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면 나무에 물이 올라 꽃망울이 터지고,
어린 싹들이 쑥쑥 올라옵니다.
물, 공기, 바람, 햇볕들이 그렇듯
참으로 귀한 것은 값을 매길 수 없지요.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보고 싶습니다.
보성에 내려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집을 지으면서
삶은 혼자가 아님을 절절히 느꼈습니다.
그 고마움을 어떻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시나브로 갚아 나가겠습니다.
저희는
경옥고 만드는 일과 민박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자발적인 가난을 선택하여 이웃들과 소박하게 살며
“참”을 찾는 데 힘을 쏟으려 합니다.
언제 이쪽으로 지나가는 일이 있으면 꼭 들러주세요.
서로 마음을 나누는 벗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초은당
집전화 : 061-853-0298
손전화 : 010-5262-0290
주소 : 전남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373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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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릇푸릇 봄기운이 어우러지는 때, 친구한테서 이런 안내 편지가 왔네요.
거창에서 보성으로 이사간 지 벌써 여러 해..
시댁 거들어 농사지으며 집도 짓고 딸내미도 낳아 건강하게 키우면서
소박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었어요.
간간이 소식은 전하면서도 아직까지 저도 못 가봤답니다.
그 사이 몇 번이라도 가봤으면 가봤을 텐데 어쩌다 보니 서로 시간이 안 맞아...
하지만,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틀림없이 참한 집일 거예요.
제가 한번 다녀온 담에 물론 다시 알려는 드릴 테지만,
혹시라도 근처 가실 일 있으면 함 들러들 보시라구요.
보고 겪고 한 게 아니면 사실 소개를 하지 않는 편인데,
가보지도 않고 이렇게 먼저 알리는 건 믿을 만한 친구라는 확신이 있어서지요.
저도 올핸 어떻게든 친구네 한 번 다녀오렵니다!
정신아, 기다려~~ *^^*