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타임리스 백은 다이아몬드 퀼팅과 체인 그리고 로고 가운데 부분을 돌리는 턴-락 장식을 갖췄다. 어깨에 걸쳐 여성의 양 손을 자유롭게 만든 최초의 이 가방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유사한 요소를 차용한다. 일명 '클래식 백'이라 불리는 이유다. 탄생 이후 시즌에 구애받지 않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샤넬 클래식 백. 크기, 가죽의 종류와 컬러, 하드웨어 장식의 컬러까지 천차만별로 조합해 매번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이것을 하나쯤 갖게 된다면 어떤 컬러의 어떤 가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시즌백부터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는 클래식 백까지. 스트리트에서 만난 패션 피플들의 샤넬 백을 포착했다.
샤넬 클래식 블랙 금장 라지 사이즈 캐비어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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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클래식 블랙 골드 하드웨어
라지 사이즈 캐비어 백
카멜 컬러의 톤온톤 스타일링에 화룡정점을 남긴 샤넬 클래식 골드 체인. 금색의 반짝이는 요소가 전체적으로 노란 기운이 감도는 착장에 잘 어우러진다. 체인을 한 줄로 길게 늘어뜨려 어깨에 툭 걸친 것이 신의 한수. 오돌토돌한 캐비어 질감의 가죽은 보관에 용이해 편안해보이므로, 릴랙스 핏에 매치하면 좋다.
샤넬 클래식 블랙 금장 미디엄 사이즈 램스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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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클래식 블랙 골드 하드웨어
미디엄 사이즈 램스킨 백
가죽의 질감이 캐비어 레더와 달리 매끈한 램스킨 가죽. 샤넬을 대표하는 다이아몬드 퀼팅의 도톰한 엠보가 점차 플랫해지는데, 납작하게 변한 상태는 빈티지한 멋을 더하는 요소가 되어준다. 손톱 등에 의해 쉽게 가죽에 상처가 생기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광택과 어우러지면 사용하는 사람에게 길들어지며 점차 윤기가 생긴다.
샤넬 클래식 화이트 미디엄 은장 미디엄 사이즈 캐비어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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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클래식 화이트 미디엄 팔라듐
미디엄 사이즈 캐비어 백
흔히 체인과 로고의 금속을 컬러에 따라 금장, 은장으로 나누지만 사실 실제 은이 아니다. 팔라듐이라는 소재의 실버 컬러 금속은 조거 팬트부터 데님 팬츠, 스커트까지 쉽게 소화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 화이트 컬러의 경우 퀼팅의 엠보가 두툼하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그림자로 샤넬 고유의 다이아몬드 무늬가 도드라지니 참고할 것. 다만 이염에 취약하므로 청바지 위에 올려놓는 것은 금물이다.
샤넬 플립 블랙 은장 램스킨 시즌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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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플립 블랙 팔라듐 페이턴트 시즌 백
클래식 백의 많은 요소를 차용한 시즌 백은 턴락 장식, 체인, 다이아몬드 퀼팅까지 클래식의 3요소가 두루 갖춰 졌을 경우 유사한 스타일로 같은 분위기를 내면서 저렴하다는 메리트를 갖는다. 클래식 백과 다르게 플립 가운데가 곡선으로 꺽이지 않고 일자 모양인 것이 특징. 내부 수납 공간도 시즌에 따라 다르게 출시되며, 가죽이 아닌 패브릭으로 안감이 달라진다. '에나멜'이라고도 불리는 페이턴트 소재는 반짝이는 광으로 화려한 느낌을 더한다.
샤넬 플립 램스킨 시즌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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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플립 베이지
램스킨 시즌 백
샤넬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컬러에는 블랙, 화이트, 레드, 골드 그리고 베이지가 있다. 샤넬을 만든 가브리엘 샤넬은 베이지를 따스함과 간결함,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컬러라 칭했고, 그의 고향인 오베르뉴와 도빌, 비아리츠 등의 해변을 감싸고 있는 대지의 컬러이기도 하다. 이러한 베이지는 시즌 백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턴 락 장식 없는 로고까지 베이지 컬러로 마감했을 때 그 우아함이 배가된다.
샤넬 플립 라벤더 램스킨 시즌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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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플립 라벤더
램스킨 시즌 백
가방 위에 체인을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이 양쪽에 하나씩 달려있는 경우 짧게 두 줄로 연출하기 어렵다. 미니백으로 연출한 이 시즌 백의 경우 파스텔 컬러의 염색이 고르게 입혀져 로고까지 장식했는데, 캔디 컬러가 봄, 여름 시즌에만 어울릴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파스텔 핑크 푸퍼에 매치한 센스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