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23차 > 사패산(賜牌山, 552 m)
1. 산행일 - 6월 26일(土)
2. 참가자 - 김진순 1명
3. 주코스 - 회룡역→회룡사→제1/2 보루(堡壘)→사패산 정상(頂上)→범골능선→하산
홀로 고군분투(孤軍奮鬪)한 김진순에게 찬사(讚辭)를 보낸다.
4. 개선점 - 당일 아침 천둥이 치고 세찬 비가 내리자 너무 일찍 일정을 취소한 것.
그후는 곧 날이 개어 조금 늦게라도 정상(正常) 산행을 할 수 있었다.
5. 再산행 - 8월 22일(日) : 회룡역→사패능선→송추유원지(9 km, 4시간)
< 제 24 차 > 휘산회의 188차 야유회 산행
1. 산행일 - 7월 4일(日), 포천/연천시 지장산(地藏山 877 m)
2. 참가자 - 총 194명 중, 66회는 김진순, 신동천+2, 신우식, 이병무, 이상규, 이재중의 8명
3. 주코스 - A : 중리저수지→절터→칫숲→계곡 끝지점→화인봉 안부→지장봉 정상→잘루맥이고개
→절터 (8.6 km, 4∼4.5시간)
B : 중리저수지→계곡끝지점→잘루맥이고개 <--> 절터 (6.2 km, 2시간)
4. 難易度 - 中上 : 날이 더워서 오르기가 힘들었음
5. 산행기 - 나는 가족이 있어 산에는 오르지 않고 아래쪽 계곡에서 시간을 보냈으므로 요점만 적었다.
경기도 포천군과 연천군의 경계를 이루며 우뚝 솟아 있는 지장산은 옛 산명이 보개산이며, 주능선에는 울창한 수림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있으며, 삼형제봉에서 지장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상에 간간이 나오는 암릉길은 산행의 묘미를
한층 더 해준다. 정상에 올라서면 바로 북쪽으로 민간인 통제구역인 금학산(947m)과 고대산(832m)이 우뚝 솟아있고
동서로는 찰원평야 및 연천 일대가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또한 주봉에서 동서로 갈라져 뻗은 능선 사이로 흐르는 지장계곡(일명 큰골계곡)은 곳곳에 소(沼, 늪)와 담(潭, 못)이
있으며, 병풍처럼 길게 펼쳐진 암벽 위에는 궁예의 옛성터인 보가산성이 남아 있다.
그리고 약 7 km에 달하는 지장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10시 경 주차장에서 내린 많은 산행객들은 두 갈래로 나뉘어 왼쪽 사기막고개로 가는 팀과 우측 절터로 가는 팀으로
나뉘어 ⑤→④ 순으로 진행한다. 육산회는 예정대로 우측 계곡의 다리를 건너 시계반대 방향으로 등산을 개시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여름의 무더위를 씻게 해주는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물!
어제까지만 해도 잔뜩 흐리고 비가 오던 날이 오늘은 구름이 걷히고 뜨거운 햇살이 쫭쬥 내리 쬐고 있다. 그래도 산을
즐기는 일행들이기에 삼복더위에도 아랑곳 없이 당당하게 전진해 간다. 당분간은 경사가 완만한 비포장길이 계속되고.
길섶에는 후삼국의 태봉국 궁예(弓裔)와 관련 있는 보가산성(保架山城)터가 우측 50 m 위로 비스듬히 올려다 보인다.
그 옛날에도 이곳 계곡은 입구가 좁은 대신 안이 길고 넓어서 방어하기가 좋아 궁예도 쫓기다가 왕건(王建)의 군대와
접전을 벌였던 곳이라고 전해 온다. 여하튼 1,000 여 년 전에 만든 石城의 모습이다.
계곡은 가는 곳마다 크기, 모양, 형태, 깊이, 색상 등이 모두 다르게 나타난다. 이곳은 수심이 낮아 아이들이 놀기 좋겠다.
지장산은 등산 외에 여름철 계곡에서 하루를 즐기기도 적격이다. 수량이 많고 물이 깨끗하며 계곡도 긴데다 무엇보다도
인파로 붐비지 않고 조용한 게 장점이다. 특히 계곡에서는 취사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은 공식적으로 취사가 허락되어
오토캠핑 족들이 요소요소에 진(陣)을 치고 있다.
