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강혜원, 일본어, 한일, 그리고 비스게

[OrangE]

우선 제 글은 우리 알럽 비스게에서 느낀 점만이 아니라 타 커뮤니티를 보며 느낀 점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 강혜원

아이즈원 강혜원양에 대한 이야기가 알럽에도 있었습니다.

어제 아이돌룸 생방 보며 자기 소개할 때 진격의 거인이야기를 하길래 쟨 혼모노구나 생각을 하며 웃었는데 그 후 약간 불안해지더라고요. 분명 한 바탕 불타오르겠구나…했는데 역시나.

제가 다음에서 주로 가는 카페는 3곳입니다. 이곳 알럽, 락싸, 도탁스인데 락싸는 그야말로 크게 불타 올랐고 도탁스도 뭐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비스게에서도 싫어하는 분 많은 스크랩글로도 타 카페에서도 확인했는데 여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근데 남돌 뉴이스트 종현 등 다른 아이돌들도 진격의 거인을 추천했다느니 캡쳐가 뜨며 재범오빠 찌찌파티 같은 반응을 보이고 태세전환이 이루어지고 재미있는 밤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잠을 좀 늦게 잤네요.

혜원 양이 보는 진격의 거인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문제가 없다는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그 작가가 극우이고 혐한이라는 것도 알겠는데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언급하고 즐겨본다고 혜원 양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한 것처럼 비판하는 것은 거부감이 듭니다.

이제 20살, 나이 어린 연예인들에게 너무 지나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

간혹 키보드로 독립운동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떄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연예인, 특히 여자연예인에게 엄격하고 손가락질 하는. 청와대에 청원을 하질 않나..좀 과하다 생각합니다.

#반해버리잖아

TMI겠지만 이번 아이즈원 앨범에는 반해버리잖아(好きになっちゃうだろう？)라는 곡이 있습니다. 프듀48 파이널 때 경연 곡이었고 그 문제의 AKB 프듀가 만든 곡입니다. 가사는 당연히 일어.

이 곡이 KBS에서 방송부적합 판정이 났습니다. 이유는 가사가 일어라는 이유 때문.

반해버리잖아라는 곡이 방송부적합 판정을 받고 쓰는 글이지만 단순히 반해버리잖아 때문에 쓰는 곡은 아닙니다.

저는 단순히 가사가 일어라는 이유로 방송부적합 판정을 내리는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매우 구리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에서 일본어 대사는 나오는데 일본어 가사는 안되는 거지 같은 경우가 어디있나요. 일본어를 학교에서 가르치고 수능에서도 보면서요.

방송국놈들은 지네 현장에선 출처도 알 수 없는 일본어 쓰면서 노래 방숭부적합이라니 안 된다니. 이해가 안 됩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처럼 왜색이 짙어 방송부적합되던 시대도 아니고 나라에서 일본문화 막던 시대도 아닌데 뭐 하는 짓인지. 도리어 전세계에서 손가락질 받을 만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정말 키보드독립운동을 하는지 공영방송에서 일본어노래는 안된다니 일본 과거사 문제까지 끌고오는데 정말정말 지나친 오바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아무리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지만 이건 ..

#한일

어제 대법원에서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총리나 외무상의 반발은 당연히 예상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신일본제철이 과연 우리법원 명령을 이행할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이번 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강혜원 양에 대한 비판이 지나치다고 글을 쓰면 타 커뮤니티에선 일뽕이니 하며 비아냥 받는데 알럽에서만큼은 아니었으면 하네요.

올해가 ‘김대중-오부치 선언(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20주년입니다. 이 선언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고 분석할 능력은 없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점진적인 일본문화 개방이 이루어지며 우리 음식이나 콘텐츠 등도 일본에서 길이 열리며 큰 사랑을 받은게 아닌가 합니다.

독도, 과거사 문제로 순탄하지 않은 관계이지만 일반 민간인들은 서로 도움이 되며 살 수 있고 서로 이익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순진한 생각이었나보네요.

