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재대구의령향우회 원문보기 글쓴이: 임정희
[우린 이래서 모였다] 재대구 의령군향우회 의병정신의 고장…"의리로 뭉쳐 뜨거운 고향사랑 자부" | ||||||||||||||||||||||
"의령은 망우당 곽재우 장군의 의병정신이 흐르는 충의의 고장입니다. 향인들은 성격이 온순하지만 의리와 애향심이 매우 강합니다."
재대구 의령군향우회는 1973년 4월 창립돼 40년째 맥을 이어오고 있다. 박윤갑(작고) 초대회장과 전병환 고문 등이 향우회 결성을 주도했다. 지금은 15대 회장인 정영만 회장이 작년부터 향우회를 이끌고 있다. 박해도 수석부회장, 전종현 사무국장, 임정희 총무, 이종부`강효문 감사가 정 회장을 돕고 있다. 대구에는 2천여 명의 향인이 살고 있으며 13개 읍면별 향우회가 조직돼 활동하고 있다. 임원은 50여 명으로 분기별 모임을 갖고 있다. 역대 회장들은 향우회 활성화를 위해 열정을 쏟아왔다. 박윤갑 향인은 초창기 향우회 조직을 갖추는 데 헌신했다. 김상원 고문은 향우회 발전을 위한 자문을 많이 하고 있다. 박국광 고문은 회장 취임 때 기금 1천만원을 쾌척했으며 고향 마을에 회관을 건립해 기증했다. 이상열 고문은 의령군 전국 향우 연합회 회장을 지내면서 지역별 향우 간 교류에 힘썼다. "향우회는 2010년까지만 해도 곽재우 장군의 동상이 있는 대구 망우공원에서 정기총회를 가져왔어요. 총회 시작 때 항상 곽 장군에 대한 묵념을 했습니다." 의령군 향우회는 매년 봄에 정기총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18일 웨딩알리앙스에서 김채용 군수, 군의회 의장, 향인 등 150여 명이 모여 화합과 우의를 다진다. 향우회에 공이 큰 향인들에겐 감사패와 공로패가 수여된다. 이날 토속음식인 의령망개떡을 가져와 서로 나눠 먹을 예정이다. 연말에는 송년회도 갖고 있다. 임원들과 13개 읍면 향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각자 소개와 함께 흥겨운 여흥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향우회원들의 고향에 대한 사랑도 뜨겁다. 매년 가을에 고향으로 야유회를 간다. 보통 버스 1대로 고향의 자굴산, 미타산, 한우산 등을 산행한 뒤 곽재우 장군 의병탑과 사당을 참배하고 고향 출신인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 생가도 탐방한다. 특히 '의병의 날'(6월 1일)에는 임원과 향인들이 버스 1대를 대절해 1박 2일로 고향을 방문한다. 전야제와 기념식에 참석해 의병들의 충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또 축제 기간에 열리는 군민체육대회, 큰줄당기기 등 행사에도 동참해 축제를 빛내고 있다. "매년 의령군이 자체적으로 의병의 날 행사를 해오다 작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자랑스럽습니다. 이날에는 전국 향우회 향인들도 함께 동참해 향인들의 만남의 장이 되고 있어요." 향우회는 이 밖에도 수박축제(5월), 소싸움대회(봄`가을), 전국 국악대회(10월), 한지축제(10월) 등 다양한 행사에 발걸음을 하고 있다. 의령향우회 산하에는 사업가 친목단체인 '자굴산 모임'(회장 박해도)이 있다. 37년째 맥을 이어온 자굴산 모임은 대구를 포함해 전국 7개 지역에 결성돼 있으며 매년 전국 모임을 갖고 있다. 올해는 10월에 대구에서 전국 모임이 열린다. 박해도 대구 회장은 전국 자굴산연합회 회장을 겸하고 있다. 향우회와 자굴산 모임은 고향에서 10년간 노인들에게 안경 수선봉사를 후원하고 있다. 안경 수선은 향인인 이원진 교수(수성대 안경광학과)가 제자들과 함께 매년 13개 읍면을 돌아가며 봉사하고 있다. 의령향우회에는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는 인사가 많다. 법조계에 이민수(전 대구지법 원장)`이진용(대구지법 판사), 학계에 전동흔(수성대학교 명예총장)`최상대(영남대 교수`대구 예총 부회장), 재계에 이현도(대호하이텍 회장)`전병환(전 미도백화점 회장) 향인 등이 있다. 친환경 비료를 생산`공급하는 업체 제이아그로를 운영하는 정영만 회장은 고향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의령군민대상(산업경제 부문)을 받기도 했다. 정영만 회장은 "대구에는 향인인 고 이병철 회장이 세운 제일모직이 가동될 때 10대의 여성 향인들이 많이 취업해 지금도 적지 않은 향인들이 살아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젊은 향인들 영입에 중점을 두고 향우회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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