비가 많이 온 덕분에 계곡 물이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활기차게 흘러 내려간다.
이따금씩 차가 오고 가는데 차를 탄 이들은 등산객이 아니고 피서객이다. 물론 계속 가다보면 일정 지점부터가 거의
돌밭길이어서 승용차로 오르기는 불가능하지만...
부페 준비.
우리가 자리잡은 계곡은 천막 끝에서 왼쪽으로 20 미터 내려간 곳에 있다.
차갑게 하기 위해 통 속에 얼음을 넣고 막걸리, 소주, 콜라를 채우고 있다. 생맥주는 내가 제일 먼저 피쳐에 한 가득
채워서 골짜기로 갖고 내려갔다.
타 기수들.
가까이서 찍은 잠자리. 이렇게 보니 꽤 귀엽네!
이번엔 조금 먼 잠자리에 초점(焦点)이 맞아졌다.
지장산에서 흐르는 지장계곡은 경기북부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시원한 계곡이라는데...
바위마다 일부 또는 전면에 푸른 이끼가 끼어 있어 이곳이 오랫동안 잘 유지되어 온 원시 계곡임을 알 수 있다.
샌들이나 슬리퍼를 가져 오지 않은 게 몹시 후회된다.
도로에서 10 m 옆에 있는 계곡은 시원한 물이 흐르는 데다 외부보다 기온이 낮아 전혀 더운 줄을 모르겠다.
맑은 물소리와 새소리를 벗삼아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기엔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지장산 계곡.
A코스로 가서 2시 넘어 온 김진순이 차가운 물 속에서 水中 향연(饗宴)을 펼치고 있다.
정상까지 500 m 를 치고 올라갈 때는 꽤 힘들었다고 한다.
이 때의 맛은 해본 사람만이 알테지. 과연 보기에도 짜릿한 광경이다.
지장산은 계곡물이 얼음처럼 차가워 “지장地藏) 냉골” 이라고도 하는데 몸에 지장(支障)을 줄 만큼 차갑지는 않다.
인천의 코스모 출장부페에서 가지고 온 음식은 맛도 좋고 종류도 많다.
오늘 참가인원 194명을 위해 200인분을 준비했는데 별도로 30인분을 더 마련해 왔다고 한다.
잔뜩 취한 62회 이승도 선배가 물가에서 익살을 부리고 있다.
오후 4시가 되자 야유회도 막바지에 이르른다. 먹기도 많이 먹고 마시기도 많이 마셨으니 이제 갈 준비를 해야지.
수녀(修女)인지 아라비안 나이트의 여사도(女使徒)인지 모를 이병무.
가는 길에 다시 본 생동감 넘치는 계류(溪流). 무더운 여름날 덥다고 방안에서 에어컨 바람만 쐬지 말고 자연을 벗삼아
산과 계곡에서 하루를 유익하게 즐기는게 더 낫지 않을까? 7/8월 산행은 모두 물가로 잡았으니 많이 참가하기 바란다.
5시 30분, 버스 5대에 나뉘어 탄 휘산회 멤버들은 별로 막히지 않게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비가 올까 봐 야외 나들이를
안 한 차량들이 많아서 인가 보다.
서울로 입성하자 어두워진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잠실역에서는 분당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 나와 두 식구는
분당파들과 함께 4호 버스를 타고 가다가 이매촌에 내려 택시로 돌아왔다.
< 회비잔액 > 2,001,270 원
< 다음주 제 25차 산행 예고> - 남양주시 水落山(638 m)
1. 산행일 : 7월11일(日)
2. 집결지 : 1호선 또는 6호선 석계역에 9:30 집합
3. 교통편 : 석계역에서 32번, 45-1번 버스나 택시를 타고 수락유원지 입구로 이동.
첫댓글 션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맛난 음식에 반주 한잔 걸치고 산우들과 담소 나누니 세상 부러울게 없구나..기억에 남을 멋진 하루 잘 보냈습니다..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