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약 경쟁률 수백대 1 전망 - 투기 예방차원 1년 전매제한 - 실패 대비 대연 롯데캐슬 등 인근 아파트 노려도 좋아
부산도시공사와 13개 이전 공공기관 사이에 대연혁신도시 분양계약이 체결되면서 혁신도시 분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혁신도시에는 동남권에서 부산의 대연·문현·센텀·동삼혁신도시, 울산의 우정혁신도시, 경남의 진주혁신도시가 있다. 이 중 이전 기관 종사자 거주지로 일반 분양이 가능한 곳은 대연, 우정, 진주혁신도시이다. 이 세 곳의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대연(2304가구), 우정(3652가구), 진주(1779가구) 등 총 7753가구이다.
일반인이 혁신도시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치열한 청약경쟁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부터 시행된 국토해양부의 지방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 등에 관한 주택 특별공급 운영 기준 개정안에 따르면 시·도지사가 정하는 특별공급 비율의 하한선이 분양 및 임대주택 건설량의 50% 이상에서 70%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고, 3자녀 등 기타 특별공급(25%) 물량까지 포함하면 특별공급이 전체의 95%에 달해 일반분양은 5%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수로 2차 아이파크
대연 우정 진주혁신도시 세 곳의 일반분양분은 400가구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산된다. 소규모 물량에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때문에 일반인의 청약경쟁률은 수백대 1로 전망된다.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전체 물량의 65%인 1500명이 입주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이전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우선분양을 시행하면 2304가구 물량 대부분이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
대연혁신도시 바로 옆에 있는 '대연동 푸르지오' 아파트의 3.3㎡당 시세가 1100만~1200만 원을 호가하는 상황에서 이전기관 종사자들에게 공급하는 3.3㎡당 평균 870만 원대 가격은 '로또'나 다름없다.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수요가 형성될 수 있어 1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우정혁신도시에는 동원개발이 652가구를 분양 중이고, IS동서가 이달 안에 685가구를 분양한다. 동원개발은 지난달 29일부터 전용 85㎡ 단일면적의 '우정혁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를 선보였다. 단지에 축구장보다 넓은 중앙공원을 만들고 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한다. 3.3㎡당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낮은 3.3㎡당 평균 820만원대이다. IS동서는 전용 84~110㎡의 '에일린의 뜰 3차' 아파트를 공급한다. 울산 도심 중심부에 인접해 KTX 울산역과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LH는 6월께 경남 진주혁신도시 A-1블록에 총 742가구 규모의 휴먼시아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75~84㎡의 중소형으로 구성한다. 9월에는 A-4 블록에 지을 1037가구를 선보인다. 진주혁신도시는 올해 말 기반시설 공사가 완료된다.
혁신도시 청약 실패에 대비해 인근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 건설사는 혁신도시 분양가를 고려해 주변 시세보다 낮게 분양가를 책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27일 남구 대연동 대연혁신도시 옆에 '대연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22㎡ 총 564가구로 이중 36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과 가깝고, 황령터널과 광안대교와 인접해 교통 사정이 좋다. 명문고와 대학이 밀집해 명문 학군으로도 손색이 없다. 분양가는 3.3㎡당 900만 원 후반~1000만 원 초반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은 20일 우정혁신도시 인근 남구 신정동에 '문수로 2차 아이파크' 분양홍보관을 연다. 지상 26층 13개동에 84~114㎡ 면적의 1085가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