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한국이 미국에 비하여 경제력이나 국가위상이 절대 열위의 상태에 있었던
당시 많은 사람들은 American Dream 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갔었다
나의 부모,친척들도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에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가고
나는 홀로 이나라에 남아 장가가고 애들을 낳아 살아오다가 직장을 명퇴하고 증권투자로
대박을 터뜨리고 이제는 늦둥이 아들의 교육을 위해 미국을 가려는 생각을 가지면서
이것 저것 생각에 잠기고 있다
일단 나의 형제들과 친인척들중에 미국에 가서 풍요로운 삶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은
전문분야의 특수직종에 근무하는 극소수의 사람들 뿐이다
의과대학을 나오고 의사와 간호원 커플이었던 누님은 그곳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고
계시지만 나머지 "묻지마 이민길"에 올랐던 형제와 일가친척들은 죄다 경제적으론
중하류의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들과 만나서 그간의 살아왔던 과정을 들어보면 실로 가슴아프고 눈물겨운 삶을
살아왔음을 알게된다
미국이민은 이제 더이상 과거 절대극빈 상태였던 이나라 사람들의 탈출구는 아닌듯하다
그만큼 한국의 경제적 위상과 성장이 한미간의 경제적 차이가 많았던 과거 60~70년대로
부터 지금은 그다지 많은 경제적 차이가 벌어지지 않은 상태로 되어 있기에 한국에서
이민을 가려고 할때 오히려 많은 문화적 갈등과 변화된 환경과 불투명한 미래라는
기회비용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리라고 본다
과연 내 나이 50줄을 갓넘어선 이 시점에서 미국이민 비자 오픈일이 다가오는 미국이민에
대해 요즘 착찹한 마음으로 여러가지 생각에 잠겼던 때가 많았다
첫째 이민을 결단하기 전에 3가지를 자신에게 물어봐야 하리라고 본다
돈이 있느냐? 둘째는 자기만의 생업을 이어갈 특수한 능력,기술이 있느냐?
그리고 영어를 잘할수 있느냐?
바로 이 세가지중에 젊은 부류는 2가지는 최소한 갖추어야 하리라고 보며
다소 나이가 든 계층은 3개를 다 갖추고 있어야 미국이민의 성공적 삶이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어느것 하나 변변하게 갖춰지지 못한 부류의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불타는
열정과 의욕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리라는 점을 부인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이경우 불확실성의 리스크와 고생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나의 경우는 부족하나마 위 3가지는 거의 다 갖춰진 상황에 해당한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갑부라는 것은 아니고 영어도 한국에서나 잘하는 축에 드는
것이지 물론 Native Speaker 정도로 유창한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면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수 있다
나이 먹어서 그저 벌어논 돈으로 편하게 한국에서 살지 뭣하러 낫설고 물설은
외국에 굳이 가야 하느냐 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적지 않다
사실 나의 경우에 있어서 미국이민을 하려는 이유는 혈육들이 모두 미국에
살기에 좀 외롭게 살아온 문제도 다소는 있으나 일단 내 자신이 증권투자에서
성공한 부류에 해당하는 사람이며 평생의 생업으로 이분야에 뛰어든지
불과 4~5년만에 적지 않은 부를 쌓았고 안정된 생활을 갖게 되었지만
끝없는 발전과 도전으로 이어왔던 나의 특성이 미국행을 이 나이에도 생각하게
한 것 같다
내심으로는 지난번 미국 동생네를 갔을때 미국의 작은 읍소재지의 도서관에
가서 느낀 인상이다 많은 분들이 심지어 머리가 하얀 노년층의 사람들도 저마다
책을 읽고 있었으며 조그만 시골규모의 마을임에도 상당한 부수의 책들이 있었던
미국의 연구풍토가 나의 주식투자의 외연을 확장하는데 있어서 유리할 것이라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확실히 자본시장의 투자에 있어서는 탁월한 경쟁력을 가진 나라이며
