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1일 연중16주일
♥목자없는양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도 죄 속에서 살면서 회개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목자를 떠난 상태이고, 목자 없는 양처럼 된 상태입 니다. 양이 목자와 함께 산다고 해도, 목자의 말을 안 듣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면, 그 양은 목자 없는 양과 같습니다. 제대로 목자와 함께 살기를 바란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믿는다면 믿는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천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야고 2,17). 말로만 믿는 것은 믿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특별히 더 강조하셨습니다(요한 15,12).
'사랑'이 없다면 믿는 사람답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 나오는 큰아들 경우에, 그는 겉으로는 성실하게 일하면서 아버지와 함께 살았지 만, 사실은 함께 산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들로서' 살지 않고 '종으로서' 살았기 때문입니다(루카 15,29).
그는 몸은 아버지와 함께 살았지만 마음은 부모 없는 고아 처럼 살았습니다. 자기 스스로 사랑을 거부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교회법 잘 지키고, 미사 참례 잘하고, 성경 잘 알고, 교리 잘 알고, 헌금 잘하고... 그런다고 해도 예수님의 계명들과 가르침들을 실천하지 않 는다면,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 나오는 큰아들과 다를 것이 없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목자 없는 양으로 사는 것 입니다.
전지전능하신 주님께서는 당신의 눈높이로 우리를 바라보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당신 뜻에 맞지 않는다면서 우리들을 벌하시지 않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만 봐도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먼저 가르쳐주십니다. 제대로 행하고 있지 않다고 꾸짖는 것이 아니라, 목자 없는 양 과 같아 보이는 사람들을 가르침으로써 하느님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하십니다. 주님께 대한 체험을 많이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세상 삶이힘들고 벅차다면서 주님께 다가서는 것을 미루기만 할 것이 아니라, 주님을 더욱 더 잘 알 수 있도록 하는 노력들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미사, 기도, 묵상, 성경읽기 등뿐만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셨던 사랑의 실천까지 행할 때 주님을 더욱 더 잘 알 수 있으 며,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그 삶이 얼마나 행복한 지도 깨닫게 될것입니다.
주님에 대해서는 아직도 갓난아기와 같은 지식만 가지고 있는 우리 가 아닐까요? 그 갓난아기가 체험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간직해 나가 듯이, 우리 역시 주님께 대한 체험을 통해 참된 지식과 지혜를 쌓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 말씀을 듣지 않는 사람은 세상의 것들에 이것저것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경청하는 사람은 그만큼 감사하며 살 수 있게 됩니다. 기쁘고 행복하게 주님과 함께 살 수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