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은 단순한 준비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설렘을 안겨주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특별한 추억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행은 반려견 ‘나나’와 함께 문화와 자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고민하다 광주광역시를 선택했어요. 광주는 역사적 유산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져 그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만끽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도심에서 문화와 자연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도시예요.
⭐ 추천 관광지 ⭐
컴다운 가죽공방, 무등산리프트모노레일, 양림동 펭귄마을공예거리, 사직공원
[컴다운 가죽공방 I 반려동물과 함께 완성하는 나만의 가죽 공예품]
컴다운 가죽공방은 반려동물과 함께 가죽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에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공방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특별한 곳이죠. 이곳에선 지갑, 에어팟 케이스, 여권 슬리브 등 다양한 가죽 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 저는 나나를 위한 가죽 목줄을 만들기로 했어요. 나나와 함께한 이번 여행의 추억을 담아 직접 목줄을 만들어주면 더 의미 있을 것 같았거든요.
공방에 들어서자 아기자기하게 배치된 각종 가죽 제품과 도구들, 통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빛이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약 1시간 동안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저는 수업에 집중했고, 나나는 제 무릎 위에서 편안히 앉아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평온하고 힐링되는 기분으로 여행의 시작을 차분하게 열 수 있었답니다.
수업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었어요. 먼저 나나의 목 둘레를 측정해 가죽을 재단하고, 그 가죽에 로션을 발라 흡수시키면서 보풀을 가라앉히는 작업을 했어요 이후 광택을 내고, 바느질도 하며, 펀치와 망치를 사용해 구멍을 뚫어 목줄을 완성해 나갔어요. 마지막엔 나나의 영문명을 새긴 인식표도 달았답니다.
나나가 갈색이라 눈에 잘 띄는 빨간색 가죽을 선택했는데, 완성 후 착용해보니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직접 만든 목줄을 나나에게 걸어주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행의 첫 코스를 이렇게 의미 있게 시작할 수 있어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 위치: 광주 서구 쌍촌로57번길 22-1
◇ 운영시간: (화, 수, 목, 금) 12:00~21:00 / (토, 일, 월) 10:00~21:00
* 운영시간 유동적이므로, 방문 전 홈페이지 확인 권장
◇ 이용요금: 반려동물 목줄 클래스 30,000원 / 원포켓웰렛 클래스 62,000원 / 에어팟케이스 클래스 38,000원 등
◇ 주차: 무료
◇ 반려동물 동반 유의사항: 대형견 불가, 배변 처리 필수
[ 무등산 리프트모노레일(지산유원지) I 스릴 만점 리프트와 모노레일, 그 속의 특별한 풍경]
무등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반려동물 출입이 제한되지만, 리프트와 모노레일을 이용할 땐 이동장만 준비하면 반려동물과 함께 탑승이 가능해요. 저는 나나에게 아름다운 가을 산의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온 산이 푸릇푸릇해 마치 한여름처럼 보였어요. 가을에 방문하면, 노랗게 물든 황금빛 단풍이 장관을 이루니 사계절 내내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비록 단풍은 보지 못했지만, 리프트와 모노레일을 타는 동안 마치 놀이공원에 온 듯한 재미와 스릴을 느낄 수 있었어요. 리프트는 스키장보다 느린 속도로 운행돼 무등산의 경치를 천천히 감상하기 좋았답니다. 나나는 이동장 안에서 연신 코를 킁킁거리며 주변을 구경했어요. 산림욕장에서 나는 피톤치드 향을 내내 맡을 수 있었는데, 나나도 그 냄새가 좋았던 것 같아요.
리프트는 처음에 꽤 흔들려 다소 무서울 수 있지만, 곧 안정적으로 운행돼요. 타고 가다 보니 광주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탁 트인 시내 전경에 속이 뚫리고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다만, 높은 산속까지 올라가는 만큼 꽤 춥기 때문에 옷을 단단히 챙겨 입는 것을 추천드려요.
리프트를 타고 산에 도착하면 모노레일 탑승장까지 숲 속 산책로를 걸어가야 해요. 이 산책로 또한 매우 아름다웠어요. 푸른 나무들이 만드는 그늘과 길가에 핀 들꽃이 운치 있는 풍경을 만들어 냈거든요. 나나는 이동장 안에서 코스모스 향을 맡으며 산책로를 즐겼어요.
모노레일도 처음 탑승할 때 덜컹거림이 있긴 하지만,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았고 어린이도 탈 수 있을 만큼 무난한 편입니다. 나나도 무척 즐겁게 탑승하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왔어요.
