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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릴 듯 내리지 않던 날이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서울 나들이와 함께 병행된 메리츠화재의 면접은 나름 즐거웠습니다.
조금 오래 기다렸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면접 한 시간 전 쯤에 서울의 금싸라기 강남을 거닐며 심호흡 하고,
서울 사람들이 자주 간다던 던킨 도넛에서 월넛바나나머핀 과 오리지날 라지를 시켜 배를 채웠습니다.
던킨 2층 자리에 앉으면 M본부의 건물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는 12시 30분 A조 세 번째 팀이었습니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이후에는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한 팀 당 40분정도 걸렸으니 적어도 1시간 30분은 기다린 듯한 기분....그런데 면접관님들 점심 식사 관계로 약 2시간정도 기다린 듯 싶었습니다.
유성에서 온 또 다른 면접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면접 전에 항상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려고 노력합니다. 긴장도 안 되고, 혀(?)가 잘 풀릴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신의 조가 호명되면 26, 27 층 중의 한 곳에서 면접을 봅니다.
저는 A조라서 그런지 26층에서 봤습니다. 26층에 올라가면 인사과 직원 한 분이 계십니다. 약 20분간 대기 하였다가 면접을 들어갑니다. 26층에서 바라본 강남의 풍경은 원더풀입니다.
뭐 면접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별로 없군요. 밑에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자기소개를 간단하게 하고, 순발력 면접이 시작됩니다. ^^;;
40분, 무척이나 길 것이라고 생각되었지만 후딱 지나갔습니다. 계란말듯 쥔(?) 손에는 땀이 비오듯 쏟아졌습니다. 결코 쉽게 대답하기 힘든 질문들이지만 저희 조 분들은 다들 잘 하시더군요.
내일 면접 하시면, 아 이게 원더걸스가 말하던 순발력 면접이구나...를 아실 겁니다.
(물론 같은 내용의 질문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다르더라도 저희가 봤던 방식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면접을 마치고, 다시 15층으로 내려와 면접비 받고 함께 내려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다시 만나요!"
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면접비 들고 던킨으로 가서 쵸코 보스톤과 단밭 비스마르크를 사서 다시 시골로 총총총...
오늘 느낀 바로는,
자기소개나 여타의 것들을 너무 외워서 들어가려고 하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기본적인 줄기만 생각하시고 면접에 임해서는 줄기를 따라 가는 것이 유용할 것입니다. 특히 외운거...안 나올 가능성이 약 85% 이상인 듯 싶습니다.
겨울은 깊어만 가고, 소주 한 잔 생각이 나는데...
취뽀가 어렵군요.
다들 즐거운 건배를 할 수 있는 날이 언능 오길...
A votre chante
첫댓글 순발력 면접..궁금하네요..던킨 엄청 좋아하시나봐욬
던킨은 나의 힘...
대기실에두 던킨있었는데 드셨나요~ㅋ
아, 아쉽게도 못 먹었습니다. ㅡ.,ㅡ; 흠.. 도넛에는 오리지날 커피가 최곤데, 맥심 뿐이라서...
대기실에도 있나요? 내일 아침 8시 면접인데 가서 먹어야지 ㅋ
아. 점심시간이라고 주신 것 같던데...아침은 모르겠음.
글을 맛깔나게 쓰시는군요. 아참, 경쟁률은 어느 정도인지요?
며느리도 모름...취뽀상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5:1 정도라는데 신빙성 없음...
그러게요.. 궁금하네요
저도 궁금
순발력 질문이 뭐였나요 제발 갈켜주세욤
저 말하면 돌 맞아요...순발력...재치...이런거...
정말 달달 외워간거 가지고는 해결하기 힘든 질문들이니 평소모습대로 차분히 임하셔야 할듯 해요:)
제가 받은 질문...1. Rock 밴드 리더였네요? 노래해보세요~ 2. 옷이 짝아보이네? ㅡㅡ 3. 결정적으로 제가 주저리 떠들다가...."메리츠 증권을 위해~~~" 라고 함... 메리츠화재...bye 흑...
메리츠 증권 입에서 어물어물...계속 저도 헷갈렸음...-_-;;;
글... 정말 잘 쓰셨네요... 감동^^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조 키큰 동생같군햐...ㅋ 넌 진짜 잘해서 붙을거 같으~(반말이라 화내진 않겠지??ㅋㅋ) 난 노래 시켰을 때 해야된건아닌지 하는 후회가 급물살을 타고 오는군하...기업영업직은 일반영업이랑 틀려서 하면 재미있을거야. 인사과도 좋지만 기업영업도 대따 좋으니깐 2차 면접 때 그런 얘기하면 좋아할 거 같으..사실 우리조에서는 너하고 노래 부른 아해가 될거같다(아흑..배아파 ㅋㅋ) 2차도 잘해!!
형님 잘 들어가셨습니까? 이렇게 다시 만나네요...^^;; 형님, 면접은 며느리도 모르니 화이팅!
술먹고 사고 쳐서 뒷수습 어케 할까 고민중이얏...젠장...ㅋㅋ
아니 왜요? -_-; 면접본 날은 술 먹으면 안된다는 불문율을 깨뜨리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