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오후 아프간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정의용 장관 주재로 외교부 본부와 아프간 현지 대사관 사이 화상 회의가 2시간 넘게 열렸다고 한다. 회의 막바지에 최 대사 등 공관원들에게 우방국으로부터 메시지가 날아오기 시작했다. "상황이 급박하니 한국 공관원들도 빨리 카불 공항으로 이동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정 장관이 "일단 빠질 수 있는 건 다 빼라"는 결정을 내리며 대사관 철수가 시작됐다. 공관은 기밀문서 등을 폐기하며 급박하게 철수 준비에 나섰다.
②마비된 공항..탈출 어떻게?
철수 결정은 내려졌지만, 카불 공항은 이미 마비였다. 공항은 민간 부문과 군사 부문으로 나뉘는데, 두바이에서 들어오는 민항기가 이날 오후 회항하는 등 민간 부문은 완전히 막힌 상황이었다. 군사 부문도 미군 군용 자산만 겨우 오가는 수준이었다. 실제로 외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카불 공항에선 순식간에 활주로까지 몰려든 인파와 이를 통제하기 위한 미군의 발포 등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한국 공관원들은 어떻게 무사히 카불을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 선견지명이었는지, 정부는 올해 상반기 미국과 '아프간에서 유사 상황 발생 시 한국 공관원들의 철수를 미국이 지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과 MOU에 따라 한국 공관원들은 대사관에서 공항까지 미군 헬기를 타고 이동한 뒤, 미군 자산을 활용해 공항에서 중동 제3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카불에서는 헬기를 타지 않고선 육로로는 공항까지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혹시 몰라 미리 보험에 들듯 MOU를 맺어뒀는데 마침 딱 맞게 쓸 수 있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당초 공관 직원들은 오후 9시 30분에서 오후 10시쯤 카불을 출발할 예정이었다. 외교부 본부는 아프간 대사관 철수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오후 9시쯤 기자단에 엠바고(일정 시점까지 보도 금지)를 전제로 공유했다. 오후 10시 30분쯤이면 철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공관원들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는 공지와 함께 엠바고가 해제된 것은 오후 11시 53분이 돼서였다. 1시간 30분 가까이 탈출이 지연된 것 역시 현지의 급박한 상황 때문이었다. 공항까지 갔다가 공습 사이렌이 울려 비행기가 뜨지 못하고 공관원들은 다시 이동하는 등 숨가쁜 1분 1초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③대사는 아직 현지에..교민 1명 곧 출국
공관원 모두가 카불을 빠져나온 건 아니다. 최 대사를 비롯한 공관원 3명은 대사관 문을 잠궈놓은 채 카불 모처로 피신했다. 현지 생업을 이유로 끝까지 남아있던 교민 한 명도 함께 보호하고 있다. 정부의 설득 끝에 해당 교민은 이르면 16일 중 인근 국가로 피신할 계획이라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공항을 오가는 수단이 미군 자산밖에 없는 만큼, 교민분도 이를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지막 교민 1명까지 철수하더라도 대사 일행이 카불을 떠날지는 아직 미정이다. 아프간과의 외교관계 등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④대사관, 제3국 피신해 업무 이어갈 듯
실제 정부는 아프간 정권을 탈환한 탈레반과 한국의 외교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고민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프간 새 정권(탈레반)과 당장 직접 접촉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사관 잠정 폐쇄가 당장 단교를 뜻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이 탈레반 과도 정부를 공식 정부로 인정할지 문제와도 얽혀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프간 대사관의 추후 운영 방안에 대해선 "과거 리비아, 