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불교나 베다학파(정확한가?)에서는, 하나의 진리에 도달하는 방법 중에서
소위 neti~ neti ~, 즉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의 방법론이 있다.
마치 동양화에서 달을 그리려면...
달을 노랗거나 희게 직접 그리지 않고
주변의 구름을 먼저 그리면서 여백으로 남겨놓은 부분이 저절로 달의 모습을 띄게 하는 방법!
즉 홍운탁월(烘雲托月)의 기법과 흡사하다.
언젠가 인당님께서...
양이 지극해지면 이윽고 하나의 음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양이 지극해지면 음으로 변화하는 것이라는 언급이 있었다!
엄마가 아기를 낳았다면...엄마와 아기는 별개의 독립적 존재가 된다.
누에가 변하여 나방이 되었다면...누에와 나방은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무언가 자기동일성(Identy)을 유지하게 된다.
양과 음을 일원론적 입장에서 바라보면...양이 변해서 음이 된 것이고
그것들을 이원론적으로 보면...(양이 지극해지면서) 음이 생겨난 것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양과 음은...일원론적 접근도 거부하고, 이원론적 판단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음과 양은 하나도 아니고...
따로 떨어진 둘도 아니라는 것이다!
대승기신론적 접근방식을 차용하자면...
음과 양은 하나가 아니고... 하나가 아닌 것도 아니며
둘도 아니고...둘이 아닌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이것도 아니고..저것도 아닌 neti~neti~
동양의 사상적 기저에서는 비단 음양의 문제만이 아니다.
理와 氣도 마찬가지다.
理氣일원론과...理氣이원론의 논쟁도...동일한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오행에서는 어떤가?
金과 水의 관계에서 ...金生水한다면
金과 水는 어떤 관계인가?
金이 변해서 水가 되는 것인가!
아니면...金에서 水가 생겨나는 것인가!
이것도 아니고...저것도 아닌가?
그렇다면...
이 말도 맞고...저 말도 맞는다!
머리는 지끈지끈거린다!^^
첫댓글 동악재님의 역리학 지식에 감탄해 마지 않습니다. 우리 명리학은 이기일원론과 이기이원론에서 이기 일원론에 동조하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서양에서는 이기이원론적인 절학 사상으로 하나님과 마귀란 이분법으로 구분합니다만 동양학은 태극이란 즉 변하지 않는 道 또는 하느님이란 존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서양의 철학자인 헤라클레이토스는 (로고스)라고 하였고, .
음이 변하여 양이 되고 양이 변하여 음이 된다는 말은 저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음은 음이고 양은 양일 뿐입니다 다만 양이 강해지고 약해질 뿐입니다. 즉 이것은 남자가 여자로 변할 수 없는것은 진리입니다. 다만 남자가 여자보다 약해질수가 있을 뿐입니다. 물이 변하여 결코 불로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수의 기운이 약해져서 기체로 변할 뿐입니다.
다른 접근방식으로는 마왕님도 자주 언급한 것이지만...음양은 즉자적 관계가 아닌 대자적 관계임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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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음양의 틀에서 벗어난 존제로서 이것을 道라고 하고 영원 불변의 진리입니다. 기독교의 하나님을 양, 마귀를 음으로 한것을 잘못 이해한것 같습니다.
태극이란...있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이 아닌 것도 아니며,...없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이 아닌 것도 아니다! 머리는 터지려고 한다^^
태극을 믿지 않으면 신을 믿지 않는 무신론이고 태극을 믿으면 유신론자일것입니다.
명리학은 ~~하더라의 학문이 아닙니다. 이름 그대로 명리학이라는 학문인 것입니다...
金,庚,申의 글자를 잘 세찰하시면 金과水의 관계를 아실 것 같슴니다...
세상 만물은 항상변합니다. 어제의 낙동 강물이 오늘의 그 물이 아닌데 사람들은 같은 낙동갈물로 바라볼뿐입니다. 그래서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변한다 오직 변한다는 사실만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만물은 음양으로 만들어지나 태극 즉 도란 물상이 없으니 음양의 질서에 따르지 않는다고 봅니다.
음양 이것 하나만 가지고도 머리에 쥐가 날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사주감명에 도움이 되야 할텐데요......
眞空妙有라,,,,
상대성으로 인식하는 주체를 절대적 존재의 기반으로 생각한다면 . 상대적 음양의 이원적 사고가 절대적일테고 ,
인식의 대상도 , 인식자도 바다속의 소금이라는 존재로 가늠해 볼땐 .
일원적 음양의 분리는 또 무모해 보이기도 하네여.
앎을 위한 인식의 주체를 절대적으로 볼것이냐 . 아님 인식전의 주체에 무게감을 둘지가
인식에 갇히지 않는 본래의 전체성을 확인해볼수 있는 관찰을 얻을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짧은 견해 ^^.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로 도여!! 속박은 누구에게서 오는가?? 바로 자신이며! 명리도 지나치게 비꼬면 망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