#비스게

저를 아시는 분은 많지 않겠지만 정말 재미있는 커뮤니티였는데 과거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옭아매는 것 같기도 하고, 정치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힐난하고

우리 조금만 유해지고 유치해지고 힘 빼고 살면 안되나요. 농구이야기도 하고 여자이야기 사는 이야기 나누며 서로 격려하며 살고 싶네요.

졸필인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No.manner]

'이제 20대' 어린 나이는 맞습니다
근데 이제 그 20대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예전과 다르게 커졌습니다
20대가 비록 어리다 하더라도 그 영향력이 커져버렸기에 어쩔수 없이 신중해야하고 어쩔수 없이 책임도 져야합니다.

[OrangE]

네. 분명 사과할 일이고 다시 그 애니는 언급안했으면 하네요.

[웨버1]

강혜원 사건은 키보드 워리어들에게 떡밥을 주는것이죠. 실수는 했다 허나 이렇게 비난받을 짓인가?? 저도 no라고 봅니다.
그리고 일어라고 방송부적합 판정은 정말 쪽팔리는 짓이네요. 애휴. 80년대도 아니고;; 방탄애들이 한글로 미국공중파에서 노래하는 시대에.. 정말 쪽팔려요.

[OrangE]

네..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형 떡밥이었죠. 맛있는.. 사실 프듀48 시작 전부터 예고된 일이었죠. 언제가는 일어날..

[모레]

1000% 동의합니다. 과몰입, 그게 정치이건, 경제이건, 연예인이건, 농구선수건 자기 생각에 반한다고 갑자기 붉은 띠 두르고 나타나는 과몰입이 커뮤니티를 황폐화시키는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알럽의 경우 농구 커뮤니티이니만큼 특정 선수에 대한 과몰입 빠심이 가장 큰 문제겠지요)

[OrangE]

네. 너무 쓸데없는데 힘주는 거 같아요.

[포틀07]

동감합니다.

전후사정 잘 모르지만 일어라고 방송불가는 좀 너무 구리네요.
kbl 신장 제한하는거랑 비슷하기도 하고,,
근데 영어는 방송불가 안하겠죠? 흠;; 진짜 구리다... 뭔 기준인가;;

[OrangE]

팝송은 막을 수가 없죠....ㅎㅎㅎ 영어노래도 나오고 불어노래도 나오고 서반어노래도 나오고.. 근데 일본어 노래는 못 나오죠. 가사가 일어라.. 아 일본인 가수가 영어로 부르는 노래는 됩니다.

[Croxt]

하지않은 실수에 대한 비난도 아니고
직접 한 실수에 대한 비판도 못할건 없죠.
물론 쓰잘데기없는 비난, 청와대 청원같은 멍청한짓은 반응조차 해줄필요앖구요

초딩도 알거 다아니
청소년법도 바꾸자고 하는 마당에
어린 20살이라는건 정말이지 하나도 공감이 안가는 소리입니다.

본인이 혼자 즐기는것까지야 그러든말든 노상관이지만
아무 생각없이 ‘혐한작가’
만화 작가 작품 홍보를
‘한국인’이 ‘한국’방송서했다는건 비판 받아야죠

실수더라도 쓸데없는 논란 일으켰으니 사과는 하는것이 맞고,
그럴리없겠지만 만약 알고 한거면 뭐... 할말없죠

[OrangE]

네. 사과는 필요합니다.

[세트오펜스]

"혐한 작가 작품은 쳐다도 보면 안된다. 언급도 하지 말라"라는 인식 자체가 치졸하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가 요즘 그만큼 각박해져 있어요. 항상 그래왔지만서도...

[OrangE]

사는게 각박해서일까요...참.

[만곰이]

혐한이 아니라 전범 옹호작가 아닌가요?
전범 옹호하는 작가를 홍보하는건 충분히 비판 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이상적으로 까는 사람들도 많지만.
전범 옹호 작가를 홍보하는건 우리나라 정서상 문제가 많죠..
전효성의 경우는 좀 다르지만
전효성처럼 충분한 사과와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여론은 충분히 바뀌겟죠.

[OrangE]

비판이 잘못 됐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과하다고 했을 뿐. 다들 나와서 물어뜯더군요.