예멘 사태 때도 대사관이 현지에서 철수한 뒤 현재는 각각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에 임시로 공관을 운영 중"이라며 전례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미 정보당국은 "아프간 정권이 탈레반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최소 석 달은 버틸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탈레반이 예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카불로 진격해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이 미국 등 관련국의 예측을 깨고 아프간 정권을 순식간에 탈환한 배경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에 맞설 의지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소개했다. 정부군 대부분이 '지금이라도 투항하라'는 탈레반의 설득에 응하거나, 쉽사리 도주했다는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소수의 아프간 특수군의 경우 정권이 탈레반에 넘어가면 끝장이라는 생각으로 죽을 힘을 다해 싸웠다면, 이외 대부분 일반 병사들은 의지 자체가 약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韓대사관, 미군헬기로 탈출…대사는 교민 1명 위해 남았다 : 네이버 뉴스 (naver.com)
그전까지 다 협상 끝내기도 했었고 지금 탈레반이 미국 생각보다도 너무 빠르게 점령했긴 했는데 미국측에서 지금 빠져나가는 미국쪽 사람들 건드리면 진짜 탈레반 니네 족쳐버린다고 통보했대 그리고 탈레반도 지금은 지들 안정화하는데도 바쁘고 국제사회 눈치도 쪼오금씩 봐야해서 지금 당장은 굳이 외국과 긁어부스럼 만들 생각은 없어가지고 공항 열어두고 나갈 사람 빨랑 나가라 이러고 있다 그랬음
이미 그전에 지들끼리 다 얘기 끝냈을걸 철수 돕는 미군 보낼거고 걔네 건드리지 말라고.. 철수하는 미국인 건드려봤자 탈레반 지들도 좃되니까 그냥 냅두는거고
그전까지 다 협상 끝내기도 했었고 지금 탈레반이 미국 생각보다도 너무 빠르게 점령했긴 했는데 미국측에서 지금 빠져나가는 미국쪽 사람들 건드리면 진짜 탈레반 니네 족쳐버린다고 통보했대 그리고 탈레반도 지금은 지들 안정화하는데도 바쁘고 국제사회 눈치도 쪼오금씩 봐야해서 지금 당장은 굳이 외국과 긁어부스럼 만들 생각은 없어가지고 공항 열어두고 나갈 사람 빨랑 나가라 이러고 있다 그랬음
무사하세요..
단순 선견지명이 아니라... 작년 초 트럼프가 탈레반이랑 평화협정 맺을 때 부터 예견하고 있었던 것 같음.. 그리고 언젠가 이런일이 올거라고 미리 준비했던거지 선제적으로 외교 잘해서 다행히 탈출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에고
그러게...우리나라 외교부 일 잘하는구나
555
와 대사 진짜 모범적.. 난 다른 나라 대사관에서 일했지만 그 분이 제일 먼저 튈거같이 얍삽했는디 ㅎ
대단해
대단하시다
와 다행이다..
모가디슈 봤더니 이해가 더 잘되고 머릿속으로 상황이 그려지네. 다들 무사하시길🇰🇷
모가디슈도 실화지만,
개봉한 시기에 탈레반...
진짜 외교 조오오오오오온나 잘했네 선견지명 무엇 소름끼친다
와 외교 잘했다.. 남은 분들도 무사히 얼른 탈출하시길.. 아 정치 어렵네 어떻게해야돼 앞으로,,
mou 대박...
다행이다 진짜ㅜㅜ 하 남은 일들 어케 처리하냐 대가리 뽀개질듯
와 진짜 대박… 다행이다
외교 천재다 진짜....
정말 다행이다ㅠㅠㅠㅠㅠㅠ
와 너무 다행이다...... ㅠㅠ 모가디슈생각나
아 외교 너무 어렵다...남은 분들도 무사히 탈출하셨으면..
와 선견지명 대박이다.. 상반기에 mou했는데 이런일이..
지금 정부가 확실히 외교 오지게 잘함. 모두들 안전하게 돌아오셨으면 좋겠다
다행이다.. ㅠㅠ
와...
진짜 외교는 인정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야 ㅠㅠ
모가디슈 보고와서 그런지 얼마나 급박했을지 알것같다 ㅠㅠ 살아서 다행이에요 ㅠㅠ
진짜 외교 잘한다...
와.. 너무 다행이다 저 교민 진짜 궁금하네
어휴 다행 ㅠㅠㅠ
지금 당장은 외국 중요인사들은 탈레반도 딱히 건드리지않고있을듯..? 오히려 공항이 자국민으로 난리통이라 에스코트해준다고봤음..
@만드라고라김치 ㅈㄴㄱㄷ외국기관에서 일한 아프가니스탄사람들을 위협한다고 기사에서봤는데..! 아프가니스탄사람이 아니라 외국인중요인사들은 안건드린다는말아닐까
어휴 외교잘했다...!!
와 mou 진짜잘해놨다....나머지 있는분들도 빨리나오시고 무사하시길ㅠㅠ 이게 뭔난리냐...
아 mou진짜 다행이다 ㅜ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