립니다.
방아재에서 호남정맥의 만덕산(*578.4) 방향으로 가는 이정표
제가 가는 호남정맥의 연산(*508.1)하고는 반대편이죠.
연산으로 오르는 호남정맥 길
잠시 100여미터 걸어가다가 대나무 숲에서
표지기따라서 들어갑니다.
어제와 오늘 새벽에 내린 비가 많아서
우비에 베낭커버를 하고 오르고요,발에는 스페츠도 찼네요.
맨 우측의 구름에 가린 부분 뒤로 만덕산은?
당연히 안보이지요.
좀 더 좌측으로 호남정맥 줄기가 일부만 보입니다.
날이 맑으면 좌측 2/5방향으로 무등산(*1186.8)도
능선 너머로 보이는 자리일텐데
연산오름길에 진달래들이 반깁니다.
아니 이런 날씨에 우비를 입고 내려오는 분이 있으신데~~
어어~~!하는데~~덩달이님 아니세요~??
홀로산행팀의 감악산님 부부입니다.
두분이 모자에서 베낭과 베낭커버까지 커플룩 페션이십니다.
반가운 인사를 드리고 헤어져 갑니다.
감악산님의 산행기에서 사진을 가져옵니다.
연산오름길에 부산의 준/희님이 팻말을 달으셨네요
오름길에 보이는 무덤
여기는 연산은 아니고
호남정맥의 연산에서 30여미터 떨어진 호남정맥과 통명지맥의 갈림길
30여미터 걸어가봅니다.
연산은 정상석은 없는
독산 22인 이등삼각점만 있네요.
갈림길로 돌아와서 통명지맥 길을 내려가자
곧 잘 관리된 무덤이 나오네요
반사경도 달려있고요
전주의 이정기님 묘네요.
이어가는 마루금이 아직은 편안하게 가다가
몇분 지나지 않아서
지맥 마루금으로 갈아타서 가고요
*517봉입니다.
오늘 제일 높은 봉우리가 되네요
특이한 나무가 한그루 지키네요
묵은 밭을 지나고요
계속 산길로 오르고요
이름없는 둔덕을 지나고요
이젠 지맥 분위기도 나고요
물기를 잔뜩 머금은 진달래들이 반깁니다.
걸어가다가 나무와 조그만 바위가 특이한
꾀꼬리봉을 보고
쉬어갑니다.
약간 거친 길도 나오고
바쟁이마을로 가는 임도가 있고
양손들고 환영하는 나무가 있는 산길 방향으로 오르고요
여기서는 주욱 포복으로 기어서 지나고
*386.6봉이 율천리 마을도로 건너편에 육중하게 보입니다
다른 각도로 보고요
장수황씨묘
저기 보이는 잔뜩 하얗게 보이는 능선 뒤가
백아산(*817.6)일텐데
내림길에 편한 길로 가다가
물안개에 잠긴 좌측 봉우리(*358)를 들러서,
우측으로 가야 마루금(기우산 방향)이지만
좌측 봉우리는 빼고 가려고 마음 먹고요
맨 좌측 아래보이는 길이 기우재죠
기우재
임도따라서 가다가
세멘트임도로 갈아타서 방향을 틀어가다가
방향을 잘 보니
다시 임도로 오르는 길로 가고요
임도 공사가 한창인가 봅니다.
오름길에 보이는 막사같은 곳도 보이더니
베어서 쌓은 소나무들 옆으로
마루금이 남아 있네요
등로 옆으로 보이는 부분에
기우산이 살짝 떨어져 보이고
정상삼각점에서 바로 근처에 보이는 멋진 소나무
강원도나 낙동정맥에서는 흔하지만 여기서 보니
더욱 더 반가운 적송이네요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라더니
여기도 벌목이 되어 있기에 지나다 보니
산불에 탄 나무들을 정리하는 중이네요
가야할 마루금은 가운데로 내려가서
소나무 숲길을 따라서 우측으로 가네요
자세히 보니 불탄 나무들입니다
내려가면서 좌측 멀리 보이는 작산(*588)
맨 우측으로 보이는 다음에 갈 구간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산이죠.
저 멀리 북동쪽으로 순창의 이름없는 산들
맨 좌측으로 작산(*588)과 그 뒤로 북쪽으로 순창의 산들
여기서 맨 우측으로 성덕산(*646.7)방향
남치로 가는 임도 뒤로
멋진 당산나무가 굽어보고 있네요
그 뒤로 얕은 언덕같은 길을 가다가
나무 사이로 보이는 묘지(밀양 박씨)가 있는 곳으로 가서는
오늘의 하일라이트
*358봉 방향으로 이리저리 가다가
할수없이 정글도로 쳐가면서 가고요
*358봉은 큰 운동장같은 넓은 곳에
묘가 3개가 달랑있네요
묘지를 만들던 임도로 가는 방향이 마루금인데
제 표지기를 한장 겁니다.
50여미터도 못가서 다시 되돌아와서는
너무 좋은 길은 묘지를 단장하던 길로 안부로 떨어져가고요
조심스럽게 마루금을 찾아가는데
다행히 부산의 맨발선배님 표지기를 보고 가고요
편백나무들을 지나고요
방향이 틀어지는 곳을 찾다가
반가운 부산의 조은산님 표지기를 보고
막걸리 한잔을 마시면서 쉬어갑니다.
