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친구 윤형선과 식사하다
우리의 동기이자 마을친구(나는 강동구 성내동에 살고 형선이는 길 건너 동네 송파구 풍납동에 살아), 잦을 때는 주에 두 번, 아무래도 한달에 한번은 단 둘이서 만난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 지난 해 12월에 사랑방에서 만나고 전화로만 안부 전하고 못만났다. 너무 보고접어서 형선이에게 전화를 했다. 우리 둘만 통하는 내용으로
"자장면 먹으러 올 수 있나?" 그러면 "안돼, 딴 약속이 있어서..." 아니면 "그래 갈게." 둘 중 하나다.
아무 부담 없이 만나는데 오늘은 특별히 뭔가 손에 들고 왔다. 형선이 왈 "이건 내가 주는 게 아니고 우리 마누라가 널 주라고 해서 갖고 왔다."며 너스레 웃음을 떨었다. 씨알 좋은 노란 참외가 여섯개 담긴 상자와 사탕이 포장지 위에 끼어 있었다.
'사모님, 고마우이더!!!'
아침 10시 경에 「긴좌(銀座)」라는 마을 고급 횟집에 영감 둘이 간다고 예약한 터라 아늑한 방에 안내되어 좋은 식사를 하고 왔다.
나는 몸이 찌부득해 집으로 오고 형선이는 올림픽공원 한바퀴 돌아 가겠다고 해 헤어졌다.
첫댓글 좋은 친구 오래오래 ....
옆 동네 ..가까이 살면서....코로나가...깡패가.. 길을 막고 있어서.
몇 달 동안...서로 만나지 못 했다오.
너무 맛있는것을 ..주문하더라고요...값이 얼마냐? 물으니..29000원이라고 해요.
그래서 나는 너무 비싸서...못 먹어요. 했더니... 먹어봐!
하면서...자기 앞에 있는 맛 좋은것을 ..내 앞으로 옮겨 주더라고요.
예쁜 여자가 ..음식을 자꾸 가져다 주는데...
여자보고..예쁘다고 했더니..."감사합니다". 라고 응답 하더라고요
밥 값이...29000원 x 2 =58000원 이었어요.
.. 오랬만에 ..만나게 되었는데..
...할 마이가 정태 님께..가져다 주라고 해서..나는 심부름 했지요.
대구 ..안동...모든 친구 분들...코로나.. 발로 차 버리세요.
발로 차버리면...코로나가 도망갑니다.
대구. 안동......모든 친구 분들..그리고 가족들..건강하고 행복 하시옵소서.
윤 영감..몇살 먹지도 않았는데...너무 늙은 모습이어서.
미안.미안 해요... 여러분들은 모두 젊게.젊게.젊게 살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