모노레일을 타고 내린 후 팔각정 전망대로 갔습니다. 이곳에선 광주 시내 전경과 산속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요. 비록 단풍은 아니었지만, 초록빛으로 물든 산속 풍경도 충분히 아름다웠답니다.
리프트와 모노레일은 각각 따로 구매할 수 있지만, 패키지로 구매하는 것이 더 편리해요. 리프트를 타고 산을 올라간 후, 모노레일을 타고 산 속으로 들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 이용하면 이동에 불편함이 생길 수 있어요.
◇ 위치: 광주광역시 동구 지호로164번길 14-10
◇ 운영시간: (평일) 10:00~18:00 / (주말) 09:30~18:30
* 기상 악화 시 운영 중단 및 마감 가능
◇ 이용요금: (리프트) 대인 10,000원 / 소인 8,000원
(모노레일) 대인 8,000원 / 소인 7,000원
(리프트+모노레일 패키지) 대인 17,000원 / 소인 14,000원
◇ 주차: 무료
◇ 반려동물 동반 유의사항: 이동장(켄넬) 필수, 이동장(켄넬)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반려동물만 동반 가능
[ 양림동 펭귄마을공예거리 I 예술로 재탄생한 펭귄을 닮은 정겨운 골목]
양림동 펭귄마을은 나이가 들어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몸을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마치 펭귄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에요. 과거에는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지역 주민들이 골목을 정비하고 예술작품을 설치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는데요. 마을 곳곳에서 펭귄을 테마로 한 아기자기한 그림과 조형물들을 쉽게 볼 수 있어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해 사진을 남기기에 아주 좋은 장소랍니다.
특히, 나나는 거리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조형물에 큰 관심을 보였어요. 조형물들이 낮은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서 연신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구경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답니다.
펭귄마을을 찬찬히 둘러보니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매력이 가득한 곳이었어요. 주민들의 손때가 묻은 골목 하나하나가 참 따뜻했고, 다음 골목은 어떻게 꾸며져 있을지 기대하며 걷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곳곳에 예술적인 감각이 담긴 설치물들이 있어 걸을 때마다 발견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만약 펭귄마을을 사진 촬영 목적으로 방문하신다면 이른 오전이나 해질녘에 가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오후 3시에 방문했더니, 건물들이 낮아서 그늘이 짙게 드리워지는 바람에 사진이 조금 아쉬웠거든요. 아침의 부드러운 빛이나 저녁 노을빛 속에서 펭귄마을 배경으로 찍으면 훨씬 더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거예요.
◇ 위치: 광주광역시 남구 오기원길 20-13
◇ 운영시간: 상시 개방
◇ 이용요금: 무료
◇ 주차: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 반려동물 동반 유의사항: 목줄·인식표 착용, 배변 처리 필수
[ 사직공원(광주) I 낮과 밤의 두 가지 매력, 도심에서 즐기는 자연과 야경]
사직공원은 광주의 대표적인 도심 공원 중 하나로, 도심 속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자연경관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해요. 저는 나나와 함께 해가 지기 전 도착해 천천히 산책을 즐겼답니다. 공원은 고요하면서도 풍성한 나무 덕분에 도심 속 쉼터로 완벽했고, 나나도 곳곳에서 자연의 냄새를 맡으며 즐거워했어요.
해가 지고 나서는 사직공원의 또 다른 매력인 ‘빛의 숲’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빛의 숲은 공원을 다양한 조명으로 꾸며 화려한 야경을 선사하는 공간이랍니다. 동절기(11~3월)에는 18시 30분, 하절기(4월~10월)에는 19시 30분에 조명이 켜지니 방문 전 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해요.
나나와 산책을 하다 보니 조명이 켜질 시간에 맞춰 광주 시민들이 하나둘씩 공원에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빛의 숲이 시민들 사이에서도 사랑받는 장소라는 게 느껴졌답니다.
전 이곳의 사운드 인터랙티브 체험이 인상 깊었어요. 마이크에 대고 소리를 내면 메아리와 함께 조명이 반응하는데, 지금까지 가본 다른 야경 명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즐거움이었어요.
사직공원 전망타워도 빛의 숲 못지않게 멋진 야경을 제공해요. 남산 서울타워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화려한 조명 덕분에 공원의 상징적인 요소가 됐죠. 다만, 전망타워에는 반려동물 출입이 제한되니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참고하시길 바라요.
◇ 위치: 광주광역시 남구 사직길 49 (사동)
◇ 운영시간: 상시 개방
◇ 이용요금: 무료
◇ 주차: 무료
◇ 반려동물 동반 유의사항: 목줄·인식표 착용, 배변 처리 필수
※ 위 정보는 2024 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글, 사진: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