이제는 주욱 길따라 내려가기는 하는데
중간중간 가시잡목이 있고요
원리마을 뒤로 백아산(*817.6)이 구름 속에서 있네요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구름을 쫓아주려나~~하고 보아도 그냥~~
이른 아침에 지나간 원리교와 15번 국도,
그리고 887지방도로가 보이네요
가는 길에
쇠줄을 넘어와서 보니
주욱 끝까지 가서는
좌측 방향으로 내려가고요
이런 밧줄을 달아서 미끄러지지 않게 내려와서는
견고한 펜스입니다.
어렵사리 펜스를 넘어가고요
넘어가서 길을 건너서
충의고을을 보고
화순방향으로 보니 터져나간 펜스가 보입니다.
전체 펜스가 길어서 산정상의 절개지에서
저처럼 방향대로 주욱 가지 말고
우측으로 내려와야만 내려온 곳도 펜스안이라도
그나마 40여미터 걸어서 터져나간 펜스로 오겠네요.
원리재에서 북쪽으로 봅니다.
맨 좌측으로 통명지맥의 꾀꼬리산(*450)과
우측 뒤로 이름없는 *393.6봉이 보입니다.
호남정맥은 더 멀리 가려져서 안보이죠
선세리 마을을 내려다 보고요
조망을 기대하고 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비를 주룩주룩 맞고 걷지는 않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맥은 어디나 가시밭길이 있지만,
이번 겨울에 여러 팀들이 가시밭길을 많이 정리해가면서 가신듯합니다.
그래서 예상보다는 덜 고생해가면서 걸었습니다.
아마도 4월까지는 통명지맥 길도 걸을만 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순창을 거쳐서 88고속도로로 남원분기접으로 가서 대전으로 돌아옵니다.
대전에서는 다른 차로 갈아타서 대산으로 돌아오고요
이래저래 산행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다닙니다.
실비 오는 소리에 - 이영화
실비 오는 소리에 님이 올 것 같아서
부시시 잠 깨어나서 먼 길을 바라보네
바람부는 소리에 님일 것만 같아서
살며시 귀 기울이면 들릴 듯 들리지 않네
그리운 나의 님아 언제나 오시려나
나의 기다리는 맘 그대는 정녕 모르리라
바람부는 소리에 님일 것만 같아서
살며시 귀 기울이면 들릴듯 들리지 않네
그리운 나의 님아 언제나 오시려나
나의 기다리는 맘 그대는 정녕 모르리라
가사 출처 : Daum뮤직
첫댓글 반가웠겠슴다. 운명처럼 산길에서 만나다니
서양식으로 포옹은 하셨는지여?ㅎ
볼꺼리는 별로인 것 같은데.. 수고하셨슴다.
날아 맑으면 연산 오름길에서 뒤돌아보는 방향으로,호남정맥과 무등산과 모후산,백아산이 보이겠는데~~~산행 중에 개활지에서 백아산과 다음구간의 산줄기들이 보이겠고요,북쪽으로 연산 방향으로도 호남정맥이 보이는~~~그럭저럭 조망이 보일 구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아무래도 다음 구간은 날을 잘 잡아서 여기저기 잘 구경했으면 합니다~~
저길 밤중에 가느라 맨붕이었슴다...지금은 그때보담 등로가 많이 정비된듯 보이네여수고했습니다. 비가 안와서 다행이긴 하두먼유ㅜ
들머리에서 산행 시작할 때에만, 비를 안맞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떠나갔습니다.비는 그쳤지만,예상대로 조망이 꽝이었지요.몽유도원도가 생각나는 시간이었습니다.요사이는 여러 팀들이 결정적인 가시밭길들은 많이 정리해주셔서요~~~
얼마나 힘이 좋으면 누군가 펜스를 구부려 뜨렸네요...생각지도 않은 사람을 산에서 만나면 정말 반갑지요. 검장산도 빨리 가야 하는데...
감악산님 부부를 뵙고,저도 깜짝 놀랐습니다.산행 시작이라~~막걸리도 못나누고요~~~
그날 깜짝 놀랐습니다. 통명지맥이 있다는 것도 알았구요,
덩달이님도 대단하시더군요, 날씨도 안좋은데, 혼자서도 지맥 계속 이어가시는 것을 보니, 남은 길, 무사히 다니시기를 바랍니다.......
네~~~무탈하게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산욕심장이 선수들끼리 그먼 거시기에서 만나다니.. 겁나게 반가웠겠습니다. ㅎㅎㅎ
암튼 남돈떼묵꼰 토깔생각 아예하덜말아야 겠어요~~^^*
그러게 말입니다.우연도 아주 기막힌 우연이지요~~~~ddc님도 빨리 회복하셔서,같이 산하를 누벼야 되는데~~~
@덩달이 ㅋㅋ 저 아저씨는 동두천 산하만
무사히 잘 완주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네~~~조심조심 해서 무탈하게 완주하겠습니다.이번에도 호되게 넘어졌지요.칡넝쿨에 발이 걸려서요~~^^*^^;요사이는 산에서 조금씩 잘 넘어지네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