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서 ㅇㅇ도가는 배를 탔다
운항시간 불과 10분에 배삯은 왕복 2만원이다
경로우대, 국가유공자 등등 일체 할인이 없다
너무 하다싶었지만 표끊는 늙수레한 남자에게
어필해본들 뭔 소용있으랴 내 조디만 아프지
비싸다 싶으면 안타면 그만이다
군소리 안하고 끊고 근처 식당가에서 톳김밥과 새우 미역라면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디게 맛있다 잘먹었다 하고 나와서 보니 백종원이
사진이 더러 걸려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몇년전
백종원이가 하는 프로에서 지역산물인 톳을 넣어보라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거기가 여기였구나 싶은 생각에 웃었다
시간되어 배를 타러갔더니 서너 단체가 와있다
거의다가 중년여인들인데 진짜 겁나 시끄럽다
이일을 우짜노? 작은섬을 걷는 동안 저소리를 계속들어야 할건데
배는 떠나고 선장이란 작자는 50대후반으로 보이는데 야무딱진 체격이다 지딴엔 가는 동안 인근 풍경을 소개하는데 좋게 얘기하면 코믹하고 나쁘게 얘기하면 반말 비슷하게 하면서 무례하다
과연 섬을 돌 동안 여인들은 하염없이 시끄러웠고
사진 찍을 만한 곳에서는 남의 배려없이 찍고 또 찍고 해서 짜증나게 만들었다
한 갈림길에서 친구 하나는 그길이 맞다고 내려가고
하나는 거기가 아니라고 돌아오라고
고함을 쳐대는데 진짜 너무너무 듣기 싫어서 나도 모르게 아~ 진짜 그만 쫌 해라 목소리 듣기 싫어 미쳐버리겠다!! 가 튀어나오더라
본인은 들었는가 모르겠고 주변 일행 여인들은
자기들도 어이가 없는지 웃더라
그래도 구경 잘하고 배를 타려고 줄을 섰다
내 순서에 타려는데 거동이 좀 불편한 남자가
부축을 받아서 먼저 타려기에 양보하고 타려는데
표받는 내또래 남자가 성질을 내면서 밀친다
이기 미칫나? 싶은데 가만히 보니 그일행이 6명인가부다 그들이 다타고 내가 표를 내미니까 안받고
저뒤로 간다
그냥 동거할매랑 둘이 타서 앉아 있노라니 표 안주고 탄 사람? 한다 일어서서 주니 그남자는
또 성질내고 선장늠은 말없이 인상을 뭐같이 기린다
이것들이 세트로 미쳤나 싶어서 고함을 질렀다
당신 미첬어요? 누구에게 성질을 두번이나 내고있어? 내가 그래 만만해 보여? 아까 표를 주자니 성질내고 아무말도 안하고 뒤로 갔잖아 뭐 어쩌라구?
누구는 성질없는줄 알어?
다행히 찍소리 안하고 찌그러지더라
동거할매는 넘싸스럽다고 옆구리를 꼬집더라
배내릴때 선장늠이 인상을 쓰더라
까불지마 섀꺄 어따대고 나보다 젊어보이는 녀석이 반말찌끄러기로 고객들에게 농담 따먹기 하고있어
하는듯이 째려봐주고 내렸다
여기서 집에 까지는 쎄빠지게 밟고가도 1시간은 걸린다 근데 소변은 보고가야 할듯하다
화장실로 가니 그동안 배타고 온 남자 손님들은 볼일보고 다간듯한데 여인네들이 남자 화장실을 점령하고 그앞에 줄을 서있다 오마이갓!!
나를 보더니 그상황이 지들도 웃기는지
여인들이 웃는다
그중 한팀의 리더로 보이는 여인이 그런다
각 화장실에 한칸씩밖에 없어요 아저씨가 양보하세요!! 아 네네~ 알겠어요!! 했더니 또 웃는다
그게 뭐가 우습다고^^
도저히 그냥은 못가겠고 차로 와서 한참있다갔더니
상황이 종료된듯 다 가고없더라
그러고 보니 남자화장실엔 한칸에 소변기 두개가 놓여있더라 근데 왜 여자화장실엔 한칸밖에 없을까
소변기자리에 최소한 한칸 더 만들었어야지
평일임에도 저러는데 공휴일엔 어쩌라구?
동거할매랑 같이 여행다녀보니 진짜 힘든게 화장실 자주가고 늦게 오는거였다
이젠 그러려니 하고 기다린다
어디든 여자화장실 칸수를 두배 이상은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감기는 판피린만으로 안되려는지
온삭신이 점점 더아프다
병원가야 하는데 귀찮아서 개기고 있다
그냥 낫게 하소서~~
첫댓글
남의 성질 다 받아주고
내가 한 번 성질내기는 힘이들지요.
잘하셨어요
지금 시대에... 얻다대고 그렇게 함부로 하는 자들이 판을 치는지...
경남 하고 거제도 하고 또 뱃님들이 아주 무뚝뚝함의 극치를 달려요 가면서 주변 풍경설명을 하는데 여인들과 주고받는 말이 농담을 빙자해서 반말이예요 그건 아니죠
배타기전 표검수하는 선원도 너무 불친절해요
그리고 항 주변 식당주인들은 다들 노인들인데 문열고 들어가자마자 식당특유 냄새에 밥맛도 떨어지고 해수욕장 한군데 횟집에선 밖에 분명히 뽈락정식 일인당 이만오천원이라 써놓고 계산하노라니 삼만원이래요
어이없죠
뽈락을 정말 너무 작은거 두사람인데도 세마리 구워주고 매운탕에도 세마리 들었는데 너무 맛이 없더군요
통영에서도 다찌가 일인당 5만원임에도 먹을게 없었어요 내가 그런집만 찾아간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다니면서 바가지 쓸바엔 가격이 정해진 프렌차이즈 음식점 이용하고 좀 덜 먹으려구요
저는 이건 아니다 싶으면 나도 모르게 성질이 나와요 남에게 나쁘게 불편하게는 절대 안하지만
이유없는 당함도 저는 못참아요^^
@하동선
지난 주 금요일 청주에 기기 고치러 갔다가
병원 큰길 건너편에 있는 한식뷔페에 갔었어요.
8천원인데 먹을 게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샐러드 실컷 먹었어요.
님이 다녀온
관광지 식당이 그래서야 원...
하루 빨리 쾌유 하시길 기원 합니다!
쪽수가 권력인 줄 착각하는 이들은,
줘 팰 가치도 없어요
수준이 그밖에 안 되는 걸 어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