해외 어느 투자에 있어서도 광범위하고 깊은 지식과 연구의 환경이 구축된
나라라는 점에서 미국은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 매력적인 투자연구를 할수
있는 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미국의 인터넷 초고속망이 잘 구축된 지역이면 만사 오케이다
한국은 미국에 비하여 인터넷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생각하는데
한국 정도의 인터넷 초고속망을 저렴하게 이용할수 있는 지역을 찾아가려고
한다(홈트레이딩 시스템의 최상조건을 갖춘 지역을 선호함)
누구와 동업하는 사람도 아니고 오로지 나만의 공간에서 가치와 성장의 종목들을
찾아내면 되기 때문에 사업장을 열 필요도 내게는 없으며 그저 내방에 최적의 인터넷
시스템을 갖추어 홈트레이딩의 환경이 구축된 공간이외에 아무것도 생업을 위해
필요치 아니하다
주변에 경제분야의 장서가 많은 도서관과 책방이 큰 곳이 있으면 더이상
금상첨화이며 그 이상의 환경은 필요치 않다
누구와 동업하는 사람도 아니고 오로지 나만의 공간에서 가치와 성장의 종목들을
찾아내면 되기 때문이다
늦둥이 아들을 픽업하여 학교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목의 호젓한 호수가에서 색소폰으로
내가 좋아하는 "Danny Boy"를 한곡 부르고 아들이 하교할 무렵 데리러 가거나 도서관에
처박혀 나와의 싸움을 하는 고독한 하루하루의 삶을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에 들어가서 고생하며 세탁일이나 힘겨운 노동에 종사하려고 가는 분들은 물론
저마다 사정이야 있겠지만 나의 경우 그나마 하늘이 허락하신 축복인 투자의 능력을
더욱 크게 발휘하려는 점과 미국에서도 한국에서 해오던 증권투자의 생업을 더욱
전문화하고 외연을 확장하여 중국,인도,일본,동남아증시로 연구의 폭을 넓혀 보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의 속도가 미국이 너무 느리다는 점이 지금도 갈등이다
그리고 늦둥이 아들의 교육을 위해서 가려는 목적도 있다
일단 한국의 공교육은 미국과 비교시 매우 열악한 수준임을 알수 있으며 그렇다고
하여 미국이 교육의 모든면에서 절대우위인 것만도 아니긴 하다
민감한 나이에 환경이 다른 곳에 가서 겪어야 할 아동의 문화적 충격과 갈등,
그외에 마약과 여러가지 불건전한 교육환경의 문제를 미국이 안고 있는 점도 있다
즉, 지금의 한국은 미국과 비교하여 많은 부분에 있어서는 과거 60~70년대의 낙후
되었던 경제여건과 환경으로 부터 미국의 수준에 많이 근접한 나라가 되어있기에
사실 미국을 꼭 가야하느냐 하는 질문을 하게된다만, 그래도 아직은 미국이 우리보다
훌륭한 점도 많은 나라이기는 하다
그런데 과연 조금 더 우리보다 나은 것 때문에 미국을 가서 뭐 뾰족하게 더 낫게
살 자신이 없다면 굳이 한국을 떠나 이민길에 올라야 할 이유는 없고 뚜렷한 목표와
삶의 이정표를 가지고 미국에서의 성장과 행복의 우위점이 각자에게 있어 한국보다
낫다고 판단될때 가는 것이 의미가 있을터이고 막연하게 미국가면 잘 살게될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는 대충 피상적으로 이렇게 알고 있는데 그곳 현지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모르는 조언의 말씀도 좀 해주시고 증권투자 하시는 그곳분들의 상황과 환경여건등은
또 어떤지 저의 경우는 위와 같은 이유들로 가려고 하는데 댓글로 님들의 고견을 들려주시길
감사합니다
첫댓글 증권으로 대박이 나셨는데 굳이 이민을 가실필요가 있으신지요. 자녀 교육은 유학을 가면되고 ... 그래도 말과 감정이 통하는 내나라 내조국이 좋을 것 같습니다.
증권투자를 위한 인터넷 환경이 당초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미국이 그리 좋지 않아 갈등중이네요 제가 생업을 보다 훌륭하게 하는 나라가 어디인가가 1차적 판단의 기준이다보니 미국이민을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다소 혼란스럽군요 감사합니다
어느동네로 가실지 모르겠지만 동네마다 인터넷환경은 틀리지만 한국하고 속도 별차이 없는곳도 많습니다
신체만 건강 하시고 초청이민 조건 되시면 은퇴이민생활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살만합니다. 삶의 여유도 생기고 또 3가지 조건 구비 하셨는데 반평생 사신 나라 떠나 사는 것도 늙으막에 긴장 할 수도 있고 활력이 생기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