[만곰이]

여돌인 이상 여초의 언티여론은 어쩔수 없죠ㅡㅜ

[OrangE]

그러면서 남돌 문제는 회피하죠

[바람처럼..]

요즘 우리 사회가 각박해져서 혐한 작가의 작품을 쳐다도 보면 안된다라는 분위기다라는 건 좀 인과가 맞지 않는 말 같아요..

모든 일본 작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라면 치졸(?) 이라는 표현을 쓸 수도 있다고 보지만,
혐한 작가의 작품을 보지 말아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치졸로 표현하는건 좀 아닌 듯 싶네요..
누군가가 우리 가족을 미워하고 나쁜 소문을 내는 사람이 있는데 저 사람은 무조건 멀리 하라고 가족에게 말하는게 치졸한 걸까요???
사실보다 과한 비난도 조심할 필요가 있지만....
비난을 잠재우기 위한 과한 옹호도 위험성이 있는 것 같아요...

[가능하다...]

혐한작가 작품 보지 말자는게 치졸한거라니...

[바로지금]

글쓴분은 스탠스를 명확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알럽분들은 최소 저도 그렇고 일본인 혹은 일본작품이라는 이유로 욕하지않습니다 저 역시 젤 좋아하는 음악가가 사카모토 류이치이고 제 최애작품 중 하나가 너의 이름은 입니다 하지만 혐한 전범작가 작품은 욕 쳐먹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분 본문에 동의하는 입장이었다가 혐한작가 작품 가지고 뭐라하는게 치졸하다는 위 댓글에 동의뉘앙스로 사는게 각박해서 그런것 같다뇨? 그럼 위안부상을 정액으로 뒤덥자는 망언을 한 혐한작가 츠츠이 야스타카의 책을 불매운동 하고 결국 국내서적에서 퇴출한 것도 사는게 각박해 그런거였습니까?

[OrangE]

전범 작가를 옹호하지 않습니다. 사과도 필요하다고 썼습니다. 이번 일로 지나치게 비판받는 거 같아 안타까워서 하는 말입니다.

[[BKN]디맨]

진격은 언급도 하면 안되는 작품이라기엔 애매한 구석이 많다고 보는게 만화도 거의 최신화쯤 요새 분위기 이상한거고 애니에서는 우익색이 드러나있는 장면아 아직 없습니다. 제가볼땐 그냥 지금이 여러가지로 공격타이밍이고 AKB48 낀순간 당연히 나올 공격루트 인거 같습니다.
아이즈원 중 가장 마음에 걸리던 강혜원으로부터 우익을 떠나 왜 인기있는지 이해안되는 만화랑 같이 연결 되니 객관적으로 기분 미묘합니다.

[만곰이]

강혜원은 여초픽 아니였나요??

[OrangE]

혜원이는 춤도 노래도 못해서 순전히 얼굴로도 됐다고 여자들이 싫어하던대요 ㅎ

[[BKN]디맨]

그건 모르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강혜원은 데뷔 준비가 덜 된거 같아서 좀 그랬는데 강혜원 팬들이 무섭게 기세를 탔었습니다. 그 팬들이 남초인지 여초인지는 모르겠네요.

[T-bone in the Sky]

강혜원은 신기하게 팬이 성별로 분류가 안됩니다. 같은 얼빠라도 남초성향 여초성향이란게 있기 마련인데 광배는 그걸 극복한 상태

[jaejae]

매우 많이 공감 되는 글이네요.

[1(0) - 써 찰스 빈스 커리 - Mikhail]

읽다가 혼모노구나 하는 부분에서 ㅋㅋㅋ 이상하게 요즘 혼모노라는 말 들을때마다 웃음이 나오네요 발음이 재밌게 느껴지는건지 이상하게 재밌습니다

[연후아빠]

비스게스러운분들은 여아이돌만큼은 너그러운지라 그렇게 버럭 안하시는것 같던디용.

[OrangE]

비스게 포함 다른 커뮤니티 등에서 느낀 점이라고.. ㅎㅎ뭐 욕 먹을만한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