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서 11:7~20)
7, 네가 하나님의 오묘를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온전히 알겠느냐
8,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어찌 하겠으며 음부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9, 그 도량은 땅보다 크고 바다보다 넓으니라.
10, 하나님이 두루 다니시며 사람을 잡아 가두시고 개정하시면 누가 능히 막을소냐
11, 하나님은 허망한 사람을 아시나니 악한 일은 상관치 않으시는 듯하나 다 보시느니라.
12, 허망한 사람은 지각이 없나니 그 출생함이 들 나귀 새끼 같으니라.
13, 만일 네가 마음을 바로 정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 때에
14,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로 네 장막에 거하지 못하게 하라
15, 그리하면 네가 정녕 흠 없는 얼굴을 들게 되고 굳게 서서 두려움이 없으리니
16, 곧 네 환난을 잊을 것이라 네가 추억할지라도 물이 흘러감 같을 것이며
17, 네 생명의 날이 대낮보다 밝으리니 어두움이 있다 할지라도 아침과 같이 될 것이요
18, 네가 소망이 있으므로 든든할지며 두루 살펴보고 안전히 쉬리니
19, 네가 누워도 두렵게 할 자가 없겠고 많은 사람이 네게 첨을 드리리라
20, 그러나 악한 자는 눈이 어두워서 도망할 곳을 찾지 못하리니 그 의 소망은 기운이 끊침 이리라.
본문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함께 찾아보기를 원한다.
욥기 서에 등장하는 욥이라는 인물은 당대의 의인이라고 할 만큼 신실한 믿음을 소유한 자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 그에게 상상할 수도 없는 시련이 갑자기 찾아오고 아내와 친구들마저 그를 조롱하는 상황 속에서도 욥은 믿음을 지키려고 몸부림치면서 오로지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그 모든 고통을 인내하며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오 거두어 가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할 만큼 정말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한순간에 모든 것을 다 잃고 자신의 생명마저 위협받으며 말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에 직면한 그에게 믿었던 친구들마저 그를 위로한답시고 그의 정직성을 의심하며 아무런 죄 없이 하나님께서 너에게 그러한 환난(患難)을 겪도록 하시겠느냐고 도리어 정죄하려는 모습에서 욥은 잠시 혼란스러운 가운데 많은 번민과 갈등을 겪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소망을 주고 계시는 장면이 본문 내용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고난 중에 있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빼앗겼던 마음을 바로 정하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만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고 주변 환경과 사람들을 바라보며 힘들어했던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고정(固定)시키고 사람들에게 집착하며 빼앗겼던 마음을 털어버림으로 마음을 정결케 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환경과 사건과 사람을 통해서 말씀하신다.
욥의 세 친구를 통해서 주시는 교훈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그 어떤 장애물을 만나고 환란과 고난 중에 있을 때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무엇이 잘못되고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없는지를 살펴보고 자성하는 기회가 되어야 할 줄로 믿는다.
그리고 내면에 숨겨진 자존심을 완전히 내려놓아야 한다.
둘째로 손을 들어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한다. 헛된 욕심을 버리고 모든 것을 전폭적으로 하나님께 내어 맡김으로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주님께서 보기를 원하는 소경의 눈에 진흙을 바르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명했을 때 지체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김으로 눈이 밝아지는 기적을 체험했던 소경처럼 절대적으로 주님만 바라보는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째로 양심에 거리끼는 죄악을 모두 털어버려야 한다.
주님의 일을 게을리한 것에 대한 철저한 회개와 함께 각자에게 주신 소명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소원이 드려질 때 받게 되는 축복이 있다.
당당하여 흠 없는 얼굴을 들게 되고 마음이 단단해질 수 있다.
환란이 물러가고 생명의 빛이 밝아진다.
소망의 문이 열려지고 앉거나 눕거나 두려울 자가 없게 된다. (평안의 복)
남에게 꾸어줄지라도 꾸지 않게 된다. (누리는 복)
그동안 흐트러지고 빼앗겼던 마음들을 바로 정하여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볼 때 다시금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일어나게 하셔서 고난을 축복으로 바꾸어주시고 승리케 하실 줄 믿는다.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을 지킴으로 그 모진 고난을 이겨낸 후 갑절의 축복을 받았던 욥처럼 우리도 각자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우리의 삶 속에서 아름답게 열매 맺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첫댓글 좋은 신앙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